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리아뉴스 | 16번째 촛불집회, 70만 시민 광장에 모였다···청와대, 헌재 방향으로 행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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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2-18 20:1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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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째 촛불집회, 70만 시민 광장에 모였다···청와대, 헌재 방향으로 행진 시작
경향신문 이유진·김원진 기자
“이재용이 구속됐지만 촛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18일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6번째 촛불집회에 오후 7시30분 기준으로 시민 70만명이 모였다.
이날 촛불집회의 화두는 지난주 줄줄이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었다. 본 집회 2부 사회를 맡은 김덕진 퇴진행동 대외협력팀장은 “김기춘, 조윤선, 이재용 등 실세를 구속시킬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힘이고 여러분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다른 재벌들도 벌벌 떨고 있을 것이다. 이 또한 시민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발언에 나서 자신을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입학 동기(15학번)라고 밝힌 한가은씨(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는 “학생들에게는 ‘쉿, 땡큐’라는 말만 남겼던 최경희 전 총장이 부정입학을 지시하고 1대1 과외 선생처럼 정유라의 학점 관리를 해줬다. 스펙 경쟁에 지쳐있던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마침내 지난 화요일 두 차례 특검의 구속영장발부 끝에 구속됐다. 하지만 최경희 전 총장의 구속은 끝이 아니라 정유라 비리 수사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 이유진 기자
오후 7시35분쯤에는 대통령·황교안 권한대행 퇴진과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빨간색 종이에 불빛을 비춰 ‘레드카드’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후 시민들은 청와대 방면 3개 경로, 헌재 방면 2개 경로, 대기업 사옥이 있는 종로 등 6개 경로로 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나왔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LED 촛불과 ‘조기 탄핵! 특검 연장!’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 이유진 기자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사전 행사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촛불권리선언을 위한 시민대토론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사회자로 나섰고, 일반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 등 1300명이 참가했다. 시민들은 재벌개혁, 노동과 일자리, 소수자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과 동아일보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대한문 앞에 모여 ‘탄핵 반대’를 외친 참가자들은 대다수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 수기나 대형 태극기, 대형 성조기 등을 들고 ‘탄핵기각’, ‘탄핵무효’, ‘국회해산’, ‘특검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 김원진 기자
탄기국 측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국민저항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탄기국은 “방법이 무엇이든 죽음으로 맺은 약속을 바탕으로 결사 항전할 것을 천명한다. 이제는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단순히 평화적인 방법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탄기국은 이날 무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에 25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탄핵 반대 집화 참가자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서울 시내에 경력 190개 중대(약 1만5000명)를 배치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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