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리아뉴스 | 사드배치 설득하러 왔다 주민 분노만 키우고 도망친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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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7-16 02:0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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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경북 성주군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배치 반대를 요구하며 막아서는 주민들을 피해 차에 타고 있다.ⓒ양지웅 기자
사드배치 설득하러 왔다 주민 분노만 키우고 도망친 국무총리
“박근혜 대통령이 오면 다시 심각하게 재논의해보겠다” 민중의소리
15일 사드배치를 설득하기 위해 경북 성주에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군민들과 5시간 대치끝에 이같은 이야기를 군민대표에게 전했다. ‘사드배치 전면 재검토 및 철회’의 답변을 듣고자 했던 성주군민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황 총리는 성주방문 7시간여만에 성주군청을 도망치듯 벗어났다.
15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배치 설명회를 가졌다가 주민들에게 고립되었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차를 타고 지친 표정으로 빠져나가고 있다.ⓒ양지웅 기자
15일 오후 경북 성주군에서 주민들이 사드배치에 항의하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탄 차에 뛰어오르고 있다.ⓒ양지웅 기자
15일 오후 경북 성주군에서 주민이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황교안 국무총리의 차를 몸으로 막다 끌려나가고 있다.ⓒ양지웅 기자
성주군민들은 황 총리의 이번 방문이 오히려 군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고 입을 모았다. 성주 토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46)씨는 “성주가 시인지 군인지도 모르는 총리가 처음 성주에 와서 한다는 말이 ‘사드가 안전하다’ ‘걱정마라’는 말뿐 이었다”면서 “군민과 어떤 논의도 없이 사드배치를 결정하고, 통보하러 내려와 (군민들이 반발하니) 차에만 숨어있는 총리가 어떻게 국민의 대표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오전 11시께 군민들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할 당시 황 총리는 ‘성주시민 여러분’이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군민들은 ‘성주는 시가 아니라 군’이라며 물병과 달걀을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황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성주군청을 빠져나가기 위해 25인승 버스에 탑승했지만, 이를 막아선 군민들의 항의로 대치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트랙터로 군청 출입구를 막고 황 총리와 면담을 요구했다.
4시간여의 대치끝에 진행된 총리면담에서 군민대표로 참여한 대학생 이보미(26)씨는 “사드배치에 대한 군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들으러 온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어떠한 조사 자료도 없이 ‘안전하다’고 이야기만 반복하는 정부 관계자의 말에 군민들의 분노와 불신만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민 대표들에 따르면 황 총리는 면담 과정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드배치 재검토는 미국과의 관계 등으로 여기서 바로 결정할 수 없으니 대통령이 돌아오면 재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부·여당의 ‘사드 밀어붙이기’를 비판하는 군민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음식점 문을 닫아놓고 집회에 참가했다는 최모(52)씨는 “국민 위해 일하라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아 놨더니 필요도 없는 사드를 설치에 국민들 모두를 죽이려 하고 있다”면서 “국민 알기를 우습게 생각하는 정치인들에게 꼭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곳곳에서 ‘투표 똑바로 하자’는 자성섞인 외침도 터져 나왔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성주에 와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사드배치 설득을 위해 성주에 방문한 황 총리는 오히려 군민들의 분노만 고조시키고 성주를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군민들이 황 총리와 한 국방장관 등이 성주군청을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막아서는 과정에서 이를 호위하는 경찰병력과 강하게 충돌했고, 옷이 찢어지고 넘어져 부상을 당한 군민도 있었다.
성주군민들은 매일 저녁 성주군청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입국 이후 상경 집회도 계최할 계획이다.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KT 앞에서 열린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청년학생 공동 집회’에서 청년독립군 및 청년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15일 오전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군민들이 집회를 열고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오후 07시 00분
6시간 만에 대치 종료, 도망치듯 빠져나간 총리와 장관
15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배치 설명회를 가졌다가 주민들에게 고립되었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민들을 피해 빠져나가고 있다.ⓒ양지웅 기자
6시간 동안 이어진 성주 주민들과 황교안 총리의 대치가 끝이 났다.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 배치로 분노한 성주 주민들을 피해 도망치듯 성주 외곽으로 빠져나갔다.
15일 성주군청 인근에서 주민들과 대치하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오후 6시 9분께 성주를 빠져나갔다. 총리가 빠져나가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차량도 6시 33분께 주민들의 저지를 뚫고 현장에서 벗어났다.
성주 주민 100여명은 “총리님 사드 배치 철회를 약속해 주세요”라고 외치며 황교안 총리가 타고 있는 차량을 막기 위해 수차례 차량위에 올라타거나 앞에 드러누웠다. 길을 지나던 성주 주민들은 차량을 막고있는 주민들의 “도와달라”는 말을 듣고 속속 대열에 함께 참여해 총리가 빠져나가던 당시에는 200여명 가량으로 불어났다.
경찰과 총리실 경호원 300여명은 차량 앞을 가로막는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의 주민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총리 일행이 탄 차량에 직접적으로 치이거나 부상을 당한 주민들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차량을 옮겨 타는 황교안 총리ⓒ민중의소리
황교안 총리가 탄 차량은 오후 6시 9분께 저지하는 주민들을 벗어났으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탄 차량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황교안 총리가 탄 차량이 빠져나가자 주민들은 한민구 장관이 탄 차량을 막아나섰다.
한민구 장관이 탄 차량은 약 30분간 성주 군청 앞 도로를 오가며 퇴로를 모색하다 6시 33분께 주민들을 따돌리고 외곽으로 빠져나갔다.
아무런 성과 없이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빠져나가자 주민들은 허탈해 하며 삼삼오오 성주 군청으로 모여 들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저녁 7시 30분에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빠져 나가는 한민구 국방장관ⓒ민중의소리
오후 05시 50분
몰래 빠져나가려던 총리, 성난 성주 주민들 트럭으로 진로 막아
15일 오후 성주군청 뒤쪽 주차장에서 주민들과 대치중이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다른 차량을 이용해 자리를 빠져나가려다 저지하는 주민들에 의해 다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황교안 총리 일행이 탄 차량을 1.5톤 트럭 2대로 가로막고 있다.
흥분한 주민들은 황교안 총리가 탄 차량 본네트에 올라 타거나 앞에 누워 진로를 막았다.
경호원과 경찰들은 차량에 접근하는 주민들을 막아 나섰지만 성난 주민들을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교안 총리가 탄 차량은 주민들의 저지를 뚫고 천천히 전진하다 군청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멈춰섰다. 주민들이 1.5톤 화물차 2대 등 개인 차량으로 도로를 모두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총리 일행이 탄 차량과 주민들은 다시 도로에서 대치중이다.
황교안 총리 차량 가로막은 성주군민들ⓒ민중의소리
오후 04시 30분
성주 주민들, 총리 탄 버스 막고 4시간째 대치...주민대표와 면담 돌입
15일 성주군청 뒤쪽 주차장에서 4시간 동안 대치를 이어가던 국무총리 일행과 주민 대표단이 오후 4시 11분께 면담에 돌입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항의하는 성주 주민 1천여명은 이곳을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국 국방부 장관 일행에게 계란과 물병을 던지며 항의했다.
황교안 총리는 “사전에 주민들과 상의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절대 사드 배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주민들은 “배치 철회를 약속하라”며 항의를 이어갔다.
더 이상 면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총리 일행은 11시 50분께 25인승 버스를 타고 군청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주민들이 버스를 가로 막으면서 대치가 시작됐다.
15일 오전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탄 버스 앞을 트랙터로 막고 있다.ⓒ양지웅 기자
당초 100여 명이던 경찰 병력은 300여명까지 불어나 주민들과 총리 일행이 탄 버스를 격리시켰다. 경찰 병력이 늘어나자 주민들은 주차장 출구에 대형 트랙터 2대를 세워 차량 출입을 막았다. 주민들은 “사드 배치 철회 결정을 내릴 때까지 절대 나갈 수 없다”고 외쳤다.
대치 시간이 4시간 가량 이어지면서 주민들 수는 더욱 늘어나 현재 1천여명의 주민들이 군청 출입구 곳곳에서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대치가 시작 된지 3시간여가 지난 오후 3시 7분경 지역구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나와 “국무 총리는 대통령 대행이니 보내고 국방부 장관이랑 대표랑 이야기하자”고 말하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욕설을 하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후 이완영 의원과 정영길 경북도의원이 총리 일행이 탄 버스에 들어가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약 40분간 이어졌다.
3시 50분께 면담을 마치고 나온 이완영 의원은 “총리가 ‘성주에 와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잘 들었고 무슨 뜻인지 알겠다.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했다’고 말했다”며 “‘성주군민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시간을 갖고 여러 가지 방안을 충분히 찾아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그게 무슨 말이냐. 지금 당장 사드 배치 철회를 약속하라”며 항의했고 정영길 경북 도의원은 “총리의 답변이 주민들의 뜻에 맞지 않은 것 같다. 이대로 항의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성주 주민들은 면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자 ‘주민 대표단’과의 면담을 다시 요청했고 황교안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오후 4시 11분께 면담이 시작됐다.
한편 이날 경찰과 주민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주민들은 물병을 던지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물병에 맞은 경찰 관계자가 병원으로 실려갔다.
15일 오전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탄 버스 앞에 트랙터를 세워 이동을 막고 있다ⓒ양지웅 기자
15일 오전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버스에 탄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오후 12시50분
“총리, 숨지말고 나와라” 성난 주민들 총리 탄 버스 막고 면담 요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성난 성주 주민들이 황교안 총리 일행이 탄 버스를 가로막고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15일 사드 배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성주군청을 찾은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일행은 성주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성주 주민들은 총리 일행에게 계란과 물병 등을 던지며 항의했다. 황교안 총리는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주민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배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주민들의 항의는 멈추지 않았다.
면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총리 일행은 군청 안으로 피신했다. 이후 25인승 버스에 옮겨타고 이동을 하려 했으나 성난 주민 500여명은 버스에 계란을 던지며 항의했다. 이후 주민들은 버스 앞을 가로막고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장관 나와라 숨지 말고 대화하자”고 외치고 있다.
15일 오전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탄 차를 막아선 채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15일 오전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배치를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하는 주민들을 피해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탄 버스에 주민들이 던진 계란이 묻어있다.ⓒ양지웅 기자
사복경찰과 총리 경호원 300여명은 주민이 버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15일 오전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탄 차를 막아선 채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오전 11시30분
사드 배치 성난 성주 주민들, 총리에 계란 세례
15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주민 설득에 나선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뉴시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경상북도 성주군민들이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군민들은 총리에게 달걀과 물병 등을 던졌다.
15일 성주군청 앞에는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방문에 맞춰 모두 2천여명의 군민과 학생들이 모여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집회는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의 주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사드 배치 결사 반대’ 등의 푯말을 들고 “사드가 중요한가 5만명의 목숨이 중요한가, 사드 배치 즉각 철회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10시 40분께 황교안 총리 일행이 이곳을 찾자 흥분한 일부 참석자들은 계란과 물병을 던지며 항의했다.
황 총리는 “군민여러분 죄송하다”며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저도 이 자리 섰다. 여러분에게 미리 말 못한 것을 다시 한 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황 총리는 “정부 관계자와 함께 왔다. 궁금한 게 있으면 물으시고 판단할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황 총리의 사과에도 군민들은 야유와 욕설을 퍼부으며 물병과 계란을 던졌다. 물병 등이 계속해서 날아오자 경호원들은 우산 등을 펼쳐 막았다.
15일 등교를 거부한 성주지역 학생들이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민중연합당 흙수저당 제공
15일 등교를 거부한 성주지역 학생들이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15일 등교를 거부한 성주지역 학생들이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민중연합당 흙수저당 제공
15일 등교를 거부한 성주지역 학생들이 성주군청 앞으로 모이고 있다.ⓒ민중연합당 흙수저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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