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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뉴스 | <분석과전망> 유로존에서 유럽으로 이어 미국까지도 포괄하는 그리스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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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7-12 16:4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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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심의 금융지배체계, 계속 비틀거릴 것이냐 고꾸라질 것이냐


“현재 그리스에 전개되고 있는 위기는 앞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심지어 프랑스까지 전개될 것이다. 이 나라들은 그리스 만큼의 부채량을 지고 있다. 그리스 사태는 세계 경제 위기 시나리오의 서막이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핀니안 커닝헴 기자가 <러시아 소리방송(스푸트니크)>에 실은 칼럼을 통해 주장한 내용이다.

비록 거대담론이기는 하지만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이보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없다.
 
커닝헴 칼럼니스트의 이 주장은 그리스 사태에 대한 이탈리아의 반응을 유독 돋보이게 한다.

그리스 국민투표가 치뤄진 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는 5천 여명 이상의 네티즌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리스 국민들이 유럽연합(EU)이 제안한 '경제 긴축안'을 거부한 것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것이었다. 무려 73%의 찬성이 나왔다. 압도적이었다.
 
이것들은 그리스 총리가 국민투표 결과를 두고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했던 것이 갖는 의미를 새삼 상기시켜준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평가와 연동되기도 하는 대목이다.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 국민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굴욕적 조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며 “그리스가 고유의 국가 가치를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 것이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이 말을 두고 단순히 정치수사로 볼 전문가는 없다.


2001년 12월 해외 개인 채권자들을 상대로 역사상 최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나라가 아르헨티나다. 그 당시 상황이 아르헨티나에게 얼마나 심각한 정치사회경제적 위기였는지는 10일 동안 대통령이 무려 5차례나 교체되었다는 것에서 잘 확인할 수 있다.
 
그리스 사태와 관련한 이탈리아 경제학자의 진단 역시 돋보인다. 줄리오 사펠리 이탈리아 밀라노국립대 경제역사학 교수였다.

그는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이탈리아 사회 체계가 유사한 점이 유론존에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것은 유럽연합 전체 도미노 효과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고 한 것이다.
 
그는 이어 그리스 국민들에게 치뤄진 국민투표가 곧 이탈리아에서도 실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커닝헴 칼럼니스트의 주목할 만한 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테네가 현재 겪고 있는 혼돈과 절망적 장면들이 미국을 포함한 여타 서방 국가에서 곧 관찰될 것”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가 동원한 근거는 서방 자본주의 시스템 내부에 천문학적인 수량의 부채가 쌓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중에서 미국이 17조 달러로 최대 부채국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어 서방 정치 지도자들은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독립성도 지적 능력도 없다는 것도 강조를 했다.
 
그의 칼럼은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고갈하며 도덕, 정치, 경제 모든 측면에서 파산됐다”고 주장한 것이 핵심이었다. 
 
“3차 구제금융이냐 그렉시트냐”
12일 유럽연합(EU)이 그리스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 시작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28개 회원국 정상이 모여 결정을 하게 될 내용이다.
 
세계는 그 12일을 주목하면서 동시에 또 다른 것에 같은 비중의 시선을 던져놓고 있다.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가 만들어낸 브릭스신개발은행(NDB)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그것이다.
 
세계는 그리스 사태가 12일을 기점으로 어떻게 결정이 나든 상관없이 그리스 사태는 미국중심의 금융체제에 비상이 걸렸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울러 미국중심의 금융체계가 비틀거리고 있는 것이 중국과 러시아가 중심이 되는 NDB와 AIIB와 맞물리게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는 12일 그리스 사태를 해결을 위한 EU정상회의를 지켜보면서 EU가 던져놓고 있는 “3차 구제금융이냐 그렉시트냐”라는 말을 아래와 같이 보다 근본적인 화두로 바꿔놓게 될 것이다.

“미국 중심의 금융지배체계, 계속 비틀거릴 것이냐 고꾸라질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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