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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뉴스 | <분석과전망> 철조망 속의 탄저균 실험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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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6-21 16:0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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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산책-철조망 속의 탄저균 실험실을 찾아서

<시사꽁트>용산 미군기지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있고 탄저균 실험실도 있다.


8시가 넘었는데도 어둠은 어디에서도 그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다. 초여름은 원래가 그랬다. 퇴근 이후 발걸음을 빨리했을 일행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악수 혹은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하고는 숲속으로 들어섰다. 일행은 그렇게 ‘우리들’이 되었다.
 
공원은 푸르렀다. 공기의 촉감이 달랐다. 서울의 복판 같지가 않았다. 수도 한복판에 그렇듯 녹지대가 형성되어있다는 것에 다들 신기해 했다.
공원 옆에는 군부대가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군부대가 보인 것은 아니었다. 철조망으로 다가온 것이 군부대였던 것이다. 공원과 군부대를 철조망은 그렇듯 잘 경계지어주고 있었다.

아름다운 공원


"용산, 오산, 군산 기지에 쥬피터 관련 실험실 있는 것 맞다"
19일 국회 외교안보통일 대정부질의 답변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한 말이었다. 용산 미군기지에 탄저균 실험실이 있다는 사실은 그렇게 확인되었다.
쥬피터프로그램(JUPITR, 연합 주한미군 포털 및 통합위협인식)‘은 미국이 주한미군 기지에서 생물학전 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 프로그램이다.
 
쥬피터 프로그램의 실체가 처음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지난 해 12월이었다.
 
주피터 프로그램을 이끄는 사람인 미국 육군 ‘에지우드 화학 생물학 센터’(ECBC)의 생물과학 부문 책임자로 있는 피터 이매뉴얼 박사가 <화학·생물·방사능·핵 포털>(CBRNe Portal)이란 미국 군사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이다.
 
그때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 탄저균 실험실이 있다는 사실 만큼이나 경악한 것이 또 하나 있었다.
이메뉴얼 박사가 “한국에서 설계된 틀은 미군의 아프리카·유럽·태평양사령부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그것이었다.
 
“한국은 생화학전 실험장”
전문가들이 일치되게 했던 말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의식은 이내 잦아들었다.
 
언론에서 다루지 않아서 그랬겠지만 마치 남의 일 같기만 했던 탄저균이 실질적인 공포로 다가든 것은 미국이 최근 평택에 있는 오산미공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낸 사건이 일어나서였다.
주한미군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지난 달 28일과 29일 보도자료를 내 실수로 탄저균이 배송되었다는 것 그리고 연구원 등 22명에게 감염 증상은 없었다는 것 등을 발표했다.
 
그 뒤 언론들에서는 용산 미군기지에도 탄저균 등과 관련되는 실험실이 있다는 것을 보도해주었다. 65의무연대가 언급되었고 그 안에 있는 121후송병원이 특정되었다.
 
그 때문이었다. 우리들이 그날 저녁에 모여 용산에 있는 공원을 산책하기로 하고 술 한잔 하자고 했던 것은 <121Hospital>을 보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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