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뉴스 | - 미주동포들 백악관 앞 사드반대 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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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7-17 02:3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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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단체 백악관 앞 사드반대 시위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 현지 반전단체 ‘카톨릭 워커’와 연대행동
민플러스 장민호 미국통신원
최근 미국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저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정오(현지시각) 미국의 동포단체 미주 민가협양심수후원회가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 앞에서 반전평화운동 단체 카톨릭 워커(Catholic Worker) 회원들과 함께 미국 사드의 한국 배치 반대 시위를 벌였다.
두 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사드 한국 배치 발표로 인해)한국 민중들은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중국, 러시아 심지어 동족인 조선(북한)의 미사일 공격 대상이 됐으며 스스로의 생존을 위하여 대중적 반미투쟁에 일떠서게 됐다”면서 “이 세상에 국가주권과 민중의 생존 위기를 묵과할 나라는 없는 바, 이번 조처는 한국, 동북아 민중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민중의 주권과 전쟁 위기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폭거”라고 규탄했다.
2년 전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투쟁에 참여해 문규현 신부와 함께 한국 경찰에 구속된 경험이 있는 카톨릭 워커의 래핀(Art Laffin)씨는 “사드의 한국 배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강행 때부터 예견됐던 것인데 막상 배치가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한국인들의 좌절과 충격에 십분 동감한다”면서 “날로 열악해져 가는 이곳 민중들의 삶은 방치한 채 천문학적 돈을 들여 전 세계적으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미국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 2년 전 래핀씨가 강정에서 해군기지 건설반대 투쟁을 벌이던 문규현 신부와 함께 있는 모습
▲ 강정에서 해군기지 건설반대 시위 도중 경찰에 둘러싸여 있는 래핀씨.
카톨릭 워커의 회원인 마이크씨도 “미국은 현재 사드 한국 배치 외에도 나토를 차세대 신무기 체계로 중무장시키며 러시아를 상대로 한 위험한 군사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방학을 틈타 백악관을 찾아온 많은 학생 관광객들에게 준비해 온 성명서와 해설 자료들을 나눠주며 이번 사드 한국 배치의 위험성과 그것이 미국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시위 현장을 지나던 대여섯 살로 보이는 한 흑인 어린이는 시위대가 들고 있던 “Human Rights to Afro-Americans gunshot in the streets(길거리에서 총격 살인 당하는 미 흑인들에게 인권을)”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길 요청했는데 사드에 대해 설명해 주자 “그들은 어디서나 사람을 죽인다(They kill everywhere)”고 대답해 시위 참가자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 시위 현장을 지나던 대여섯 살로 보이는 한 흑인 어린이가 시위대가 들고 있던 “Human Rights to Afro-Americans gunshot in the streets(길거리에서 총격 살인 당하는 미 흑인들에게 인권을)”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다.
대다수 미국인들이 사드를 포함한 자국 정부의 대외적인 군사적 도발에 대해 잘 모르는 반면 네덜란드에서 온 한 학생 관광객은 미국이 나토를 통해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며 시위대에게 동감을 표시하면서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시위 주최측은 “오늘 시위는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많은 동포단체 및 현지 반전평화 단체들과 연대해 사드 한국 배치의 위험성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장기적으로 투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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