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행령 국무회의 통과하면, 즉각 대정부 규탄투쟁 돌입 > 코레아뉴스

본문 바로가기
코레아뉴스

남코리아뉴스 | 세월호 시행령 국무회의 통과하면, 즉각 대정부 규탄투쟁 돌입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5-03 17:10 댓글0건

본문

세월호 시행령 폐기 촉구 촛불문화제가 2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세월호 시행령 폐기 촉구 촛불문화제가 2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민중의소리

세월호 유가족들과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5월 6일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시행령이 통과될 경우 광화문광장에서 대정부 규탄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2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입법된다면, 광화문광장 촛불을 즉각 규탄집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월 9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일 오후부터 2일 오후까지 꼬박 24시간을 경찰과 대치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광화문 광장에 많지 않았다. 대신 촛불을 든 시민 300여명이 광장을 채웠다.

집회 실무를 돌보고 있는 한 스태프는 “음향설비 때문에 행진대열 앞에 서 있지 않았는데도, 젖은 발을 아무리 씻어도 따끔거리는 게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행진에서 맞은 캡사이신 물대포 얘기다.

촛불문화제 사회자도 발언자들도 전날 경찰이 발사한 캡사이신 물대포에 대해 성토했다. 앉아있던 청중들도 크게 공감했다. 여기저기서 캡사이신에 맞은 뒷 이야기가 들려왔다.

1일 밤 경찰이 발포한 캡사이신 물대포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경찰이 시민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자, 대열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이 앞으로 나섰다. 물대포를 쏘지 말라는 항의였다. 하지만, 물대포는 오히려 노란색 옷을 입고 팔을 벌리고 나선 가족들을 정면 겨냥했다.

촛불문화제 발언자로 나선 김수근 새바람 대표는 “유가족이 우리 시민들을 지켜주려다 오히려 물대포를 온 몸으로 맞게 됐다”면서 “이제는 유가족이 아니라 우리가 앞에 나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촛불문화제에는 1일부터 2일까지 행진의 여파인 듯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방송사 카메라들이 많았다.
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촛불문화제에는 1일부터 2일까지 행진의 여파인 듯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방송사 카메라들이 많았다.ⓒ민중의소리

언론에 대한 성토도 끊이지 않았다. 4월 24일 이후 매일 저녁7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리지만 언론 보도는 없었다. 전날 행진의 여파였는지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거의 모든 방송국 카메라들이 문화제를 촬영했다. 신문기자들도 많았다.

스태프는 “27일 이후 저녁 촛불집회에 기자는 없었다”면서 “어제 상황이나 보도해주지 뒤늦게 뭣하러 온 것이냐”고 짜증을 냈다.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촛불문화제는 박래군 상임운영위원이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마무리 됐다. 긴 단식으로 홀쭉해진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24시간을 거리에서 보낸 가족들 곁을 지켜주자”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이 세월호 촛불집회에서 5월 6일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이 통과될 경우 즉각 대정부 규탄집회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이 세월호 촛불집회에서 5월 6일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이 통과될 경우 즉각 대정부 규탄집회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중의소리

박 상임운영위원은 “경찰이 416연대 간부들을 검거하려 한다는 얘기가 있어 어제(1일) 행진에 참여하지 못하고 광화문광장을 지켰다”면서 “인권운동가 몇 명 잡아넣는 것으로 세월호 진상을 밝히고 안전사회를 만들겠다는 운동이 꺾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법을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시행령을 제대로 만들게 하는 것”이라며 “그 이유는 법이 만들어지면 국회는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하고 언론의 관심도 줄어들고 국민들은 이제 다 된 것 아니냐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투쟁에 성과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지금껏 정부가 시행령을 여러 차례 고친 것 자체가 커다란 성과”라고 설명했다.

박 상임운영위원은 “시행령이 통과된다는 것은 세월호 특위가 본격적으로 활동한다는 뜻”이라며 “이제 진상을 제대로 밝히도록 범국민 진상조사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진상조사특위의 활동이 부족하면 특위를 비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전날 노동절집회와 행진에 참여했던 민주노총 한석호 사회연대위원장과 김수근 서울민권연대 새바람 대표가 발언자로 참석했고 ‘노래하는 나들’이 노래공연을, 이동수 작가가 미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00여명으로 시작한 촛불문화제는 행사가 끝나가던 8시30분께 약 3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행사는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페이지  |   코레아뉴스  |   성명서  |   통일정세  |   세계뉴스  |   기고

Copyright ⓒ 2014-2024 세월호 시행령 국무회의 통과하면, 즉각 대정부 규탄투쟁 돌입 > 코레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