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주년 광복절엔 “사드 반대”14일 저녁 ‘사드반대 범국민대회’, 15일 오전 민족공동행사 등 열려

                                                                                                                   민플러스  강호석 기자

 8월15일은 광복절이다. 올해로 일흔한번째. 이날 우리 민족은 갈라졌다. 1945년 광복과 동시에 그어진 38선은 민족의 혈맥을 끊어놓았다. 3년 뒤인 8월15일엔 38선 이남에만 정부가 세워져, 분단을 선행한 오명의 날이기도 하다. 35년간 피어린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난 해방의 날을 기쁨으로만 맞이할 수 없는 이유다.

 2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 과정에서 강제로 그어진 분단선. 태평양전쟁(미일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이 난데없이 베트남을 17도선, 한반도를 38도선으로 갈라놓았다. 전범국 일본은 그대로 놔둔 채. 억지로 갈라 논 분단선은 결국 6.25와 베트남전쟁의 불씨가 된다. 8.15를 즈음해 통일대회, 평화운동, 반미·반일 집회가 집중되는 연원이다.

 이제 세계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나라. 어김없이 올해도 8.15는 온다. “2016년 8.15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사드’다. 8.15가 담고 있는 ‘분단, 전쟁, 식민’의 의미를 ‘사드’가 온전히 함축하고 있다”고 8.15평화대회추진위 관계자는 전했다.

 ‘사드 대신 대화, 전쟁 대신 평화’를 구호로 14, 15 이틀간 펼쳐지는 2016년 8.15평화·통일대회를 시간 순서대로 소개한다.

■14일 일요일

  13:00 상암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2016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주최로 열린다. 대회에서는 6.15와 10.4공동선언을 이행하고,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성사 촉구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16:00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반전평화대회’가 반전평화추진위 주최로 열린다. 대회에서는 용산 주한미군 기지와 국방부 일대에서 ‘사드 한국배치를 규탄하는 실천행동’과 8월22일부터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대회를을 펼칠것으로 보인다.

  17:00 광화문광장에서 ‘1000인 원탁회의’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다.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국대표 1000인이 원탁회의는 모든 지역 모든 분야의 고민·지혜·열정·힘을 모아 평화, 통일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는 계획을 제출하고 있다.

  19:00 서울시청광장에서 ‘사드반대 범국민대회’가 한국사드배치반대전국대책위(준) 주최로 열린다. 대회에는 성주군민뿐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지난 한달여 동안 사드 배치를 반대해온 국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말 그대로 ‘메인행사’가 될것으로 보인다.

  22:00 서울시청광장에서 ‘8.15대회 전야제’가 8.15평화대회추진위 주최로 이어진다. 전야제 참가자들은 여의도광장에 모여 민속주점을 열고 숙박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월요일

  10:00 대학로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전국노동자대회’와 여성연대 추최로 ‘8.15여성대회’가 각각 열린다.

  11:00 대학로에서 ‘8.15민족공동행사’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다. 공동행사에서는 ‘남북해외 연석회의 성사’와 사드저지·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12:30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반전평화자주통일대행진’이 8.15평화대회추진위 주최로 펼쳐진다.

  15:00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코리아 국제평화포럼’이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다. “사드 한국배치와 한미일 동맹 강화정책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국제평화포럼에는 이정훈(민플러스 국제팀), 와타나베 겐츄(일한민중연대네트워크), 윌리엄 그리핀(미국평화재향군인회), 쑨리저우 교수(칭화대)가 발제를 맡았고, 오키모토 유지(오키한 민중연대)와 한충목(한국진보연대) 대표가 토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