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맞는 6.15공동선언 발표 22주년을 맞아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새기고 실현하기 위한 대회와 토론회가 진행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이창복)는 15일 저녁 7시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중앙총부에서 '6.15공동선언발표 22돌 자주평화통일대회'를 개최한다.

6.15남측위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강경정책과 미국의 패권동맹에 일방적으로 참여하는 대외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공동선언의 계승과 실현에 동의하는 각계각층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민규 흥사단 이사장과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5.15경기농민본부 상임대표 등이 나서 △남북공동선언 이행 촉구 △과거사 해결없는 한일협력, 한미일 협력 반대 △평화협력 외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전단살포 중단 등을 촉구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자주통일의 길, 노동자의 과제'를 주제로 공동토론회를 주최한다.

토론회에는 손정목 통일시대연구원 부원장과 안혜영 민주노총 통일국장, 조선아 한국노총 대협실장이 각각 △미국의 패권전략과 동북아 정세 △노동자 통일운동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제하고, 문병일 한국노총 서울본부 통일위원장과 조석제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이 '남북 노동자 자주교류 등 실천 과제'를 중심으로 토론에 나선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6.15공동선언 22주년·7.4공동서명 50주년-6.15공동선언과 한반도 전환기의 평화모색' 주제의 통일정책포럼이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포럼은 '2022년, 한반도 평화의 길' 주제의 1세션과 '6.15남북공동선언과 우리의 과제' 주제의 2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김성민 민화협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1세션에서 전봉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안보통일연구부 교수(동북아 신 지정학과 한국의 옵션),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북한 대내외 정책변화 평가와 전망),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한반도 평화와 남북 상생을 위한 새 정부의 과제)의 주제발표와 박영호 전 강원대학교 초빙교수, 왕선택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외교센터장의 토론이 이어진다.

2세션은 박인휘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 교수의 사회로 김준형 한동대학교 교수와 김천식 전 통일부차관, 박순성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유호열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참석한 라운드 토론으로 진행된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민화협 포럼과 이날 오후 2시 30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개최되는 6.15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별도의 정부 기념행사는 없다.

이날 북측은 양대노총 토론회에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윈회 위원장 명의로 연대사를 보내와 눈길을 끈다.

북측이 남측 민간의 요청에 공식적으로 답을 보낸 건 2019년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 약 3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