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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윤미향과 나비의 꿈』 소감문 3. 거대한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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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8-09 17:0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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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과 나비의 꿈』 소감문 3. 거대한 뿌리


이 성 대  대학생  자주시보 8월 9일 서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일꾼들이 『윤미향과 나비의 꿈』을 읽고 느낀 점을 쓴 수기를 3편 연재합니다.

 

방학 기간 후배들과 한두 번 가곤 했던 수요시위. 매번 수요시위에서 힘 있는 목소리로 경과보고를 하셨던 윤미향 대표님이 생각납니다. 한 주간 있었던 현안을 짚으며 일본을 규탄하고, 투쟁의 성과를 이야기하며 결의를 높이는 발언을 매주 쉬지 않고 하시는 대표님이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더운 날 한쪽에 있는 간이의자에 앉아 묵묵히 수요시위에 참여하셨던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시위 마지막에 마이크를 잡으셨던 김복동 할머니, 차분하게 말씀하시는 그 말속에 현안의 본질, 입장과 요구가 단단하게 들어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학기 중에는 수업 때문에 못 가 방중에만 간혹 가던 수요시위에서 본 윤미향 대표님과 할머니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수요시위에 여러 번 갔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나름 알고, 윤미향 대표님과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지라 나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윤미향과 나비의 꿈』을 읽으며 ‘내가 정말 윤미향 대표님을 몰랐구나’라는 반성이 되었습니다. 책에 담겨있는 지난 삶의 과정 하나하나가 놀라웠습니다.

 

책에 서술된 윤미향 대표님과 할머니분들의 삶과 투쟁은 제가 수요시위에서 봤던 모습의 거대한 뿌리였습니다. 전화기 한 대 놓고 시작했던 활동, 제보 전화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받아적으며 모아나갔던 사연들, 직접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할머니분들과 쌓은 신뢰와 정, 할머니분들을 투쟁의 주인으로 이끌어왔던 과정 그리고 사회의 주인, 역사의 주인으로 거연히 일떠서 전 세계를 누비며 일본에 추상같이 호령하고 같은 처지의 전시 피해자들, 재일동포 학생들을 챙기셨던 할머니의 인생 과정에 경외감이 들었습니다.

 

그 거대한 뿌리는 절대 뽑을 수도, 흔들 수도 없을 것입니다. 책 초반에 나왔던 윤미향 대표님에 대한 말도 안 되는 공격과 시련, 그게 이번에만 있던 일이 아니라 지난 30년 넘게 있었다는 사실에 소름 돋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하지만 책 전체를 읽으며 일본과 한국의 극우세력 행태가 결코 지난 윤미향 대표님의 삶과 할머니들의 투쟁, 30년 넘게 이어져 온 반일운동의 거대한 나무를 꺾을 수 없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갖은 공격과 시련에도 주저앉지 않고 청춘 시절부터 일본군 ‘위안부’ 운동에 한 생을 바쳐오신 윤미향 대표님에게 감사의 마음이 크게 듭니다. 그 한 생 속에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이 단단한 보석처럼 박혀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청춘을 저렇게 값지게 보내야겠구나’, ‘한 생을 저렇게 깡그리 바쳐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보람과 긍지를 저도 운동하는 삶을 통해서 쟁취하고 싶습니다.

 

윤미향 대표님과 할머니분들이 가꿔온 깊은 뿌리, 거대한 나무 앞에 우리 청년학생들이 서 있습니다. 그 삶과 투쟁을 이어 거대한 나무를 더욱 크게, 더욱 많이 가꿔야 합니다. 우리 대에 일본 놈들한테 죗값을 반드시 받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 놈들 깡그리 몰아내고 자주와 민주, 통일을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겠습니다.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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