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뉴스 | [분석] 트럼프 “남북대화 100% 지지” 파격 발언,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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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1-07 18:2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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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재미동포언론인 김원식 전문기자
[분석] 트럼프 “남북대화 100% 지지” 파격 발언,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 커져
주한미군 관계자, “전략자산 참가 발표한 적 없다”...
올해 한미연합훈련 ‘로키’로 진행 관측
김원식 전문기자 민중의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이하 한국시간) “남북대화를 100% 지지한다”면서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연기된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축소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북대화 지지에 이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도 “전혀 문제없이 통화할 것”이라며 “남북대화는 큰 시작이고 이를 통해 뭔가 나온다면,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라고 파격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남북)이 올림픽 문제에서 시작해서 올림픽 문제를 넘어서는 걸 보고 싶다”면서 “나는 100% 뒷받침(beyond)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북한의 올림픽 참가 문제를 넘어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밝힌 셈이다.
불과 하루 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CNN 방송에 출연해 남북 회담에 관해 “지켜보자”며 “한국의 계획은 올림픽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던 입장과는 전혀 다른 전향적인 발언이다.
이에 따라 만약 남북한이 고위급회담에서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고 남북 모두가 참가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미국이 바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합훈련 연기에 따라 미 본토 증원군 파견 일정을 수정해야 하고 핵항모 등 전략자산의 일정 변경도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봄에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 중 실제 동원훈련인 ‘포 이글(Foul Eagle)’ 훈련은 올해 아예 생략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봄철에 실시하는 정례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일반적으로 시뮬레이션 위주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합방위태세 점검 및 전쟁수행절차 숙달을 목적으로 하는 군사지휘소 연습)’를 먼저 실시하고 ‘포 이글(한미 연합작전 및 후방지역 방호작전 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하는 야외기동훈련)’을 이어 실시한다.
미 국방부 크리스토퍼 로건 대변인은 7일, ‘올해 한미훈련 축소와 전략자산 참가 여부’에 관한 기자 질의에 “우리는 정책상, 향후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details)이나 항모의 이동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관해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한국군)가 현재 축소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향후 훈련) 일정과 그 외 모든 것을 현재 한미가 긴밀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에 관해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훈련 연기에 따라 현실적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의 질의에 “규모 축소 등 현재 거론되는 것은 추정에 불과하다”며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핵항모 등 전략자산의 훈련 참가 여부’에 관해서는 “우리가 (한미 훈련에) 참가한다고 발표한 것이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면서 “모든 사항은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훈련 연기처럼)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부 보수언론, 레이건호 놔두고 칼빈슨호에 손짓(?)
일본 해군 정보사이트에 의하면, 현재 한반도를 담당하는 핵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일본 근해에서 훈련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4일, 모항인 요코스카항으로 귀환해 정박 중이다.
일부 보수언론들은 6일, ‘미 핵항모 한반도 해역으로’라는 제목으로 “미 샌디에이고에 있는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측은 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반도 해역이 포함된 서태평양 지역으로 출항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이 평창 올림픽 기간 이후로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이 기간에 예정대로 핵항공모함을 전개하겠다고 밝혀 남북 회담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칼빈슨함 페이스북에 게재된 미 해군의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칼빈슨함이 계획된 배치에 따라 정례적으로 서태평양으로 출항할 것”이라며 “이는 3함대의 지휘 아래 인도-태평양상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가 넓게는 서태평양 지역에 포함되지만, 미 해군이나 칼빈슨함은 ‘한반도’라는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또 한반도를 담당하는 ‘7함대’와 공동작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소속은 미 본토를 담당하는 ‘3함대’임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는 남북대화 분위기가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고 별다른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림픽 폐회 이후에 실시될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현실적으로 축소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 특히, 미군 최고사령관인 트럼프 대통령이 “올림픽을 넘어(beyond)” 남북한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과도한 홍보를 자제하고 조용한 수준으로 치러지는 이른바 ‘로키(low-key)’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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