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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개벽예감 484] 전쟁은 비밀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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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3-22 08:5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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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484] 전쟁은 비밀을 드러낸다

한 호 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자주시보

<차례>

1. 이스라엘로 황급히 도피한 로씨야 재벌총수들

2. 신나찌세력이 서식하는 우크라이나 우익정당들

3. 신나찌세력의 학살만행 지원해준 미국

4. 세균무기실험 감행하는 흉악범들 

 

 

1. 이스라엘로 황급히 도피한 로씨야 재벌총수들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을 계기로 하여 세계정치지형이 3개 진영으로 갈라졌다. 

 

제1진영은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에서 로씨야를 지지하는 세력이다. 전 세계 사회주의나라들과 사회주의정당 및 사회주의성향의 사회정치단체들이 제1진영을 구성한다. 

 

제2진영은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는 세력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수많은 나라들, 정당들, 사회정치단체들이 제2진영을 구성한다. 그런데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에 속했으면서도 유독 한국과 일본만 중뿔나게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에 개입하여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반로씨야국제제재에 참가하는 바보짓을 하고 있다. 반로씨야국제제재에 참가하면 로씨야의 보복제재를 받아 엄청난 경제손실을 입게 되는데도, 한국과 일본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이라는 족쇄에 각각 묶여 있기 때문에 반로씨야국제제재에 참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행동을 바보짓이라고 한다.

 

제3진영은 미국의 지휘에 따라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에 개입하여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반로씨야국제제재에 참가하는 친미우익세력이다. 세계제국주의진영의 우두머리인 미국을 추종하는 제국주의유럽동맹(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련합)에 속한 나라들, 친미우익정당들, 친미우익성향의 사회정치단체들이 제3진영을 구성한다. 

 

세계정치지형을 살펴보면, 로씨야를 지지하는 제1진영과 중립을 지키는 제2진영은 다수이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제3진영은 소수다. 그런데도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로씨야를 반대하고 비난하는 저질스런 선동기사를 쏟아내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가 마치 세계적인 대세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언론보도를 가장한 친미우익선동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의 객관적인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데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로씨야 재벌총수(oligarch)들이 반로씨야국제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해외로 일제히 탈출했는데, 그 제트기들이 날아간 곳은 뜻밖에도 이스라엘이었다. 이스라엘 언론보도에 따르면,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이 일어난 직후 10일 동안 적어도 14대의 자가용 제트기들이 로씨야를 떠나 텔아비브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로씨야 재벌총수들이 반로씨야국제제재를 피할 수 있는 안전한 도피처로 이스라엘을 택하였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로씨야 재벌총수들이 이스라엘을 반로씨야국제제재 도피처로 택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스라엘은 반로씨야국제제재에 참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철갑모와 방탄조끼를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다급한 요청도 거절했고,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유대계 우크라이나인만 난민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우크라이나난민수용을 제한했다. 유대인 혈통을 이어받은 우크라이나인은 약 400,000명이나 되지만,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유대계 우크라이나인은 약 3,500명밖에 되지 않는다.

 

로씨야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는 나프탈리 베넷(Naftali Bennett) 이스라엘 총리는 2022년 3월 5일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울라지미르 뿌찐(Vladimir V. Putin) 대통령을 만나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을 중재하려고 했다. 

 

전 세계 친미우익국가들 가운데 두 번째라면 서러워할 이스라엘이 자기의 정치성향과 다르게 중립을 지키고 있다. 원래 이스라엘의 친미우익성향은 한국이나 일본의 친미우익성향보다 훨씬 더 강하다. 그런 이스라엘은 한국이나 일본보다 더 앞장에 서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정치적으로 지지하고, 반로씨야국제제재에 참가할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뜻밖에 중립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반로씨야국제제재에 참가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중립적 태도를 보고 실망과 노여움을 느꼈다. 그래서 2022년 3월 13일 드미뜨로 쿨레바(Dmitro I. Kuleba)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전화통화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했다. 2022년 3월 14일 빅토리아 눌런드(Victoria J. Nuland) 미국 국무차관은 미국 언론매체와 대담하는 중에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침공의 연료로 사용되는 더러운 돈의 피난처로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이스라엘이 반로씨야국제제재에 참가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나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의 중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표적인 친미우익국가인 이스라엘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반로씨야국제제재에 참가하라는 요구를 거절하고 중립을 지키는 까닭은 무엇일까? 거기에는 깊은 사연이 있다.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의 본질을 파악하려면, 그 사연부터 파헤쳐보아야 한다.

 

 

2. 신나찌세력이 서식하는 우크라이나 우익정당들

 

관찰의 초점을 80년 전 우크라이나로 옮겨보자. 1941년 6월 22일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1889~1945)가 지휘하는 나찌군대는 이른바 ‘바바로싸(Barbarossa)’라는 작전명을 내걸고 소련을 침공했다. 바바로싸라는 명칭은 먼 옛날 12세기 유럽을 통치했던 신성로마제국(Holy Roman Empire)의 황제 프레드릭 바바로싸(Frederick Barbarossa, 1122~1190)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호헨스타우펜 왕가(Hohestaufen Royal House)에 속한 도이췰란드 국왕이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그를 ‘붉은 턱수염의 황제’라고 불렀다. 바바로싸는 이딸리아말로 붉은 턱수염이라는 뜻이다. 

 

히틀러가 소련침공작전의 명칭을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이름에서 따온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도이췰란드민족을 이른바 ‘주인민족(Herrenvolk)’이라고 믿었던 히틀러는 ’주인민족‘의 번영을 실현할 ’생활공간(Lebensraum)'을 창설하여 신성로마제국의 ‘영광’을 되살리려는 망상에 사로잡혀 미쳐 날뛰었다. 히틀러는 신성로마제국의 ‘영광’을 되살리려면, ‘유대-볼쉐비끼국가(Judeo-Bolshevist state)'를 파멸시키고 동유럽을 식민지화해야 한다고 믿었는데, 그가 파멸시키려고 했던 ’유대-볼쉐비끼국가‘가 바로 소련이다. 미치광이 히틀러는 소련과 유대인에 극도의 적개심을 품었다.  

 

히틀러가 ‘유대-볼쉐비끼국가’를 파멸시키기 위해 동원한 침략군대는 도이췰란드, 이딸리아, 로무니아, 마자르, 슬로벤스꼬, 핀란드에서 각각 차출된 380만명의 대병력으로 편성되었다. 나찌군대는 동유럽을 파죽지세로 휩쓸면서 소련으로 진격했다. 당시 소련 영토에 속했던 동유럽을 순식간에 점령한 나찌군대는 현지의 나찌추종세력을 앞세워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다. 나찌군대가 포로로 붙잡은 소련의 붉은 군대 장병들과 점령지에서 피란하지 못한 소련인민들 330만명이 집단아사(Holodomor)와 집단학살(Holocaust)로 목숨을 잃었다. 나찌군대가 점령한 소련 영토에서 집단학살당한 소련계 유대인들(Soviet Jews)은 100만명이 넘었다.   

 

나찌군대가 점령한 소련 영토에는 오늘날 우크라이나 영토의 대부분, 오늘날 벨라루씨 영토의 일부, 오늘날 뽈스까 영토의 일부가 포함되었다. 히틀러는 나찌군대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와 인접지역에 거대한 식민지를 건설했는데, 그것을 ‘제국집정구 우크라이나(Reichskommissariat Ukraine)’라고 불렀다. 히틀러는 자기 측근들인 알프레드 로젠베르크(Alfred E. Rosenberg, 1893~1946)와 에리히 코흐(Erich Koch, 1896~1986)를 집정관으로 임명해 식민지 우크라이나를 통치했다. 1944년 11월 10일 ‘제국집정구 우크라이나’가 해체될 때까지 나찌점령군은 식민지 우크라이나에서 당시 인구 12%에 이르는 520만명을 집단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일본제국주의세력이 조선을 식민지로 통치했던 시기에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에 빌붙은 친일부역자들이 출현했던 것처럼, 나찌제국주의세력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했던 시기에 식민지 우크라이나에서도 소련을 반대하고 나찌점령군에 빌붙은 친나찌 부역자들이 출현했다. 이를테면, 당시 우크라이나인 250,000명이 국가주의군사분견대, 우크라이나국가주의형제단, 우크라이나해방군, 우크라이나국가군 등에 가입하여 친나찌 부역자로 활동했다. 우크라이나의 친나찌 부역자들은 나찌점령군의 명령에 따라 유대인을 집단학살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를 소련에서 분리독립시키려고 날뛰던 우크라이나 우익세력은 192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우크라이나국가주의기구(Organization of Ukrainian Nationalists)를 창설했는데, 이들은 나찌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자 오스트리아에서 귀국하여 친나찌 부역자로 변신했다. 식민지 우크라이나에서 세력을 확장한 이 우익단체의 회원은 전성기에 300,000명에 이르렀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캐나다 오타와대학 교수인 이반 카차노브스끼(Ivan Katchanovski) 의 연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국가주의기구 지도부의 23%는 식민지 우크라이나의 친나찌 경찰조직에 가입했고, 18%는 친나찌 군사학교와 정보학교에서 훈련을 받았고, 11%는 친나찌 무장조직에 가입했고, 8%는 각 지방의 친나찌 통치기구에 들어갔고, 1%는 친나찌 보병사단에 입대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우크라이나국가주의기구는 친나찌 부역자의 소굴이었던 것이다. 

 

친나찌 부역자들은 우크라이나 우익세력에 반소련-친나찌유산은 남겨놓았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떨어져나가 독립한 이후, 우크라이나 우익세력의 반소련유산은 반로씨야사상으로 전환되었고, 그들의 친나찌유산을 친나토사상으로 전환되었다. 오늘날 신나찌세력은 반로씨야-친나토사상에 물든 우크라이나 우익세력을 숙주로 삼고 그 세력 속에 파고 들어가 서식하고 있다. 신나찌세력은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련합에 가입시키려고 책동하면서, 로씨야를 반대하고,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배척, 혐오한다. 신나찌세력이 들어가 서식하는 우크라이나 우익정당은 다음과 같다. 

 

인민의 복무자당(Servant of the People), 유럽련대당(European Solidarity), 바트키브쉬치나(Batkivshchyna), 홀로스당(Holos), 급진당(Radical Party), 힘과 영예당(Strength\and Honor), 우크라이나전략당(Ukrainian Strategy), 공민지위당(Civil Position), 우크라이나민주개혁동맹(Ukrainian Democratic Alliance for Reform), 자력갱생당(Self Reliance)

 

위에 열거한 우익정당들은 우크라이나 의회 450석 중에서 314석을 차지했다. 우익집권당인 인민의 복무자당은 241석을 차지했다. 원래 ‘인민의 복무자’라는 당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텔레비전 정치풍자연속극의 제목 ‘인민의 복무자’에서 따온 것인데, 바로 그 정치풍자극에 주연배우로 출연한 사람이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지미르 젤렌스끼(Volodimir O. Zelenskyy)다. 인민의 복무자당 당원인 젤렌스끼는 텔레비전 정치풍자극에 주연배우로 출연하여 대중의 인기를 끌었고, 그 인기를 타고 올라서더니 2019년 4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었다. 신나찌세력이 서식하는 인민의 복무자당이 집권한 우크라이나의 정치상황은 그 나라가 신나찌세력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지난 시기 식민지 우크라이나에서 나찌점령군과 친나찌 부역자들이 100만명 이상의 유대인을 집단학살한 역사를 기억하는 이스라엘이 오늘 신나찌세력의 영향권 안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 않는 까닭이 자명해진다.  

 

 

3. 신나찌세력의 학살만행 지원해준 미국

 

겉으로 드러난 외피를 보면 로씨야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처럼 보이지만, 외피 속에 감추어진 알맹이를 들여다보면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의 본질은 로씨야가 우크라이나를 중립화하여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련합의 세력확장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의 친로씨야세력을 탄압하는 신나찌세력을 제압하기 위한 정의의 전쟁인 것이다. 

 

로씨야 인민들은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이 제국주의유럽동맹의 세력확장을 차단하고, 신나찌세력을 제압하는 정의의 전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을 지지한다. 2022년 3월 초 로씨야공공여론조사쎈터(VCICOM)가 로씨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을 지지하고, 응답자의 22%는 그 전쟁을 반대하고, 응답자의 10%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2022년 3월 19일 모스크바에 있는 루즈니끼국립경기장에 20만명 군중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그날 루즈니끼국립경기장에서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나가 로씨야에 귀속된 역사적 사변 8주년을 경축하는 대중음악공연이 펼쳐졌는데, 이례적으로 뿌찐 대통령도 참석했다. 공연무대의 배경에는 “나찌즘 없는 세상을 위하여, 로씨야를 위하여”라고 적힌 거대한 구호가 내걸렸다. 대중음악공연 중에 진행된 막간연설에서 뿌찐 대통령은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돈바스지역 주민을 신나찌세력의 억압에서 해방하기 위해 로씨야군이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역설했는데, 그 순간 20만 군중은 모스크바가 떠나갈 듯한 열광적인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로씨야와 제국주의유럽동맹체의 관계, 그리고 로씨야와 신나찌세력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파헤쳐보면, 아래와 같은 사실이 드러난다. 

 

1) 제국주의유럽동맹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라는 명칭을 내건 군사-안보동맹체와 유럽련합(European\union)이라는 명칭을 내건 정치-경제조직체로 구성되었다. 지난 시기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식민지민중을 잔인하게 억압, 수탈했던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에스빠냐, 뽀르뚜갈 같은 제국주의국가들, 그리고 식민지를 빼앗고 소련을 파멸시키기 위한 침략전쟁을 일으켜 전 세계를 전쟁참화에 빠뜨렸던 도이췰란드, 이딸리아 같은 전범국가들이 오늘날 제국주의유럽동맹체를 주도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스스로를 제국(empire)으로 불렀던 이 나라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압도적인 힘을 가진 맹주국으로 등장한 미국을 추종하면서 국제사회주의진영에 맞섰다. 그래서 그들은 제국주의국가의 정체를 감추고, ‘자유국가’ 또는 ‘민주국가’라는 옷을 입고 변장했다. 그런 변장술에 넘어간 사람들은 제국주의국가들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제국주의국가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식민지를 통치하고 수탈하는 방식을 전후 국제정세에 맞게 바꾸었고, ‘자유국가’ 또는 ‘민주국가’로 변장한 것 뿐이다. ‘자유국가’ 또는 ‘민주국가’로 변장한 제국주의국가들은 오늘도 여전히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수 십 억 민중을 구조적으로 수탈하고, 반제자주세력을 억압하고 있으며, 세계 도처에서 크고 적은 침략전쟁을 도발하고 있다.  

 

지난 냉전시기 제국주의유럽동맹체와 대결한 나라는 소련이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소련의 계승국인 로씨야는 제국주의유럽동맹체와 대립하면서 반제자주로선을 견지해왔다. 반제자주로선을 견지하는 로씨야와 세력확장을 도모하는 제국주의유럽동맹체 사이에 형성된 적대관계가 우크라이나에서 극도로 격화되어 일어난 무력충돌이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이다. 

 

2) 로씨야는 제국주의유럽동맹체와 대립하는 것만이 아니라 신나찌세력과도 대립한다. 신나찌세력은 동유럽국가들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전범국가 나찌도이췰란드의 전쟁도발에 학을 떼었던 서유럽국가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찌세력을 불법화했는데, 소련에서 떨어져나간 동유럽국가들에서는 나찌추종자들이 재결집하여 세력화되었다. 그들이 신나찌세력이다. 

 

도이췰란드 연구기관인 ‘반극단주의프로젝트(Counter Extremism Project)'가 2021년 6월에 펴낸, ’기만적인 겉모습: 중유럽과 동유럽에서 극단주의와 준군사주의의 만남(Looks can be Deceiving: Extremism meets paramilitarism in Central\and Eastern Europe)‘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체스꼬(Czech), 슬로벤스꼬(Slovakia), 마자르(Hungary), 뽈스까(Poland), 우크라이나에서 신나찌주의자들이 세력화하고 있는데, 그런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나라가 바로 우크라이나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신나찌세력은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로씨야를 적대시하였고,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혐오했다. 일본의 우익세력이 조선을 적대시하고, 조선말을 사용하는 재일동포들을 혐오하는 것과 유사한 민족차별정책이 우크라이나에서 신나찌세력에 의해 자행되어왔다.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 가운데서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인구는 약 30%인데, 그들은 주로 크림반도와 돈바스지역에 모여 산다.   

 

2014년 2월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었다. 신나찌세력이 우크라이나 대도시들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테러를 감행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신나찌정당인 우측구역(Right Sector)과 그 정당 산하 신나찌테러집단이 우크라이나 대도시들에서 일어난 우익시위를 폭동화, 테러화하였다. 폭동을 일으키고 테러를 감행한 신나찌세력은 당시 빅토르 야누꼬위츠(Victor Yanukovych) 대통령이 이끌던 중도정부를 폭력으로 전복시키고 우익정부를 수립했다. 폭동과 테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실각한 야누꼬위츠 대통령은 모스크바로 탈출하였다. 지금도 그는 모스크바 교외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신나찌세력의 폭동과 테러로 중도정부가 무너지고 우익정부가 수립된 것은 우크라이나에서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약 30%의 주민들이 신나찌세력의 탄압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주민들은 신나찌세력의 탄압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탄압에서 벗어날 것인가를 선택해야 했다. 그들은 신나찌세력의 탄압에서 벗어나는 길을 택해야 했다. 그렇게 되어 우크라이나 지도가 다시 그려졌다.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인구가 대다수인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나가 로씨야로 귀속되었다.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인구가 대다수인 돈바스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나가 독립을 선언한 도네쯔끄인민공화국과 루한스끄인민공화국이 각각 수립되었다. 그에 격분한 신나찌세력은 더욱 미쳐 날뛰었다. 신나찌주의자들이 지휘하는 우크라이나 국가수비대는 도네쯔끄인민공화국과 루한스끄인민공화국을 침공하여 민병대원 5,800명과 민간인 3,400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그 두 인민공화국에 사는 주민 415,000명은 우크라이나 국가수비대의 집단학살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피란했고, 925,000명은 국경을 넘어 로씨야로 피란했다. 이것이 신나찌세력이 돈바스에서 자행한 학살만행이다.  

 

그런데 입으로는 신나찌주의를 반대한다고 곧잘 떠들어대는 미국과 친미우익국가들은 신나찌세력이 돈바스에서 자행한 학살만행을 적극 지원해주었다. 2014년 9월 4일 영국 웨일스에서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Barack H. Obama)와 친미우익국가수반들은 돈바스에서 학살만행을 자행하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4월 17일 미국은 이딸리아에 주둔하는 미국군 제173공수려단 병력 300명을 우크라니아에 파병하여 돈바스에서 학살만행을 자행하는 우크라이나 국가수비대를 지원했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특수요원들을 끼예브에 파견하여 돈바스학살만행을 배후에서 조종했다. 제국주의자들이야말로 양의 탈을 쓰고 양을 잡아먹는 흉악한 승냥이들이다.

 

 

4. 세균무기실험 감행하는 흉악범들 

 

그런데 당시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제국주의자들의 흉악한 행동이 신나찌세력을 지원하고 조종하는 수준에서 끝나겠지 하고 안이하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다. 제국주의자들의 흉악한 행동은 거기에 끝나는 게 아니었다. 

 

2022년 3월 6일 이고르 꼬나셴꼬브(Igor Y. Konashenkov) 로씨야 국방부 대변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탄저병과 콜레라 같은 극도로 위험한 전염병을 일으키는 세균과 연구자료들을 급히 파기하라는 상부지시가 우크라이나 생물학연구소에 내려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문서를 2022년 2월 24일 로씨야군이 그 생물학연구소 직원으로부터 압수했다고 밝혔다. 로씨야군이 문서를 압수한 2022년 2월 24일은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이 개시된 날이다. 그날 젤렌스끼정권은 생물학연구소가 실험해오던 세균과 연구자료들을 급히 파기하는 긴급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런데 2022년 3월 8일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차관은 연방상원 청문회에서 다음과 같은 놀라운 발언을 늘어놓았다. “우크라이나에 생물학연구시설들이 있다. 우리는 로씨야군이 이 시설들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 우리는 로씨야군이 그 시설들에 접근할 경우, 연구자료가 그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를 우크라이나와 논의하고 있다.” 

 

로씨야군 화생방방어부대 사령관 이고르 끼릴로브(Igor Kirillov)는 로씨야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찾아낸 생물학실험실은 30개소가 넘는데,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위협감소청(Defense Threat Reduction Agency)이 그 생물학실험실들을 통제, 운영해왔다고 폭로했다.   

2022년 3월 14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실험실 수 십 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이 실험실들을 운영하는 자금으로 이미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미국의 연구목적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크라이나 생화학실험실에 보관된 고위험 세균을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2022년 3월 17일 로씨야 <따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씨야군 화생방방어부대 지휘관 이고를 끼릴로브는 2015년 3월 6일에 작성된 문서를 증거물로 제시했는데, 그 문서에는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생물학실험에 직접 자금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적혀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국립보건기관들을 앞세워 전염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하면서, 2010년 10월 당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과떼말라에서 매독균과 임질균을 감염시키는 불법적인 세균실험을 자행하려 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세균실험계획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주목되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미국 국방부의 재정과 감독을 받으면서 세균무기를 연구개발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이런 심각한 물음에 대한 해답은 2022년 3월 18일 워싱턴 주재 로씨야 대사관의 발표문에서 찾을 수 있다. 워싱턴 주재 로씨야 대사관은 발표문에서 “미국 특수부대의 감독을 받는 우크라이나 급진단체들이 민간인에게 생화학무기를 사용하려는 몇 가지 씨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인용문에 나오는 “미국 특수부대”는 미국 중앙정보국 산하 특수활동쎈터(Special Activities Center)를 의미하는데, 특수군사작전이라는 명칭을 내걸고 테러, 암살, 납치, 고문, 폭파 같은 극악한 범행을 자행하는 집단이 바로 그 특수활동쎈터다. 또한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우크라이나 급진단체들”은 미국 중앙정보국 산하 특수활동쎈터의 지휘를 받는 우크라이나 신나찌테러단체를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신나찌테러단체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아조브(Azov)와 아이다(Aidar)인데, 이들은 미국 중앙정보국으로부터 군사훈련과 무기를 제공받고 우크라이나군에 편입되어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돈바스주민들을 살해하였다.     

 

위와 같은 사정을 살펴보면, 미국 국방부의 재정과 감독을 받는 우크라이나 생물학실험실들에서 세균무기가 완성되는 날, 미국 중앙정보국은 우크라이나군에 편입된 신나찌테러집단들에게 세균무기를 제공하여 그들이 로씨야말을 사용하는 돈바스주민들을 세균무기로 공격하여 말살하려는 흉악한 집단학살계획을 준비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일 신나찌테러집단이 세균무기를 사용하여 탄저균 100kg을 공중에 살포하면, 최대 300만명을 죽일 수 있다. 무색, 무취의 탄저균을 건물 밖에 살포하면, 호흡기 감염경로를 통해 건물 밖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것은 물론이고,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죽일 수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미국이 그런 흉악한 세균무기개발을 우크라이나에서만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은 세계 각지에 산재한 해외미국군기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주한미공군오산기지에 세균무기실험실을 만들었는데, 그때가 1998년 9월이었다. 주한미공군오산기지에는 ‘생물식별검사실(BICS)’이라는 간판을 내건 세균무기실험실이 있는데, 거기에서는 탄저균과 페스트균을 세균무기로 사용하기 위한 비밀실험을 지난 24년 동안 계속 감행해왔다. 

 

2015년 5월 27일 미국 세균무기연구소는 방사능 처리를 하지 않은, 활성화된 탄저균을 주한미공군오산기지에 있는 세균무기실험실로 배송했는데, 그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요원 22명이 탄저균에 노출되는 바람에 황급히 항생제와 백신을 투여 받은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2015년 6월 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주한미국군기지에 만들어놓은 세균무기실험실에서 탄저균 실험만이 아니라 탄저균보다 무려 10만배나 독성이 더 강한 보툴리늄균(botulinum)도 실험하였다고 한다. 종미우익정권은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세균무기실험을 24년 동안 감행해오는 흉악범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기는커녕 미국에 항변 한 마디 하지 못하고 있으니,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군은 세균무기실험실들에서 세균무기를 아직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이 일어났어도 세균무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4년 동안 세균무기실험실에서 세균무기를 연구개발해온 주한미국군은 세균무기를 완성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점령군은 세균무기로 조선을 공격할 것이다. 6.25전쟁 시기 점령군은 세균무기로 조선을 공격한 범죄적 전례를 남겼다. 

 

제국주의자들은 그처럼 잔인하다. 집단학살에 사용되는, 극도로 위험천만한 세균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점령군을 몰아내기 전에는 평화가 실현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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