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뉴스 | <해방, 분단 70주년 통일정세를 지구촌정세와 함께 논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4-03 18:54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해방, 분단 70주년 통일정세를 지구촌정세와 함께 논하다>
I부 <조미대결사 완결판> 세번 째: 오바마 발언과 통일정세
정기열(중국칭화대학 초빙교수/김일성종합대학 초빙교수)
들어가는 말
<민중의 소리>에 연재하는 해방/분단 70년 기획기사는 오바마 발언을 통해 드러난 워싱턴의 여러 위기정황에 대한 분석/해석에 기초 통일정세를 포함한 오늘의 지구촌정세를 전망한 글이다. 그 분석/해석에 의하면 통일정세를 포함한 오늘의 지구촌정세는 과거와 다른 차원에서 밝다. 대단히 밝다. 미국과 힘의 관계에서 오늘 우리민족의 지위에는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다. 미국관계에서 우리민족의 지위가 근본에서부터 바뀌었다. 미국관계에서 발생한 우리민족의 지위변화가 향후 통일정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은 자연스런 결과다. 과거와 다른 차원에서 통일정세가 우리민족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새롭게 자리잡게 될 것을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 우리와 직결된 급변하는 지구촌정세변화에 기초한 정세전망이다. 통일정세를 포함 21세기 초 지구촌정세에 위대한 대지각변동이 발생하고 있는 오늘의 정세분석에 기초한 전망이다.
I
분단 70년의 통일정세전망은 과거와 다른 차원에서 밝다
우리는 분단외세에게 마치 통일을 구걸하고 시혜(施惠)를 바랬던 것과 진배없는 자리에 머물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그 부끄러운 과거에 더 이상 머물러 있지 않다. 순진하고 어리석었던 과거다. 마치 도적에게 적선(積善)을 구한 것과 다름없었다. 제국주의가 개과천선(改過遷善)해서 우리에게 통일을 선사(膳賜)라도 할 것이라 믿었던 어리석었던 과거다. 오늘 우리는 그 자리에 없다. 부끄러웠던 과거에서 떠난지 오래다. 통일정세 관련 오늘 우리는 새로운 지위, 새로운 위치, 새로운 차원에 있다. 과거와 전혀 다른 차원이다.
그것은 자신의 힘으로 우리민족의 이익에 부합되는 평화통일을 자주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차원이다.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갖춘 차원이다. 그것은 통일문제 관련 미국을 압박하고 강제하는 힘이다. 미국과 힘의 관계에서 우리민족의 지위변화가 근본에서부터 바뀌며 발생한 힘이다. 과거와 차원이 다른 힘이다. 그 힘은 통일정세를 과거와 다른 차원에서 근본에서부터 바꾸어냈다. 오늘 우리민족을 과거와 전혀 다른 차원에로 이동시킨 힘이다. 제국주의에게서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제국주의를 강제하는 차원에로 우리민족을 이동시킨 힘이다.
그 힘은 평화협정체결에 응해 나서도록 미국을 강제하는 힘이다. 평화협정체결 관련 수도 없이 약속한 공약(公約)을 끝없이 공약(空約)으로 만든 워싱턴이 더 이상 과거를 반복치 않도록 강제하는 힘이다. 제국주의를 압박, 강제한다는 차원에서 우리민족의 지위는 근본에서부터 변했다. 대단히 중대한 지위변화다. 인류사적인 사건이다. 우리민족과 미국 사이에 발생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위대한 변화다. 그렇다. 워싱턴은 우리민족에게 분단대결구도를 70년 강제했다. 끝없이 전쟁을 부추겼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그들에게 통일을 압박하고 강제하고 있다.
힘의 역학관계(力學關係)에서 우리민족의 지위를 근본에서부터 바꾼 것은 바로 그 힘이다. 그 힘은 자주평화통일 관련 주체를 우리민족으로 바꾼 힘이다. 한/조선반도 통일문제에서 제국주의는 더 이상 주체가 아니다. 우리가 주체다. 우리민족의 지위변화가 마련한 주체적인 통일정세 변화다. 우리에게 이로운 새로운 통일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2015년 1월 오바마 발언에서 확인된 제일 중요한 정세변화다. 미국 현직대통령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우리민족의 지위변화다. 통일정세에 결정적으로 이로운 주객관적 조건,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I부 <조미대결사 완결판> 세번째 글의 가장 중요한 핵심 화두(話頭)다.
이쯤 이야기하면 누군가 70년 제국주의노예로 산 남녘현실을 모르지 않을텐데 도대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나며 야단칠 수 있다. 우리가 미국관계에서 과거와 전혀 다른 차원에 있다는데 무슨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냐며 꿈에서 깨라고 야단칠만도 하다. 그러나 틀린 말을 하지 않았다. 토씨하나 틀린 말 없다. 통일정세 포함 근본에서부터 변하고 있는 오늘의 지구촌정세를 서술한 것뿐이다. 남북이 둘이 아니라 본래부터 하나인 우리민족 전체의 눈으로 들여다본 통일정세에 의하면 앞의 발언들은 뚱딴지 같은 소리가 아니다. 틀린 말 없다. 천만번 그리 말할 수 있다. 분단시각에서가 아니라 우리민족이 하나라는 통일된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천만번 그리 말할 수 있다.
“한국 미국놈 봉” 70년 역사가 결과한 남녘의 아수라장현실과 미국대사피습사건
남녘의 아수라장현실을 모르는바 아니다. 집단학살에 다름아닌 세월호참사 1주기가 다 되도록 “진상조사위”조차 가동 못하는 기가 막힌 현실을 안다. 잘 안다. 세상사람들이 다 아는 남녘의 아수라장현실을 어찌 모르겠는가. 안다. 익히 잘 안다. 인생이 갈 때까지 다 간 막장 모습의 남녘현실을 잘 안다. 미국대사 상해피습사건 뒤 발생한 “석고대죄, 기도회, 굿판” 같은 기상천외한 집단사이코행태가 한 예다. 세상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는 친미사대집단의 사이코상태가 어디까지 갔는지 잘 안다. 참고로 미국대사 상해피습(傷害被襲)사건은 세상을 그리 놀래지 못했다.
2012년 9월 리비아주재 미국대사는 벵가지 현지 대사관저에서 무참히 살해됐다. 그 정도 사건은 세상이 놀랠만하다. 뉴스감이 된다. 2011년 세계 10대 산유국 리비아를 불법으로 침략, 파괴, 학살, 약탈을 일삼은 제국주의범죄에 대한 민중의 응징이었다. 미국의 인류범죄, 전쟁범죄, 인종범죄를 집단으로 응징한 리비아민중의 분노는 세상을 놀랠만했다. 그러나 1주일 입원 뒤 퇴원기자회견까지 마련한/참가한/연출한(?) 모습의 미국대사 상해피습사건 정도론 세상을 놀래지 못한다. 세상천지에서 수백 년 온갖 제국주의범죄를 벌인 미국의 국가공무원들이 특히 제국주의침략 상징인 미국군대가 지구촌 곳곳에서 식민지민중의 분노와 저항의 표적이 되었음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오래된 일이다.
수백 년 제국주의범죄를 응징하는 식민지민중의 분노와 저항형태는 다양하다. 김기종 씨처럼 식민지민중의 분노, 저항이 개인테러형태로 표출되는 경우도 있다. 혹은 수백 년 반제반식민지민족해방투쟁들처럼 제국주의범죄를 무장투쟁형태로 응징하는 경우도 있다. 김 씨 경우와 달리 리비아대사 경우는 후자에 가깝다. 그것이 어떤 형태든 제국주의범죄에 대한 식민지민중의 응징은 수백수십 년 켜켜이 쌓인 한(恨)맺힌 분노, 아픔, 좌절, 절망이 폭력적 형태로 표현된 하나의 저항행위라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폭력행위 자체를 정당화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무고한 사람을 상해하는 폭력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무고한 불특정 개인에 대한 폭력행위는 법절차에 따라 처벌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대사(大使)는 불특정 개인일반이 아니다. ‘무고한 개인’이 아니다. 국가를 외국 현지에서 대표하는 한 국가의 상징이다. 국가를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얼굴이다. 미국대사 얼굴은 따라서 개인의 얼굴이 아니다. 미국 얼굴이다. 개인테러형태로 표출된 미국대사에 대한 폭력행위는 따라서 무고한 어느 불특정 개인에 대한 행위가 아니었다. 미국이라는 한 특정국가에 대한 폭력행위다. 제국주의범죄에 대한 분노, 저항이 개인테러형태로 표현된 것이다.
김 씨의 미국대사상해행위는 우리민족에 대한 1세기 제국주의범죄를 개인테러형태로 응징한 식민지민중의 하나의 저항행위 곧 정치적 행위였다 정의하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미국대사상해행위와 불특정 개인일반에 대한 폭력행위는 구분해서 접근해야 옳다. 주리비아미국대사 살해행위와 주한미국대사 상해행위는 둘 다 근본에서 같은 사건이다. 제국주의세력의 “국가테러”(State Terror)에 대한 식민지민중의 한(恨) 맺힌 분노가 개인 혹은 집단 “테러”(Terror) 형태로 표현되었다는 측면에서 둘은 같다. 단순폭력사건이 아니라 정치적 사건이다. 김 씨 경우도 리비아 경우처럼 제국주의범죄에 대한 식민지민중의 최소한의 저항행위였다는 시각은 따라서 틀리지 않다. 참고로 세상이 놀랜 것은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미국대사 상해피습사건이 아니라 사건 뒤 발생한 친미사대극우집단의 기상천외한 사이코행태다.
세상은 1945년 “美國製造(Made in USA) 大韓民國”의 ‘미국화’(美國化)가 70년 뒤 어느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새삼 깨닫고 놀랐다. 치료불능처럼 보이는 극단적 형태의 친미사대 모습에 놀랐다. 그들의 극우사이코행태에 놀랐다. 그 정도인줄 몰랐다. 친미사대가 막장에 다다랐다 싶은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서양발레가 동양의 무당굿판과 함께 친미사대극우집단의 기상천외한 “기도회”에 동원된 행태에 놀랐다. 사이코행태가 아닐 수 없다. 기독교가 왜 “개(犬)독교”란 욕까지 듣게 됐는지 비로소 이해됐다. MB, 김진X, 서경X 같은 막장인간들이 왜 “개독교장로목사” 딱지를 달게 됐는지 깨닫게 됐다. 대사피습보다 70년 분단노예상태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大韓民國” 모습에 놀랐다. 대사피습사건보다 사건 뒤 발생한 청와대여의도의 온갖 기상천외한 사이코행태가 오히려 세상의 주요뉴스였다.
미국과 70년 주종관계에 놓인 남녘현실은 최근 더욱 각박하다. 워싱턴의 쪽박이 새면서부터다. 알거지 신세처럼 된 워싱턴의 식민지수탈이 최근 더욱 노골적이 된 이유다. 제국의 세계지배경영이 급속히 무너지며 나타나는 극단적 현상이다. 식민지수탈은 “한국 미국놈 봉”(먹이감: Prey)이라는 우리같은 나라들에서 더욱 노골적이다. 그들의 천문학적 규모 도둑질은 쉴 날이 없다. 국가안보 미명 하에 1년 365일 70년 계속하는 소위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대표적이다. 1961년 퇴임연설에서 아이젠하워 미국대통령조차 경고한 “군산복합체”의 ‘안보장사’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안보장사가 합법을 가장한 도둑질이란 사실은 세상이 다 아는 비밀이다.
전시, 준전시 북한위협론, 북한주적론, 종북론 등장의 이유
70년 내내 ‘북한위협론’이 단골메뉴(Menu)로 등장했던 역사적 배경이다. 지난 20년 ‘북핵문제’가 단골메뉴판에 더해진 이유다. 그것들 모두는 군산복합체가 안보 핑계대고 미행정부, 펜타곤, 국무성, 미의회, 청와대, 한국국회, 국방부 등 앞세워 벌인 약탈행위였다. 쉽게 말해 제국주의도둑질이다. 70년 북 관련 모든 안보메뉴는 군산복합체 안보장사 위해 제조된(Manufactured) 가상의 존재다. 한해도 쉼없이 1년 내내 계속되는 온갖 이름의 한미합동군사훈련 민낯이다. 준전시상태, 북한위협론, 북핵문제, 그리고 오늘 세상을 소란케하는 요란한 ‘북한인권문제’ 모두 안보장사用 북한메뉴다. 모두 다 군산복합체의 천문학적 이윤창출과 불가불(不可不)의 관계다. 70년 남녘땅에서 계속되는 모든 대북관련 군사행위는 군산복합체의 안보장사다.
군산복합체 이해를 대변하는 매문지(賣文紙)라 불리는 기업주류매체들 앞세워 벌이는 안보장사다. 달리 말해 안보를 가장한 백주대낮의 강도행위다. 한/조선반도에 70년 전시, 준전시가 존재한 이유다. 워싱턴이 70년 북한주적론, 20년 북핵문제 그리고 오늘 북한인권문제를 등장시킨 배경이다. 이명박근혜재앙시대 탄생배경 역시 같다. 김대중-노무현시대 “잃어버린 10년” 벌지 못한 돈 한꺼번에 가져가기 위해서다. MB 때 천안함사건이, 이명박근혜 때 진보당내란음모사건이 조작된 이유다. 북한위협론, 북한주적론, 북핵문제, 종북마녀사냥은 따라서 안보장사에 필수불가결 존재다. 그들 모두는 70년 분단대결구도 유지에 절대적 의미에서의 필수조건이다.
그들 모두는 그러나 주지하듯 가상(假想)의 존재다.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제조된 가상의 존재다. 이명박근혜집단 생존에는 그러나 절대 필요한 존재다. 그들은 반면 진정한 “국가안보”와 아무 상관없는 존재다. 70년 사대망국세력 생존에 대신 절대 필요했던 존재다. 오늘 이명박근혜로 대표되는 친미사대망국세력은 7년 “종북세력” 덕에 살았다. 과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 “빨갱이” 덕에 산 것과 같다. 가상의 존재들인 “빨갱이”나 “종북세력”을 상대로 한 워싱턴서울의 70년 안보장사는 재탕, 삼탕 수십수백 탕 끝없이 우려먹을 수 있어 좋다. 안보장사는 고갈(枯渴)을 모르는 장사다.
그렇다. 빨갱이종북세력은 분단대결구도에 필수불가결 존재다. 가상의 존재를 어떻게 부르고 표현하던 그것은 중요치 않다. 북한주적론, 북핵문제, 북한인권문제 혹은 지난 7년 유행하는 종북론이던 상관없다. 그것이 무엇이던 상관없다. 누구든 적(敵)이라 불러 ‘공공의 적’으로 만들 수 있으면 된다. 누구나 다 쓸모가 있다. 대사피습사건의 김기종 씨가 그 경우다. 그는 가상의 적이 절실했던 이명박근혜 생존을 위해 단숨에 공공의 적이 됐다. 그리고 종북세력타도 회오리바람이 뒤따랐다. 김 씨는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다 죽어가던 이명박근혜를 단번에 살린 셈이다. 그의 행동이 진심이었다면 그 자신에게도 대단히 후회스런 결과일 것이다.
청와대여의도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배경, 역할
분단기생(妓生/寄生)이란 말은 그래서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미국외세, 북한주적, 북핵문제, 종북세력 덕에 생존이 가능한 존재에게 대단히 적합한 용어다. 지난 7년 가상의 종북세력은 이명박근혜 생존을 위해 시도때도없이 제조됐다. 청와대새누리 생존에 종북세력이 필수불가결 존재가 된 것이다. 그들에겐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 아마도 종북기생, 내란음모기생이란 이름이 어울릴 것이다. 종북세력과 내란음모사건 같은 것이 제조되고 조작되야 생존이 가능한 존재들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종북내란음모기생은 결국 통합진보당을 불법으로 강제해산했다. 집요하고 독기서린 모습이 아버지를 빼어 닮았다. 진보당강제해산사건은 40년 전 군사독재파쇼시대 인혁당(人革黨)사건을 연상시킨다. 조작사건으로 양심수들을 사법살인(司法殺人)한 아버지를 빼어 닮었다. 집요하고 독기서린 모습을 특히 빼어 닮았다. 진보당사건은 이명박근혜시대 인혁당사건이다. 둘은 근본에서 같다.
불법선거 덕에 이명박근혜는 처음부터 무너진 권력이다. 그럴수록 얼씨구나 좋아하는 것은 물론 워싱턴이다. 도둑질이 쉬워져서다. 김-노시대 10년과 달리 도둑질이 훨씬 쉬워져서다. 정통성없는 불법정권 덕에 마음 놓고 도둑질할 수 있어서다. ‘바뀐애’는 심심해서 만들어논 것이 아니다. 불법권력인줄 알면서도 앉힌 것이다. 물론 도둑질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세월호집단살인 같은 국가범죄는 따라서 많을수록 좋다. 손에 피가 많이 묻을수록 좋다. 불법대선 같은 뒤가 구린 것이 많을수록 더 좋다. 식민지도둑질이 훨씬 더 쉬워져서다.
그럴수록 전작권, 강정미해군기지, 사드한국배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같은 문제들을 워싱턴 맘대로 처리하기가 쉽다. 훨씬 쉬워진다. 청와대여의도를 친미사대분단세력이 장악토록 뒤에서 배후조종하고 특히 야권, 진보정치세력을 끝없이 사분오열(四分五裂)시키는 것은 워싱턴에겐 기본이다. 제국경영에 제일 기본임무다. 안철수 같은 경우가 좋은 예다. 2012년 대선 당시 워싱턴의 여의도사분오열공작에 그는 아마도 최고의 카드였을 것이다. 주지하듯 의문의 여지가 없다.
김-노 10년 워싱턴은 도둑질을 쉽게 못했다. 워싱턴에게 김-노시대는 그들 말대로 분명히 잃어버린 10년이었다. 워싱턴이 이명박근혜재앙시대 7년 도둑질에서 주저함을 모르게된 이유다. 그들은 요즘 쪽박이 새면서 체면이고 뭐고 돌볼 여유조차 없다. 70년 역사의 한국 미국놈 봉이 요즘처럼 요긴할 때가 없는 이유다. 대사피습사건 뒤 발생한 사이코행태가 좋은 예다. 자발적으로 제국주의노예가 되기를 원하고 성조기 든 채 석고대죄하고 발레무당굿판기도회하는 나라는 세상에 둘도 없다. 사이코노예상태를 즐기는 미국놈 봉 한국 같은 나라는 세상천지 그 어디에도 없다. 아마도 서구제국주의 노예사(奴隸史) 초유의 전대미문사건일 것이다.
사드배치 운영에만 서민혈세 수조가 들어간다. 그래도 새누리는 사드-고(Go)를 외친다. 중국과 교역액이 미일 합친 것보다 많아도 고다. 사드배치 또한 AIIB문제, 대통령 70주년 모스크바 전승기념행사참가 문제와 같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워싱턴 모습이 요즘 서울에서처럼 잘 보이는 곳은 없다. 식민지수탈이 서울에서처럼 노골적으로 자행되는 곳을 그 어디서도 찾기 어렵다. 사드는 미국의 대표군산복합체 록히드 마틴(Rockheed Martin)이 벌이는 ‘피바다’ 장사다. 온 세상천지를 피바다로 만들어 돈버는 전쟁장사꾼이다. 끝없는 전쟁으로 살이 찌고 천문학적 이문을 남기는 놈이다. 수천 억이 아니라 수십수백 조를 넘나드는 천문학적 규모 장사꾼이다.
70년 그랬듯 오늘 미국놈 봉 한국에 사드배치하는 문제 관련 펜타곤, 국무성, 미의회, 제국의 모든 주류언론이 총동원됐다. 여의도에선 유승민을 총대매게 했다. 사드배치 주장이 유승민 혼자 결정이 아님은 삼척동자도 안다. 워싱턴이 한국에 배치하겠다는 사드가 중러를 겨냥한 것은 동네아이도 안다. 물론 워싱턴 자신이 제일 잘 안다. 러셀 국무성 아태담당 차관보가 서울에 쫒아와 “중러가 아니라 북한이라” 아무리 사기(詐欺)쳐도 세상이 믿지 않는 이유다. 수십수백 조 들어가는 사드배치가 군산복합체 록히드 마틴의 피바다장사인 것을 온 세상천지가 알기 때문이다. 뼈속까지 친미사대라는 극우사이코집단 빼고 속는 사람 없다. 청와대여의도가 그런 식으로 외세이해를 대변한 역사는 벌써 70년이다. 사드가 누구를 위해 울리는 종인지 알면서도 고를 외치는 분단역사는 올해 70년이 된다.
사드배치 논란으로 동네북 신세가 된 한심한 ‘대한민국’ 처지는 요즘 세상의 주요뉴스다. 70년 미국놈 봉이란 쌍욕을 먹을만도 하다. 샌드위치노예신세라고 할까 아니면 국제고아신세라고 할까. 이명박근혜시대 7년 내내 천안함, 세월호, 비정규직, 전작권, 자원외교도둑질, 死대강, 대한민국카지노화, 그리고 오늘 사드배치, AIIB 건으로 또 다시 난리다. 지난 7년 세상에 부끄러워 머리 들고 다니지 못한다. 이명박근혜재앙저주시대란 막장괴물이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지 7년 지난 이제야 비로소 깨닫는다. MB가 그리도 좋아한 “대한민국국격”은 그래서 요즘 말이 아니다. 미국놈 봉 지위 잃지 않으려 70년 애쓰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다. 심장, 간, 쓸개는 물론 이젠 똥집까지 내놓을 판이다. 대한민국 주종관계 현실이 오죽 부끄러웠으면 보수야당대표 문재인마저 “주권국가라 자부하기 부끄럽다” 한탄할 정도다. 70년 서울노예처지는 중국, 러시아 포함 온 세상천지가 안다.
II
미국관계에서 발생한 지위변화는 남녘이야기가 아니다 ‘북녘의 우리’ 이야기다
맞다. 미국관계에서 우리의 지위가 바뀌었다는 화두는 앞에서 논한 70년 노예상태의 남녘을 말함이 아니다. ‘제 코가 석자’인 남녘의 한심한 처지론 가당치도 않다. 미국과 힘의 역학관계에서 발생한 지위변화가 ‘북녘의 우리’를 말함은 물론이다. 북녘의 우리는 그러나 분단시대 북한주적론이 화석처럼 굳어진 그 ‘북한주적’이 아니다. 남과 북을 별개의 나라로 나누어보는 분단시각에서 말하는 ‘악마화된 그 북한’이 아니다. 남북해외 우리민족이 본래 하나의 겨레라는 통일시각에서 말하는 ‘북녘의 우리’다. 북녘은 적이 아니라 ‘남녘의 우리’와 손잡고 부강한 통일조국을 함께 손잡고 건설할 같은 민족이다. 그렇다. 수천만 년 같은 피를 나눈 형제자매라는 통일시각에서 말하는 북녘의 우리다.
미국관계에서 우리민족의 정치군사적 지위변화는 그러나 친미사대분단시각에선 절대 보이지 않는다. 불가능하다. 우리가 하나의 겨레라는 통일된 관점에서만 가능하다. 우리민족이 하나라는 통일관점에서 들여다볼 때 보이는 전망이다. 과거와 차원이 다른 통일전망은 그때야 비로소 가능하다. 차원이 근본에서부터 바뀐 통일정세변화는 그 때야 비로소 보인다. 객관적으로 설득력있는 변화된 통일정세변화는 그 때야 비로소 자신을 드러내 보인다. 문 대표 한탄처럼 주종관계에 놓인 분단노예시각으론 절대 불가능하다. 외눈박이분단시각으로 들여다본 통일전망은 거꾸로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 캄캄하다. 미래가 없다.
그러나 우리민족이 하나라는 통일시각으로 들여다본 정세전망은 미래가 훤하다. 밝다. 과거와 차원이 다르게 대단히 밝다. 분단시각으로 보는 통일정세와 확연히 다르다. 오바마 발언에서 확인된 제일 중요한 것은 통일정세가 우리민족에게 대단히 이롭게 근본에서부터 변화되었다는 사실이다. 통일문제 관련 과거와 근본에서부터 다른 객관적 정세변화가 우리에게 현실로 마련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관계에서 발생한 위대한 정치군사적 사건으로서의 북의 지위변화가 마련한 객관적 정세변화다. 제국주의를 억제, 강제하는 지위변화다. 최첨단의 “핵무기보유”를 비롯 북녘에서 말하는 “병진로선”(竝進路線) 같은 “선군시대”(先軍時代)의 전략적 결단이 가져온 지위변화다. 힘의 역학관계에서 발생한 지위변화다. 국제사회에서 북녘의 정치군사적 지위가 과거와 차원이 다르게 바뀐 이유다. 근본에서 아주 크게 다르다.
스스로 쟁취한 북의 지위변화는 그러나 우리와 미국관계에서의 정세변화만을 뜻하지 않는다. 지구촌정세에 500년 만에 발생하는 정세변화와도 상호연관된 지위변화다. 조미대결사는 동북아는 물론 유라시아대륙을 포함한 21세기 지구촌 전체 정세변화에도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인류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객관적 정세변화가 한/조선반도는 물론 지구촌 전체에도 마련된 것이다. 조미대결이 통일정세는 물론 21세기 초 지구촌정세를 근본에서부터 뒤집는 인류사적 대사변의 정치군사적 계기라는 해석과 주장의 근거다. 그렇다. 21세기 초의 지구촌정세변화 핵심에는 조미대결사가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조미대결사는 지난 20년 오늘의 21세기 초 지구촌정세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킨 핵심적인 정치군사적 배경이다. 인류사적 의의를 갖는 위대한 정치군사적 계기다. 역사적 출발점이다. 1990년대 초중반 인류의 모든 정의가 무너지고 모든 것이 제국의 군홧발에 짓밣혔던 시절 정치군사적으로 지구촌정세변화를 촉발, 추동, 견인한 결정적 힘이다. 정치군사적 힘이다. 지난 20년 지구촌정세변화의 핵심주체역량이다. 근거다. 뿌리다. 연원이다. 지난 20년 조미대결사는 지구촌정세변화 태풍의 눈과 같은 위치에 있었다. 70년 조선승리-미국패배라는 불가사의한 구도가 낳은 결과다. 그렇다. 지난 20년 조미대결사는 조미관계에서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의 힘의 역학관계 전체를 근본에서부터 뒤집는 하나의 강력한 핵심주체역량이었다. 반제자주세계화를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시키고 촉발, 추동, 견인한 핵심역량이었다. 통일정세전망이 과거와 다른 차원에서 밝다 주장케된 근거다.
2015년 오바마 발언이 확인시켜준 통일정세의 객관적 변화
통일정세변화는 2015년 1월 미국 현직대통령 발언에서 공개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객관적으로 세상에 널리 공인된 사실이다. 그렇다. 온 세상에 미국관계에서 북의 지위변화를 공식화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미국대통령 오바마였다. 그가 직접나서 통일정세의 객관적 정세변화를 세상에 알린 것이다. 70년 통일정세에 객관적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행정부 수반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인정한 통일정세변화다. 미국과 힘의 역학관계에서 발생한 북의 정치군사적 지위변화가 가져온 변화다. 70년 노예현실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녘현실을 감안할 때 북녘의 지위변화는 인류사적 의의를 갖는 정치군사적 대사변이 아닐 수 없다.
주지하듯 북녘은 70년 남녘과 정반대 삶을 살았다. 상상키 어려운 대가를 치르고서다. 남녘이 배부른 노예의 삶을 산 70년 북녘은 남녘, 일본을 선봉에 내세우고 유엔조직과 온 세상천지를 틀어쥔 미국을 상대로 가열찬 반제자주대결전을 벌이며 살았다. 허리띠 졸라맨 채 극한의 굶주림, 추위, 외로움과 싸우며 산 70년이다. 반세기 훌쩍 넘긴 인고(忍苦)의 세월은 그러나 헛되지 않았다. 90년대 중후반 “제2 고난의 행군”이라 불린 극한 상황마저 이겨낸 조미대결은 결코 헛되이 끝나지 않았다. 고난(苦難)이 고난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북녘동포들의 고난은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정치군사적 지위를 변화시켰다.
조미대결사는 동시에 21세기 초 오늘 서구지배세상을 근본에서부터 뒤집는 지구촌의 정세변화를 촉발시킨 정치군사적 계기를 만들어냈다. 70년 조선승리-미국패배구도가 결과한 기적이다. 누구도 상상치 못한 정치군사적 대기적이다. 미국관계에서 발생한 북녘동포들의 지위변화가 낳은 기적이다. 정치군사적 견지에서 세계전쟁사에 초유의 전대미문 사건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70년 조미대결사를 따라서 코페르니쿠스적 대사변이라 정의해 틀리지 않다. 아니 그리 해석해야 옳다. 전혀 무리가 없다. 정치군사적 측면에서 지구가 180도 뒤집힌 것과 같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한 북녘의 정치군사적 지위는 그러나 제국주의 분단기생 노릇하며 친미사대매국매판행위로 일관된 남녘처지와 다르다. 천지차이만큼 다르다. 종북세력과 분단대결구도가 있어야 생존이 가능한 남녘의 친미사대망국집단과 다르다. 제국주의의 배부른 노예로 산 남녘과 달리 북녘은 “반제자주(反帝自主)를 목숨보다 귀중히 여기며” 살았다. 반세기 넘게 극한의 외로움 속에서 분열된 나라를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것을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절대사명으로 알고 살았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무너져내리는 세계제국에게 지푸라기 같은 역할이나 하며 미국놈 노예로 사는 한심한 남녘처지와 달리 민족의 자주평화통일은 물론 인류의 미래와 행복, 안전, 번영을 위해 “지구상에서 제국주의 씨를 아예 말리겠다” 장담하고 또 장담하며 살았다.
그러나 과거 북녘의 우리는 조미대결구도에서 자신을 지켜낸 것외에 자주평화통일문제 관련 미국을 강제하고 압박할 위치에 있지 못했다. 미국본토까지 쫒아가지 않고도 상대를 압박하고 강제할 수단이 없었다. 평화협정체결, 주한미군철수, 조미관계개선, 평화통일을 끝없이 요구해도 응답조차 않는 그들을 강제할 마땅한 수단이 없었다. 일종의 마이동풍(馬耳東風) 구도였다. 평화협정체결을 포함한 국가간 공식비공식 합의, 약속을 밥먹듯 깨도 달리 방도가 없던 구도다. 부시처럼 전임 대통령 친필서명이 담긴 국가간 공식합의조차 파기해도 그들에게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그 어떤 방도도 없던 구도다. 거꾸로 그 모든 정치적, 도덕적 범죄를 모두 북에 뒤집어 씌운 채 ‘조선고립압살’이 계속됐던 구도다. ‘북한악마화’가 계속된 구도다. 억울하고 분한 것 외에 달리 할 것이 그리 많지 않던 구도다. MB가 워싱턴지시에 따라 6.15시대를 폐기처분하고 10.4선언을 쓰레기통에 쳐넣어도 달리 아무런 방도가 없던 구도다. 60년대 김일성 주석이 “남북군대를 각각 10만으로 줄일” 것을 누차 제기한 계속된 평화군축제안이 ‘소 귀에 경 읽기’였던 구도다. 미국을 힘으로 압박하고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던 과거의 정세구도다.
달리 말해 제국주의에게 시혜(施惠)를 구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던 구도다. 자주평화통일이 따라서 불가능했던 시대다. “꿈에도 소원은 통일” 노래나 부르며 무작정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구도다. 숱한 통일운동가들이 70년 싸우다 지쳐 좌절하고 세상을 떠나는 구도다. 70년 제대로 살았는지조차 혼란스러워하며 동요할 수 밖에 없는 구도다. 제국주의가 절대 먼저 스스로 개과천선(改過遷善)하지 않을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미국에게 요행(僥倖)을 바랬던 구도다. 제국주의 약육강식(弱肉强食) 논리가 무한정 계속되던 구도다. 개인운명에서도 요행를 바랄 수 없을진대 하물며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걸린 문제에서야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도 왜 과거에 우리는 요행을 바랐을까? 무엇때문에? 물론 힘이 없어서였다. 모자라서였다. 제 힘으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바꿀 힘이 부족해서였다. 제국주의가 베푸는 시혜에 의존하고 요행을 바랄 수밖에 없던 구도였기 때문이다.
자신을 지킬 힘이 없으면 만사(萬事)가 무위(無爲)다
서구가 일극적으로 지배한 500년 국제관계는 철두철미 힘의 논리에 기초한 질서다. 힘이 없으면 뺏기고 짓밟히고 노예로 전락하는 질서다. 제국주의 약육강식 논리가 지배하는 500년 서구지배세상에서 워싱턴 전매특허(Trademark) 같은 소위 “자유, 민주, 인권” 논리는 제국주의 얼굴을 가리는 가면(假面)에 다름없는 논리다. 낯 간지런 논리다. 유치한 논리다. 그것들은 약육강식 지배논리 숨기고 세상을 속이기 위한 문화제국주의전략의 핵심병기일 뿐이다. 그렇다. 인류사 전대미문의 파렴치한 제국주의미국이 지구촌을 마구잡이로 헤집고 다니며 침략하고 파괴와 학살을 일삼는 세상에서 워싱턴이 외치는 자유민주인권 논리는 100% 거짓이다. 100% 사기(詐欺)다. 허구(虛構)다.
그것들 모두는 문화제국주의소프트파워전략 핵심병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미국제조 자유민주인권 명패 단 NGO조직들의 거짓논리다. “CIA전위조직들인 NGO”들이 주로 사회주의하고 반제자주적인 독립적 성향의 나라, 조직들을 악마화하고 고립, 소외시킨 뒤 침략하고 파괴, 학살, 약탈하기 위한 명분이다. 과거 유고연방, 아프간, 이라크, 리비아가 오늘 중국, 러시아, 쿠바, 베네수엘라, 시리아, 이란 그리고 지난 70년 북이 대표적 경우다. 미국서구의 낯 간지런 가짜자유민주인권논리는 따라서 세상을 속여 제국주의침략전쟁의 민낯을 가리는 명분에 불과하다. 제국주의의 악마적이고 파렴치하며 극단의 위선적인 얼굴을 숨기는 가면에 다름아니다. 주권국가들을 내정간섭하고 정권교체하기 위한 거짓명분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자유, 민주, 인권은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야욕과 약육강식 논리로부터 자신을 지킬 힘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때에야 비로소 가능한 이야기다. 세상은 과거 500년처럼 오늘도 여전히 제국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4대 인류문명에 속했던 수천만 년 역사의 위대한 메소포타미아문명이라 하더라도 이라크처럼 자신을 지킬 힘이 없으면 제국주의에 의해 순간 잿더미가 되는 세상이다. 자원이 풍부하고 영토가 광대하며 인구가 많고 핵무기를 쌓아놓고 과학기술이 높고 돈이 많고 자원이 풍부하고 훌륭한 철학과 우수한 문화예술이 있고 사람들이 선량하더라도 자신을 지킬 힘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무위로 끝나는 제국주의 약육강식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렇다. 서구지배 500년 피바다세계는 오늘도 근본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다. 오히려 서구제국이 내부에서부터 붕괴하며 무너져내릴수록 거꾸로 제국주의침략, 파괴, 학살, 약탈이 더욱 일상화되고 노골화된 세상이다. 그렇다. 500년 제국주의 약육강식 논리는 오늘도 여전히 세상을 지배한다. 오바마 발언에서 확인된 북의 정치군사적 지위변화는 그러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전대미문의 위대한 인류사적 대사변이다. 외견상 절대 불가능해보이는 조건에서 발생한 위대한 정치군사적 대기적이다. 오늘 그 지위변화는, 그 힘은, 그 대사변은 우리민족과 인류의 미래운명을 바꿀 인류사적 대계기를 마련했다. 위대한 정치군사적 대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는 이유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불가사의한 그 위대한 기적은 도대체 어떻게 탄생했을까?
III
제국주의 약육강식 지배논리가 조선에선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지배가 온 세상에 완벽하게 실현된 것과 진배없는 1990년대 초중반 주지하듯 유독 조선에서만 미제와 서구의 약육강식 지배논리는 관철되지 못했다. 오히려 바로 그 시기 불가사의한 정치군사적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이 내리막길을 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 누구도 예견치 못했던 사건이다. 스스로를 세계유일초강국이라 부르며 세상천지를 오만방자(傲慢放恣)하게 누비던 1990년대 바로 그 시기 미국이 곤두박칠을 친 것이다. 불가사의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이 온 세상을 다 타고 앉았다 싶던 순간이었다. 당시는 미국 앞에서 숨소리도 제대로 못내던 시절다. 21세기 제국이 안하무인(眼下無人)으로 행세하던 시대다.
미국은 그러나 전혀 뜻밖의 복병(伏兵)을 만난다. 천만 뜻밖의 바로 그 복병에 의해 제국은 자신의 운명이 바뀌는 경험을 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지구촌의 가장 강력한 반제자주국가 조선을 만나면서부터다. 조선을 만나면서 세계제국의 세계지배야욕은 신기루처럼 눈 앞에서 사라졌다. 그렇다. 한순간에 사라졌다. 중요한 것은 제국의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 그 사건이 500년 서구제국주의가 결정적으로 뒤집어지기 시작하게된 첫 역사적 계기였다는 사실이다. 위대한 역사적 계기라 아니할 수 없다. 그 뒤집힘은 그러나 강대국 중국, 러시아에 의해서가 아니다. 외견상 단순비교자체가 절대 불가능한 조그만 분단국가 조선에 의해서였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7월의 러시아 푸틴대통령 평양공식방문 이후 10년 특히 김정은시대 3년 국제사회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되기 시작한 조선의 정치군사적 지위변화는 따라서 하등 이상하지 않다. 당연한 결과다. 자연스런 결과다. 1990년대 모든 것이 다 무너졌던 절대적 고립무원(孤立無援) 상태에서 발생한 정치군사적 충격은 따라서 세상을 크게 놀라게 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중러 포함 지구촌 전체에 특히 제3세계 반제자주나라들에 십중팔구 일대 경종(警鐘)이 되었을 것이다. 70년 미국패배-조선승리라는 불가사의한 조미대결사 배경이 무엇이며 도대체 그것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에 대한 연구가 뒤따랐을 것임은 따라서 당연지사다. 해방, 분단 70주년 <민중의 소리> 연재기사는 그 질문들에 대한 하나의 연구논문인 셈이다.
북의 정치군사적 지위변화는 따라서 세상에 경이와 선망의 대상이자 한편 두려움의 대상도 되었을 것이다. 제국주의가 후자에 속한다. 반면 많은 제3세계나라들은 전자에 속할 것이다. 불문가지다. 아프리카나라들과 특히 중남미의 쿠바,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같은 경우가 대표적 경우다. 조선과의 반제자주연대협력관계가 이미 반세기를 넘긴 그들 경우 그렇게 하지 않음이 오히려 이상하다. 그렇게 했기에 그들 또한 조선처럼 아직 살아남아 독립적인 반제자주의 길을 가고 있다. 그들에게서 일종의 조미따라배우기 모습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따라서 자연스럽다. 당연한 반응이다. 오늘 지구촌에 기존의 반제자주 성향 나라들 외에도 새롭게 반제자주를 지향하고 실천하는 나라들 수가 늘어나고 있음이 또 하나의 증거다. 주지하듯 중러가 대표적이다.
세상천지가 다 미국 앞에 무릎꿇고 눈치보며 숨죽이던 시절 1990년대 초중반 그리고 이후 20년 내리 홀홀단신으로 제국주의를 때려잡은 불가사의한 조미대결사가 마련한 지구촌정세변화다. 정치군사적 견지에서 조미대결사라는 인류사적 기적이 태동시킨 변화다. 끝없이 “굶어죽는다, 머지않아 내부에서 붕괴할 것이다”던 조그만 분단국가 조선에 의해 거꾸로 세계제국이 70년 패배, 좌절을 거듭 반복하는 불가사의를 지켜보며 발생한 변화다. 1776년 이후 미국역사상 처음으로 현직대통령으로부터 전쟁 대방인 조선에게 공개패배선언까지 하게 만든 조선을 보며 그 변화는 더욱 널리 확산되고 불붙는 모습이다. 오바마 발언은 역설이지만 반제자주를 지향하는 지구촌의 위대한 변화 불길에 휘발유를 부은 격이 됐다. 제국주의가 지구촌에 반제자주운동이 더 활활 타오르도록 힘을 보탠 격이다. 역설이지만 오바마는 조선의 반제자주세계화가 지구촌에 더욱 활성화되는데 공헌한 셈이다.
불가사의한 결과 앞에 워싱턴지배세력이 좌절하고 또 좌절했을 것임은 물론이다. 한편 세상 많은 나라들은 겉으로 표현치 않더라도 “우리도 조선처럼 할 수 있다” 혹은 “조선처럼 해야 산다”는 생각이 더욱 깊어졌을 수 있다. 우리도 조선처럼 해야 살아남는 것은 물론 자립적인 경제강국도 실천에 옮길 수 있다며 반제자주원칙을 더욱 새롭게 다지는 계기도 되었을 것이다. 지구촌에 일고 있는 21세기 초 지구사적 대사변들 속에서 감지되는 변화다. “군사적 해결책 없다”는 패배선언은 따라서 온 세상에 반제자주가 대원칙으로 뿌리내리는데 일조했다 해석해 틀리지 않다. 전대미문의 최대제국을 일떠세운 워싱턴을 70년 무릎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