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태영호 국힘당 국회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면담 요청을 했던 대학생 12명 중 11명이 30일 오후 4시 석방됐다.
경찰은 1명의 대학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석방된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투쟁 소회를 밝혔다.
대학생 임지현 씨는 “지금 경찰이 휴대전화 압수수색까지 하겠다고 하면서 대학생들을 탄압하고 있는데 저는 아직도 태영호 사무실을 간 것이 전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태영호가 어떻게 했나. 4.3항쟁과 김구 선생님을 모욕하고, 일본에까지 무릎 꿇는 천박한 모습을 보였기에 분노해서 찾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최수진 씨는 “연행 과정부터 경찰서 안에 있던 상황까지 인권 침해가 너무나 심했다. 연행되는 과정에서 여학생들의 다리를 남성 경찰이 질질 끌면서 들어갔다. 경찰서 안에서 신체검사하겠다면서 여학생들의 옷을 벗겼다. 또한 단식의 필수물품인 소금과 마그밀을 전해주지 않았다”라면서 “경찰이 이렇게 우리를 탄압한 이유는 태영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 대학생들은 국힘당이 해체될 때까지, 태영호가 사퇴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또 다른 대학생 이찬슬 씨는 아직 석방되지 않은 대학생 1명이 석방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역사를 폄훼하고 위인을 모욕했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대학생들에게 돌아온 것은 폭력이었다. 이제는 한 명을 주동자로 몰아 대학생들을 풀어주지 않고 있다”라면서 “대학생들은 한 명의 대학생이 석방될 때까지 이 자리에서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국회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구속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