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의철 기자

추미애 ‘최후통첩’ “은폐 작심한 박 대통령, 충고 거절하면 국민과 함께 결단”

“청와대 압수수색 응하라, 검찰은 최순실 즉각 체포”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실상의 '최후 통첩'을 보냈다.

추 대표는 이날 발표한 입장을 통해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이 충고마저 거절하면 모든 정상세력과 국민과 함께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이 모든 은폐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최고 부역 혐의자 우병우(청와대 민정수석)부터 즉각 해임·조사하라.

△청와대는 압수수색에 응하라.

△검찰은 수사쇼를 하지 말고 최순실을 즉각 체포하라.

△대통령은 매일 국민 앞에 나서서 모든 상황을 밝혀야 한다.

추 대표는 "첫째가 대통령의 책임이요, 둘째가 우병우 등 대통령을 둘러싸고 권력을 삿되게 행사한 고위직 공직자요, 셋째가 사술로 사욕을 채우고자 한 최순실 도당이고, 마지막으로 최순실에 붙어 부를 축적하고 행세한 한 줌 쓰레기 같은 민간인 부역자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들이 갑자기 눈부시게 일사불란하다. 심지어 최순실 입국에 검찰 수사관이 동행했단다"라며 "대통령이 은폐를 작심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문제의 본질은 최순실이 조종했던 뭘 했던 헌법적 권한을 갖고 있는 대통령의 문제"라며 "최순실 구속쇼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진정한 반성과 책임있는 수습책"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권이 파괴된 것이고 국민의 권리가 찬탈된 것이기에 개개인의 실정법 위반이나 법적 시시비비의 차원을 떠난 위란에 처한 헌정질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오늘부로 분명히 한다. 국권파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위기가 아닌 나라의 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