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레아뉴스 | 미국, 우리 한국민 대거 체포, 국내서, 분노스러운 일 규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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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9-06 16:0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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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명 훈 기자 자주시보 9월 6일 서울
4일(미국 현지 시각) 미국 내 한국 기업을 급습해 30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을 체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행태에 민심의 분노가 높다.
이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이민세관단속국(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단속을 벌였다.
미국 당국은 이번 단속 작전으로 미국 체류 자격을 위반한 475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하며 다수는 한국 국적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단속이 이뤄진 건 미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간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 관세를 15%로 낮추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노총은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수백 대의 경찰 차량과 군용 차량까지 동원된 이번 작전은 공사를 중단시키고 현장을 봉쇄하는 등 초유의 강경 조치로 진행됐다. 이는 ‘불법 고용 단속’이라는 명분을 넘어선 미국식 일방주의의 폭력적 행태”라며 “출장 중이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까지 구금된 것은 명백히 과도하고 부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한미정상회담 동안 그리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때는 환영의 손짓을 하다가 이제 와서는 노동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강경 단속을 자행했다”, “투자를 유치할 때는 환영하고 필요할 때는 희생양으로 삼는 태도는 그야말로 깡패와 다름없다”라고 규탄했다.
국민주권당은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당국이 우리 국민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장갑차와 헬기까지 동원했다고 한다”라면서 “미국의 강요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현지 공장을 서둘러 짓고 있는데, 거기에 출장 보낸 한국 직원을 300여 명이나 무더기로 체포하다니 이런 황당하고 분노스러운 일이 또 어디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속이 한국의 대미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 의도가 있다면 더더욱 참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단속을 강력히 규탄한다”, “억류한 한국 국민을 즉각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주권당은 “한국이 최근 관세 협상과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돈이 700조 원에 달한다. 한국 직원의 안전을 담보할 수가 없을 정도로 미국이 한국에 대한 신뢰나 호혜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700조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대미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5일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투자 업체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서울에서도 오늘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우리의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현장에 주미 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영사를 급파하고 미국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현장대책반을 출범시키며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오든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한국인이 대거 포함된 대규모 이민자 체포를 두고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미국인을 부당하게 억류하는 개인 및 단체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전례 없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라며 이 행정명령에 따라 ‘부당 억류를 지원하는 국가’로 지정된 행위자는 경제 제재, 비자 제한, 해외 원조 제한, 그리고 미국 여권 소지자의 여행 제한을 포함한 강력한 처벌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인을 협상 카드로 이용하는 자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넘어 ‘미국 국민 우선주의’를 실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의 성명 발표는 한국과의 관세 협상, 한국 국민을 대거 체포한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으로선 자신은 얼마든지 한국인 등 외국인들을 체포해도 되지만, 외국에서 미국인들이 체포되는 상황은 참지 않겠다는 이중기준과 적반하장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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