함께 만드는 통일세상 평화이음(이하 평화이음)이 15일 성명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자해다, 논의 중단하라’를 발표했다.
평화이음은 한미 양국이 3월 둘째 주에 한미연합훈련을 할 것이라고 잠정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한 마디로 정신 나간 짓”이라고 비판했다.
평화이음은 “이(한미연합훈련 실시)는 군 당국도 수시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고 있는 남북 군사합의에 대한 전면부정이며, 이후 남북은 물론 북미 간 관계조차 격한 대결상태로 내모는 지름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훈련강행은 우리 정부나 바이든 신임 행정부 모두에게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짓’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평화이음은 “한국과 미국 모두 지금 즉시 전쟁 훈련에 드는 노력과 비용을 전염병과 경제난으로 허덕이는 민생고 해결에 돌려야 옳다. 서로 ‘주적’이라 공공연히 인정하는 관계에서 지금 상황에 연합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정세를 격화시켜 전염병과 경제난에 더한 고통을 가중할 뿐이다”라며 “모두에게 불행인 한미연합훈련 논의 즉각 중단하라”라고 한미 당국에 요구했다.
SBS는 15일 “한미가 3월 둘째 주에 훈련을 시작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날짜와 훈련 내용 등에 대해서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평화이음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자해다, 논의 중단하라.
언론에 의하면 “한미가 3월 둘째 주에 훈련을 시작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는 정보가 군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정신 나간 짓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과 연이은 정상회담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북이 전면개방을 약속한 금강산 관광은커녕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마저도 지키지 못한 정부가 남북관계를 아예 대결 시대로 되돌릴 작정이 아니라면 추진할 수 없는 일로 보인다.
이는 군 당국도 수시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고 있는 남북 군사합의에 대한 전면부정이며, 이후 남북은 물론 북미 간 관계조차 격한 대결상태로 내모는 지름길이다.
아직 기간과 훈련 내용에 대해 많은 것이 유동적이라는 소식인데, 지역 정세는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아무런 실익도 없고 상황 악화만이 불 보듯 뻔한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
훈련강행은 우리 정부나 바이든 신임 행정부 모두에게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짓’이 될 것이다.
한국과 미국 모두 지금 즉시 전쟁 훈련에 드는 노력과 비용을 전염병과 경제난으로 허덕이는 민생고 해결에 돌려야 옳다.
서로 ‘주적’이라 공공연히 인정하는 관계에서 지금 상황에 연합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정세를 격화시켜 전염병과 경제난에 더한 고통을 가중할 뿐이다.
모두에게 불행인 한미연합훈련 논의 즉각 중단하라.
2021.2.15.
함께 만드는 통일세상 평화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