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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은 마지막 발악 ,네타냐후 퇴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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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1-06 21:3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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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은 마지막 발악?…‘네타냐후 퇴진’ 전망

박 명 훈 기자  자주시보  11월 6일  서울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하고 한 달이 넘은 가운데 이스라엘이 대놓고 가자 지구를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11월 5일(현지 시각) 가자 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희생자는 1만 명에 육박한다. 피난민이 있는 가자 지구 중남부에 이스라엘이 무차별 공격을 퍼부으면서 희생이 극심한 상황이다.

 

 

최근 무차별 공격에 더해 네타냐후 정권에서 나온 ‘가자 지구 핵공격’ 망언은 충격을 던졌다.

 

11월 5일 ‘하레츠’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미차이 엘리야후 이스라엘 예루살렘 및 유산 담당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서 “가자 지구에는 지금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따라서 가자 지구에 인도적 구호를 제공하는 것은 (전쟁) 실패의 빌미가 될 것”이라며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핵공격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가자 지구의 모든 주민을 ‘테러리스트’, ‘학살해도 마땅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위험한 인식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엘리야후 장관을 각료회의(국무회의에 해당)에서 배제한다고만 밝혔을 뿐, 해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네타냐후 정권의 대량학살, 강경 정책은 하마스의 만만찮은 대응 속에서 답이 없는 이스라엘의 처지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현시점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공언한 이른바 ‘하마스 박멸’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자 지구의 집권 세력인 하마스와 주민 간 ‘사상적 유대’가 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마스는 엘리야후 장관의 망언에 대응하는 공식성명을 통해 “가자 (지구)에 핵폭탄을 투하하겠다는 테러리스트 장관 아미차이 엘리야후의 선언은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가로막혀 군사적 실패를 겪은 점령군의 나치주의와 대량학살 관행의 표현”이라고 일갈했다.

 

11월 6일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의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카삼 여단은 가자 지구 남쪽에서 탱크 105대, 가자 지구 북서쪽에서 탱크 3대를 파괴했다고 했다. 알자지라가 인용한 알아크사TV에 따르면 여단 전투원들이 지난 일요일 새벽부터 탱크를 포함한 이스라엘 차량 12대를 파괴했다고 한다.

 

또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 지구에서 저지른 학살에 대응”하려 지난 일요일 저녁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 텔아비브 등에 로켓탄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는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탄이 텔아비브, 라마트간, 페타티크바 등 주요 도시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하마스의 만만찮은 공세 속 이스라엘 내부의 전쟁 반대 여론도 심각하다.

 

이스라엘의 ‘채널13’ 방송이 11월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무려 76%였다. “총리가 전쟁을 치르는 것을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응답도 56%로 높게 나타났다. 이스라엘 전반 여론이 ‘네타냐후 퇴진’, ‘전쟁 반대’로 기울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11월 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시민 수천여 명은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총리 관저와 텔아비브 시내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당장 감옥으로 가라”, “당장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앞서 전쟁이 발발한 뒤 10월 18일, 19일 이스라엘 매체 ‘마리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새 총리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겸 국방부 장관을 지지한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지율이 28%에 그친 네타냐후 총리를 크게 앞선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를 둘러싼 퇴진 여론은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내부에서 잇따르는 혼란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글로벌 투자사 사곳인베스트먼트하우스의 가이 베이트-오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의 3∼4분기 경제생산이 2% 또는 3%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트-오르는 “이스라엘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휴가와 파티, 행사를 취소하고 있고, 집에 머물고 있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까닭에 많은 이들이 일을 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팔 전쟁] “사실상 개점휴업…” 하마스 공세에 이스라엘 경제도 휘청」, 연합뉴스, 2023.10.24.)

 

게다가 11월 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전쟁 비용은 66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쟁으로 이스라엘 사회, 경제 전반이 받는 타격이 막대할 것이란 얘기다.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은 네타냐후 정권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해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1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스라엘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후임자에게 정권을 넘기라고 충고했다. 또 미 고위 인사들은 잇달아 간츠 대표,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 등을 만났다. 이 인사들은 모두 네타냐후 총리와 거리를 두며 전쟁 반대를 주장해온 이들이다.

 

미국으로서는 이번 전쟁에서 발을 빼기 위해 먼저 네타냐후 총리를 버리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명분과 동력을 잃어가는 전쟁의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쟁을 공언한 네타냐후 총리의 앞뒤가 다른 행태도 뒷말을 낳고 있다. 10월 24일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네타냐후 정권은 예비군 36만 명을 소집했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32살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는 미국 마이애미에 머무르며 돌아오지 않아 ‘특혜’ 논란을 자초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인터넷 공간에서는 네타냐후 총리를 한국전쟁 당시 한강 철교를 폭파하고 국민을 버린 이승만과 비교하는 의견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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