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뜬금없이 북을 향해 “자해적 도발을 멈추고,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나섰다. 북이 호도반도 지역에서 행한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를 두고 하는 발언이다.
그가 자신의 ‘용기있는’ 발언으로 보수성향 지지층들에게 얼마나 후한 점수를 따려는지 모르지만 그의 태도를 놓고 각종 SNS상에서는 숱한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아무리 어리석기로서니 저토록 사리분별을 못할 수가 있는가하는 조롱썩인 반응이 그것이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조건반사적으로 북에 관해서라면 반대하는 무뇌아들이 있다. 습관적인 남북대결의식에 사로잡혀있는 인간속물들이 그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시도때도 없이 북의 동족에 대해서 반목을 조장한다는 점이다. 스스로가 소위 진보정당이라고 자처하는 정의당의 대표로 다시 돌아온 심상정이라는 인물이 바로 그런 부류들가운데 하나이다.
"北은 자해적 도발을 멈추고, 북미 실무협상 재개해야 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심상정대표는 몇일전 북이 호도반도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길에 부정적이고 자해적인 이런 도발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지금 기 싸움을 벌일 시간이 없다"며 "북한은 도발을 멈추고 조속히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데 성실히 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도대체가 앞뒤가 맞지도 않은 이런 발언을 하고서도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소위 ‘진보정치’를 추구한다는 당의 당수로서 그가 과연 해야할 말인지 많은 이들로부터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심상정이 이런 앙탈을 부린 것은 지금까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는 틈만 나면 반북적이고 체제대결적인 발언을 일삼아 왔다. 그는 북과의 대결적 자세를 통해 자기지분을 확보하려는 남녘정치권에 만연된 고질적인 반북대결주의적 참새정치인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심상정은 반북대결 의식을 고취시켜 자신들이 추구하는 정권장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지금 세상에서는 반북발언을 통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심상정은 지금의 민심과 시대적 대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정치인으로의 판단력이 아둔하기 짝이없는 것이다. 지금 민심은 남과 북이 대결하는것보다는 서로 돕고 화해하고 협력해서 민족상호간에 이익을 도모하고 자주적인 평화통일 국가를 만들어 보자는데에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누구도 이러한 민심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으며 민족대단결의 기치를 거역할 어떠한 명분도 가질 수 없다. 즉, 남북대결을 주창하는 것은 매국이 되는 세상인 것이다.
무릇 정치인이라면 그 시대흐름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분단민족에 있어서 분단과 상호불신을 부추기는 행위는 역적들이나 할 짓이라는 점이다. 책임있는 정치인이 시대의 부름에 역행하고 반통일적 반평화적 발언을 일삼는 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심상정과 나아가 그가 대표라는 정의당이라는 집단의 체면을 무참히 깍아버리는 민족에 대한 반역행위로 되는 것이다.
심상정은 자신의 가벼운 세치 혀를 휘두르기전에 북에서 왜 그런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서부터 알아야 한다. 북이 미사일을 경고발사한 배경도 모르면서 함부로 나서서 조잘대는 것은 역겨운 정치간상배의 이간질에 불과할 뿐이다.
후에 알려진 보도에 따르면 북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시점에서 미국의 최첨단 핵무기 전략잠수함이 군사훈련을위해 반도 동남해를 통과해 부산항에 입항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북미간 또는 남북간의 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평화선언조항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북은 미국과 남측의 이같은 약속위배에 대한 경고차원에서 저들의 간담을 서늘케 할 방어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번에 있은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 사격에 대해 북은 김정은위원장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있는 남조선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였다"고 그 목적을 밝힌바 있다.
또한 김정은위원장이 직접 “이 위력시위 사격이 목적한대로 겨냥한 일부 세력들에게는 해당한 불안과 고민을 충분히 심어주었을것이다."고 경고한 사실은 미국의 최첨단공격무기 반입과 관련한 방어적 경고조치라는 상식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국가간에 행한 공개적인 약속을 저버리고 숨어서 군사훈련이나 공모하는 것이 ‘도발’인가, 아니면 그것을 지적하고 경고조치하는 것이 ‘도발’인가.
하기야 얼치기 ‘진보’정치인이 그런 의미를 알리도 만무하겠지만 심상정을 비롯한 남녘의 참새정치인들은 이제라도 똑바로 알아야 한다. '도발'운운하는 자신들이 바로 남북대결을 부추기는 매국사상에 젖어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박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