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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2-22 05:1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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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1인 시위

김 영 란 기자 : 자부시보

▲ 비전향장기수 박희성 선생이 북에 두고 온 아들의 환갑을 맞은 날 미국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류경완]  

 

▲ 박희성 선생이 '동철아 사랑한다'라는 선전물을 들고 있다. [사진출처-뉴스로]  

 

▲ 박희성 선생이 1인 시위를 하는 동안 고은광순 평화활동가가 '아버지를 아들 품에 돌려보내주세요'라는 현수막을 쓰고 있다. [사진제공-류경완]  

 

지난 18일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는 특별한 1인 시위가 진행되었다. 

 

2차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장기수 박희성 선생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가짜유엔사 해체하라’,  ‘세균실험실, 사드 들고 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 등의 한글과 영문구호가 쓰인 선전물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것이다. 

 

이날은 박희성 선생이 북에 두고 온 아들 박동철 씨의 환갑이었다. 박희성 선생은 16개월 된 아들을 남겨 놓고 남쪽으로 오게 되었는데, 그 아들이 올해 환갑을 맞이한 것이다.   

 

박희성 선생은 아들의 생일인 2월 18일에 자신이 1인 시위를 하겠다고 ‘아메리카 NO 국제평화운동’ 주최 측에 밝혔다. ‘아메리카 NO 국제평화행동’은 미국의 전쟁·반인륜 범죄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9월부터 매일 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가 진행 중이다. 

 

박희성 선생이 미국을 규탄하는 1인 시위에 나선 것은 미국의 간섭을 없애지 않는 한 가족을 만날 수 없으며, 자신뿐 아니라 분단으로 생이별을 한 모든 가족이 만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박희성 선생의 특별한 1인 시위에 많은 사람이 힘을 보탰다. 

 

 

 

 

이기묘, 정연진 AOK 상임대표와 회원들, 정성혜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고은광순 평화활동가, 이미일 목사와 6.15합창단 단원들이 ‘동철아 사랑한다’, '더 늦기 전에 장기수 선생님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실 수 있게 2차 송환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선전물을 들고 동시에 1위 시위를 했다. 또한 대형 붓으로 ‘아버지를 아들 품에 보내주세요! 2021.2.18.’라는 내용을 현수막에 쓰는 상징의식이 진행되었다.   

 

박희성 선생은 1인 시위를 마치고 함께 한 사람들과 조촐하게 아들의 환갑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만남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비전향 장기수 양희철 선생이 이 자리에서 ‘박희성 동지의 절규’라는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박희성 선생은 아들에게 “오늘이 환갑인데... 1년 4개월 된 거 보고 나왔는데 벌써 환갑이라니... 동철아, 내가 뭐라고 얘기하겠냐. 고향에 갈 때까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데 노력했으면 좋겠다. 만나는 날이 꼭 있을 것이다. 동철아 건강하게 잘 있어라”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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