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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뉴스 | 삼성중공업, 노동절 대 참사는 노동자들 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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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5-03 19:1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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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250분께 발생한 삼성중공업 내 타워크레인이 건조 중인 선박 위를 덮쳤다ⓒ민중의소리

 

삼성중공업, 노동절 대 사고는 노동자들 실수라 책임 회피하는 인권부재 철면피!


51일 국제노동절 날 에도 하루 쉬지 못하고 일을 하던 삼성중공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대형 크레인 붕괴사고로 6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당하는 끔직한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중공업측은 노동자들의 실수로 사고일어 났다며 책임을 회피한다.

대한민국은 과연 노동자의 기본 인권이 있는 나라인가, 이러고도 입만 열면 북한 인권을 외치며 미국과 한짝이 되어 온 세상에 선전 한다

코레아뉴스는 참사로 희생당한 고인들의 명복을 삼가 빌며, 부상자들의 속한 완치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인터뷰] 동생 죽음 목격한 형의 절규 삼성중공업이 동생을 죽였습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생존자, 박철희 씨

민중의소리 옥기원 기자

박철희(47)씨는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생존자다. 그날 사고로 동생 박성우(45)씨를 잃은 유가족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인 박씨는 노동절 휴일에 일하다 동생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크레인에 깔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사고가 아니라 살인입니다. 삼성중공업이 동생을 죽인 겁니다.”

2일 오후 거제 백병원에서 만난 박씨는 그날의 상황을 설명하며 절규했다.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 박철희(왼쪽)씨가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 박철희(왼쪽)씨가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민중의소리

그는 1일 오후 2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작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의 진실을 알리고 싶다며 <민중의소리> 인터뷰에 응했다. 사고의 충격으로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도 그는 수액을 꽂은 채 기자 앞에서 그날의 상황을 복기했다.


 노동절, 형제의 악몽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살릴 수 있었다

사고는 순간이었다. “함께 담배를 태운 후 (제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고, 동생은 휴게실 주변에 앉아 작업 도면을 보고 있었어요. ‘하는 소리가 들려서 하늘을 봤는데 크레인이 떨어졌고, 동생이 있던 곳을 덮쳤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동생이 등쪽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어요. 머리가 깨져 의식을 잃은 동료도 있었고 팔이 잘려 고통스러워하는 직원들도 있었어요.” 그는 하루 전날 자신에게 발생한 모든 상황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사고 후 더 악몽 같은 일이 벌어졌다. 먼저 출동한 사내구조대는 적절한 응급조치를 하지 못했고, 이동통로가 확보되지 않아 중상자들의 구조 시간이 지연됐다.

사고 발생 5분 만에 사내구조대 5명 정도가 현장에 도착했어요. 작업모를 쓴 남자 4명과 조끼를 입은 여자 1명이었어요. 피해자보다 더 당황한 것 같았어요. 제대로 된 지혈과 심폐소생술을 하는 구조대원을 못 봤어요.” 삼성중공업은 사내 사고 발생 시 119보다 사내구조대에 먼저 신고하라는 매뉴얼을 직원들에게 교육시킨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사내구조대는 제대로 된 구급 장비도 없이 우왕좌왕하며 인명피해를 키웠다.

이동통로도 없어서 사고가 난 골리앗 크레인으로 중상자를 1명씩 이송시키는 과정에서 (중상자들의) 병원 도착이 늦어졌어요. 동생이 (사고 현장에서) 6번째로 내려갔고, 구급차에 실리기까지 50분이 걸렸어요. 1시간이 지나서 병원에 도착했고요. 초기 대응만 잘했더라도 동생을 살릴 수 있었어요.” (▶관련기사:[단독] ‘1시간만에 중상자 이송구조 골든타임 허비한 삼성중공업)

박씨의 동생은 병원 도착 후 2시간만에 과다출혈로 숨졌다. 이날 사고로 박씨를 비롯해 총 6명의 사망자, 25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고, 사망자 전원은 박씨와 같은 하청 업체 소속 직원이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로 부상을 당한 노동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로 부상을 당한 노동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삼성중공업 일반노조


휴일에도 작업 강요받은 하청노동자들

하청 뒤에 숨은 삼성중공업 처벌받아야

형제는 왜 노동절에도 일하며 이런 사고를 겪어야 했을까? 그는 촉박한 수주일정 탓에 하청직원들은 휴일에도 근무를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그와 동생은 삼성중공업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하루 일당을 받으며 일했다.

수주 날짜가 다가오면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은 휴일에도 일을 할 수밖에 없어요. 쉬고 싶어도 (작업 관리자가) 무슨 이유인지 꼬치꼬치 물어보는데 어떻게 쉴 수가 있겠어요. 정규직들은 쉴 수 있겠지만, 우리 같은 비정규직들은 일이 끊길까봐 쉴 수가 없어요. 그날(노동절)도 그냥 일당이나 벌자는 생각으로 일했어요. 휴일특근 수당 그런 것도 없었고요.”

삼성중공업에서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내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중공업에서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내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했다.ⓒ뉴시스

박씨는 공식 휴게시간인 3시보다 먼저 쉬러 나온 노동자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언론 보도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먼저 쉬러 나왔다고요? 물 먹을 공간도 없는 곳에서 무슨 휴식입니까. 쉬는 시간에 작업자 수백명이 한번에 몰리면 화장실을 이용할 수가 조금 미리 나오는 겁니다. 먼저 나온사람들이 일찍 (작업장에) 들어가는 암묵적인 약속으로 기본적인 생리작용을 해결하는 겁니다.”

그는 달리는 구급차에서 동생과 나눈 마지막 대화를 떠올리며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동생이 아프다고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병원가서 치료받으면 괜찮을 거다라는 말 밖에··· 그렇게 헤어졌는데 (동생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리는 거예요. 구급 조치를 잘했으면, 조금만 더 빨리 병원에 왔으면 살릴 수 있었는데, 회사가 우리들 개·돼지 취급만 안 했어도 살 수 있었는데. 동생은 사고로 죽은 게 아닙니다. 삼성중공업이 동생을 죽인 겁니다. 하청에 책임을 떠넘기고 숨어 있는 삼성중공업은 살인 피의자로 처벌받아야 합니다.


[기고]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가 작업자 과실이라니요!

 박종국 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


127주년 세계노동절 축제날에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 현장에서 집단 참사가 발생하였다. 세계경제 10위권이라고 자평하기가 부끄러운 후진국형 참사다. 51일 오후 250분경 800톤급 골리앗크레인이 이동 중 작업 반경내 가동중인던 인양능력 32톤급 지브형 타워크레인이 부딪쳤다. 이 사고로 96m 상공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지지 붐대(일명 jib)가 꺾이면서 하부에 있는 근로자 휴게실을 덮친 참사였다. 휴일 이사고로 현장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금까지 크레인 사고 중 가장 인명피해가 큰 사고로 기록된다.

특히 이번 참사 대부분은 하청노동자들이라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위험의 외주화가 낳은 참사라고 할 수 있다. 수주한 공사 납기일을 맞춘다는 구실로 공기단축을 통한 이윤에 눈먼 대기업의 대표적인 안전불감증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조선 산업이 더 어려워지면서 업체들이 안전예산 공사비를 가장 먼저 줄이고 있다.”는 현장 근로자들의 볼멘소리들도 들려온다. 지금까지 53일 현재 삼성중공업 측에서 언론에 브리핑한 보고에 의하면 사고 원인이 골리앗크레인 조종사와 타워크레인 조종사간의 신호불일치 및 미인식에 의한 사고로 추정 보고하였다.

안전에 대한 총괄책임을 지고 있는 대기업의 전형적인 책임떠넘기기식 발언이다. 크레인과 같은 유해위험 작업은 작업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원청 안전관리자가 지휘감독을 하게 돼 있다. 여기에 각 공정의 신호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수십미터 창공에 있는 크레인 장비 조종원은 그 신호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하여 전문신호수역할이 배우 중요한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공사현장에는 전문신호수 역할이 부재하다.

이 사고는 1일 오후 2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과 골리앗 크레인이 충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는 1일 오후 2시 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과 골리앗 크레인이 충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는 1일 오후 2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과 골리앗 크레인이 충돌해 발생했다ⓒ경남소방본부

전문신호수자격제도 도입 필요

 

크레인 자격증을 소지하고 현장 경험이 있는 필자가 사고 현장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유추해 보았다. 물론 현장 근로자들의 제보도 있었다. 양중작업을 주로 하는 각종 크레인에는 여러개의 안전장치들이 있다.(과부하방지장치, 선회장치, 권상권하장치 등등) 규정대로 하면 절대로 사고는 발생 할 수 없다. 또 여기에 하부에는 신호수까지 배치를 하고 있다. 안전작업 수칙상 하부에 있는 타워크레인 작업이 우선이고 더 높게 설치된 골리앗크레인은 다음 작업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일부 현장들은 각 작업 업체들이 수월하게 일을 하기위해 각종 안전장치를 해지 해 놓고 위험하게 초과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전도된 타워크레인 및 골리앗크레인에 충돌방지장치 및 이탈방지장치 센서가 잘 작동 되었더라면 이 같은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타워크레인의 충돌방지장치는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우리나라 대부분 현장에는 미설치된 크레인이 대부분이다. 이또한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또 설령 이 같은 기계적 결함이 있었더라도 안전관리자의 입회하에 무전기를 가지고 있는 신호수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했더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에 노동계는 몇 년전부터 전문신호수자격제도도입을 주장해 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위험천만한 공사현장이 전국에 널렸다는 것이다. 하여 장비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 및 안전에 대한 사전 숙지토록 자격증을 부여 하는 방인이 필요하다. 다중 인명피해 대비책이며 또한 많은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

허술한 타워크레인 민간검사 개선 및 분리발주 도입 필요

또하나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허술한 민간검사문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7년 건설기계관리법을 개정하였다. 기존까지 공공기관에서 정기검사를 해오던 타워크레인을 5개 민간대행업체들에게 위탁을 해 버린 것이다. 이후 타워크레인 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갈수록 대형화 고층화 돼 가는 국내 건설현장 여건상 크레인에 대한 의존성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여 하루속히 제도개선이 돼야 할 대목이다.

또한 인양능력 3톤미만 경량타워크레인 조종은 아애 면허증도 없이 간략한 교육이수만으로 자동차운전 면허증보다도 더 쉽게 조종을 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를 해 버린 것이다. 재해 발생시 처벌 수위도 벌금 몇백만원이 고작이다.

중장비 안전사고에 대해 정부의 사고조사 결과는 대부분 조종원의 운전조작 실수로 치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고조사위에 근로자 대표 및 민간인추천 전문가는 철저히 배제돼 있다. 이같은 참사들이 매년 반복되는 이유는 물량도급관행 때문이다. 여러 공정팀들이 앞다퉈 자신들의 작업물량에 신경쓰다보면 주변의 위험요인에 대한 지각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회사측 브리핑 자료에 의하면 평소 해양플랜트 공사에 투입돼 일을 하는 직영인력은 5,000명이다. 그러나 사고당일 노동절에는 출근한 직영근로자는 고작 1,000명 이였다. 평소 하청업체 근로자는 15,000명 근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사고 당일 무려 13,000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원청사 직원들은 근로자의 날이라고 대부분 휴가를 가고 대부분 하청노동자들만 출근을 하여 일하다 발생한 참사로 이해된다. 작업자 부주의로 봐서는 절대 이 사건을 이해 할 수 없다.

크레인은 자체 무게만 해도 수백톤이 훌쩍 넘는다. 전국에 약 4,000대가 넘는 타워크레인이 가동되고 있다. 도로를 덮치고 주택가를 덮치고 매년 안전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기회에 차라리 다중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대형크레인 임대계약은 발주처에서 분리발주를 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을 하였으면 한다. 건설사 및 하청업체들의 속도전 작업에 노출되다보면 안전수칙은 서류에만 존재 할 뿐이다.

이번 대한민국 노동절 산재참사는 산재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또 안고 국제적인 망신을 얻게 되었다. 참사를 당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박종국 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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