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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태영호 면담 요청 투쟁 대학생 중 1명 구속영장 청구11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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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4-30 17:3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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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방된 대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이기범 통신원


태영호 면담 요청 투쟁 대학생 중 1명 구속영장 청구···11명 석방


이 기 범 통신원 자주시보 4월 30일 서울 

 

지난 28일 태영호 국힘당 국회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면담 요청을 했던 대학생 12명 중 11명이 30일 오후 4시 석방됐다. 

 

경찰은 1명의 대학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석방된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투쟁 소회를 밝혔다.

 

대학생 임지현 씨는 “지금 경찰이 휴대전화 압수수색까지 하겠다고 하면서 대학생들을 탄압하고 있는데 저는 아직도 태영호 사무실을 간 것이 전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태영호가 어떻게 했나. 4.3항쟁과 김구 선생님을 모욕하고, 일본에까지 무릎 꿇는 천박한 모습을 보였기에 분노해서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최수진 씨는 “연행 과정부터 경찰서 안에 있던 상황까지 인권 침해가 너무나 심했다. 연행되는 과정에서 여학생들의 다리를 남성 경찰이 질질 끌면서 들어갔다. 경찰서 안에서 신체검사하겠다면서 여학생들의 옷을 벗겼다. 또한 단식의 필수물품인 소금과 마그밀을 전해주지 않았다”라면서 “경찰이 이렇게 우리를 탄압한 이유는 태영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 대학생들은 국힘당이 해체될 때까지, 태영호가 사퇴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또 다른 대학생 이찬슬 씨는 아직 석방되지 않은 대학생 1명이 석방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역사를 폄훼하고 위인을 모욕했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대학생들에게 돌아온 것은 폭력이었다. 이제는 한 명을 주동자로 몰아 대학생들을 풀어주지 않고 있다”라면서 “대학생들은 한 명의 대학생이 석방될 때까지 이 자리에서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국회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구속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사죄하지 않으면 다시 찾아갈 것”··연행 학생의 편지


태영호 사퇴를 외치다 유치장에 들어오고 첫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김 영 란 기자  자주시보 4월 30일 서울 

「하나라는 건」

 

작은 계곡이 흘러 강이 되고

고운 흙들이 모여 산이 되듯

적을 땐 보잘것없다가도

뭉치면 그 힘이 곱이 되는 것

 

사람의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국민의 목소리는 대지를 울렸다

 

12명의 외침은 건물에 울려 퍼졌지만

국민들의 외침은 온 땅에 울려 퍼졌다

 

‘하나’일 때 작아 보였던 것들이

‘하나’ 되어 커져만 가는 모습들

‘하나’라는 건 ‘하나’로 되는 것

 

위 시는 지난 28일 태영호 국힘당 의원 사퇴를 요구하며 면담을 요청하다 연행된 대학생이 유치장 안에서 쓴 시다.

 

연행된 지 48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12명 대학생의 석방 소식은 아직 없다. 

 

학생들은 묵비와 단식을 하고 있다.

 

연행된 학생들을 면회한 사람들에 따르면 경찰의 인권침해가 심각하다. 여학생들의 경우 속옷과 가운만 입은 채 경찰들에게 몸수색을 당했고, 단식 중인 학생들에게 죽염이 제대로 반입되고 있지 않다.

 

또한 경찰이 연행하는 과정에서 강압을 행사해 대부분 학생의 몸은 멍투성이라고 한다. 

 

연행된 학생들은 경찰서 유치장에서 시를 쓰고, 석방 탄원서에 참여한 국민께 감사하는 편지를 쓰며 투쟁의 의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대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5,100여 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아래에 대학생들의 편지 일부를 소개한다.

 

태영호 사퇴를 외치다 유치장에 들어오고 첫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저희의 석방 탄원서 연명이 1,400분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기운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사무실에 찾아간 이유는 태영호를 가만둘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민족의 통일을 위해 한평생 바치셨던 김구 선생님과 미 제국주의와 이승만의 맞서 목숨을 바쳐 싸우셨던 제주도민들의 살아있는 역사를 부정하고 모욕하고 있는 자가 우리나라 국회의원으로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분노스러웠습니다.

 

태영호의 사무실에 들어가니 윤석열의 사진이 거대하게 붙어있더군요. 역겨웠습니다. 국민을 배반한 정치인의 말로가 눈에 보였습니다. 그러니 더 희망이 생겼습니다. 정치인의 기본적인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자들은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태영호도, 국힘당도, 윤석열도 반드시 물러날 것입니다.

그 길에 국민분들도 함께 해주시길 호소드립니다.

촛불을 들고 반드시 싸워서 이깁시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태영호 당사 투쟁에서 맨 마지막으로 나왔던 대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 역사와 우리 민족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외세의 침략에 굴하지 않고 맞서며, 의병과 촛불 등 이 나라를 위해서라면 서로 손 맞잡고 나서서 세상을 바꾸는 위대하고도 멋진 우리 역사와 민족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역사 왜곡을 하며 국민분들께 망언을 지껄이는 태영호에게 대학생으로서, 국민으로서 사퇴하라는 목소리를 내려 사무실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무실에서 태영호를 기다리며 같이 발언하고 구호 외치는 동안 태영호의 수많은 망언과 이로 인해 아파하고 분노하셨을 제주 4.3 유족분들, 제주도민분들, 촛불 국민분들, 통일을 바랐던 수많은 선열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은 길어지고 목은 아파져 오지만 더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당사에 혼자 있을 때는 경찰들이 ‘친구들 다 갔다. 혼자서 뭘 하겠냐’면서 그냥 걸어서 가자고 말했으나 차마 그럴 수 없어 울면서 경찰들과 당직자에게 태영호를 불러달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차에 타는 순간까지 ‘역사 왜곡 태영호는 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쉼 없이 외쳤습니다.

 

이 투쟁으로 태영호, 국힘당, 윤석열이 겁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말한다고 다 말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런 망언들은 역사 앞에, 우리 민족에 의해 심판받을 것이란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들을 가두더라도 언제든 다시 찾아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역사 앞에 불의에 참지 않고 나서는 청년으로 저와 함께 투쟁한 동지들은 모두 또 나설 것입니다. 태영호에게 단호히 요구합니다. 

 

역사 왜곡 자행하는 태영호는 사퇴하라!

 

 

국민 여러분, 저희 대학생들은 어제 적폐 국회의원 태영호 사무실에서 면담 요청하러 갔다가 연행되었습니다. 국민이 정치인을 찾아서 대화하자는 것이 잘못입니까?

 

우리가 묻지 말아야 할 것을 물은 것도 아닙니다. 태영호는 4.3항쟁의 명예를 훼손했습니다. 4.3은 제주도민들이 자주와 통일을 위해 ‘탄압이면 항쟁이다’ 정신으로 자발적으로 일어났고, 엄청난 학살로 인해 지금도 피해자가 계실 만큼 제주엔 5.18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 4.3을 폭동이라니요. 누구의 지시라니요. 적폐에는 항쟁의 불꽃이 인위적으로 보이나 봅니다. 태영호는 마침내 김구 선생님까지도 비하했습니다. 김구, 김규식 선생님이 통일 정부를 염원하며 38선을 베고 누운 일은 민족의 상식입니다. 

 

태영호의 상식에 맞지 않은 말과 행동은 당연히 해명되어야 합니다. 우리 대학생들은 ‘언제 사과나 해명할 것이냐’를 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태영호는 안 보이고 국힘당은 감추기 바쁘고, 찾아간 우리만 가뒀습니다. 비록 두 발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지만 국민 여러분이 있어서 우리는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습니다.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 지치지 않고 더 강한 목소리로 보답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태영호에게 국민의 뜻을 전달하러 갔던 대학생입니다. 

 

태영호는 국회의원이 된 후 신이 나서 색깔론을 들이밀며 4.3항쟁을 모욕하고 통일을 위해 애쓴 김구 선생을 모욕하고 촛불 국민을 모욕합니다. 틈만 나면 우리 민족 간의 전쟁을 부추기는 망언을 내뱉으면서, 독도를 강탈하려 하고 식민지배와 전쟁범죄의 책임을 지우려는 일본에는 그 발 닦개 노릇을 자처합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날이 갈수록 더욱 날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태영호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이 땅에 있는 것을, 그런 태영호를 최고위원 자리에 앉힌 국힘당을, 태영호 같은 인간들의 비호를 받으며 나라를 팔아먹는 윤석열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대학생들은 국민분들의 뜻을 받들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항상 넘치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문을 열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주도민들의 정신을 폄훼한 태영호.

미군정과 이승만의 학살을 정당화한 태영호.

북의 지시라며 분단을 반대한 민중의 마음에 상처를 낸 태영호.

독도를 두고 일본 땅이라 하는 태영호.

나라를 파는 윤석열을 두고 영업왕이라고 칭찬하는 태영호.

이 자를 국힘당 최고위원으로, 국회의원으로 그 자리에 가만히 놔둘 수가 없었습니다.

 

4.3항쟁이 북한의 지시라던 태영호는 촛불을 든 국민에게 똑같이 북한의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국민이 직접 나서서 하는 행동을 북한의 지시로 했다는 말을 듣고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통일을 바랐던 수많은 선열을 모욕하고, 앞장서서 전쟁을 부추기고 있는 자가 바로 태영호입니다. 가슴에 동백꽃을 달고 4.3을 모욕하더니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뻔뻔하게 나오는 태영호 국회의원의 배지를 우리 손으로 뜯어내고 싶었습니다.

 

태영호는 경찰들을 앞세워 우리를 폭력적으로 끌어냈지만 저희는 당당합니다. 

선열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한 몸 바쳐 싸우신 것처럼 저희도 맨몸으로 싸웠습니다.

 

4월 28일 김세진·이재호 열사가, 4월 29일 박승희 열사가 몸에 불을 당기신 날입니다. 모순된 사회를 바꾸기 위해, 진정 자주국가를 위해,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몸 바치신 날이기도 합니다. 30년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 사회는 한 몸 바쳐 싸워야 하는 현실에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열사들이 바랐던 세상을 위해 청춘들이 몇 번이고 문을 두드리겠습니다.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날이 많이 추울 텐데 밖에서 같이 싸워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밖에 나가서도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적폐 청산, 친일 잔재 청산, 조국통일을 위해 청춘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고맙고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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