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 남측위 부산본부는 7일 또다시 대북전단을 살포한 범죄자 박상학의 조속한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부산 경찰청 앞에서 열었다. ©윤혜선 통신원 |
6.15남측위 부산본부는 7일 오전 11시, 부산 경찰청 앞에서 또다시 대북전단을 뿌린 범죄자 박상학의 조속한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공은희 부산경남주권연대 운영위원장은 “대북전단 살포로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고 남북 간의 약속도, 남북 간의 평화도 깨졌다. 남북 간의 약속이행을 위해 대북전단 금지법이 마련되었지만, 이마저도 윤석열 정부 들어 폐기 움직임까지 보인다. 정부가 평화와 국민의 안전보다 갈등을 부추기며 전쟁의 화근으로 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승민 ‘부산대학생겨레하나’ 회원은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불러오는 주범은 미국이다. 그리고 이를 강력히 따르는 윤석열도 문제다. 한반도 전쟁 위기를 끝장내기 위해서는 대북전단을 뿌려대는 자들과 한반도가 자기 집인 양 전쟁 연습을 하는 미국과 윤석열 정부를 막아 나서야 한다.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 오는 그 길에 우리 대학생들이 앞장서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은진 진보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은 “탐욕과 영웅심을 넘어서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지 않는 미국, 그런 미국을 추종하고 분단에 기생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범죄자 박상학을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 감옥에 가 있어야 하는 박상학이 미국의 돈을 받고 한국 정부의 보호를 받으며 민족의 명절을 앞두고 또다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소식은 정말 분노를 금치 못 할 일이다. 우리는 박상학을 용서할 수 없다. 이런 박상학을 처벌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도 박상학과 함께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박보혜 ‘부산청년거레하나’ 대표와 문제열 부산민중연대 공동대표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기자회견은 마무리되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또다시 대북전단을 살포한 범죄자 박상학을 지금 당장 처벌하라!
지난 4일, 박상학 일당이 또다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이들은 접경지역에서 대형 풍선 20개에 타이레놀 5만 알, 비타민 3만 알, 마스크 2만 장을 담아 날렸다고 주장했지만, 코로나가 묻은 것들도 함께 넣었는지 어땠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이들을 막아야 할 정부는 수수방관했고, 24시간 경호하는 경찰들은 박상학이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을 당연히 지켜봤을 텐데도 불법행위를 묵인하고 방조했다.
정부는 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과 9.19 군사합의를 대 놓고 위반하는 이런 작자를 처벌하지 않는가. 오히려 8명이나 되는 경호 인력으로 24시간 내내 지켜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2021년 2월, 박상학은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스캇 버스비 부차관보와 직접 면담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미 국무부는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촉진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 및 다른 국가의 동반자 단체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그해 4월 “탈북자들의 노력을 지지하며, 대북 정보의 접근 및 유입을 지원할 것”을 공식화했다. 그리고 미국 국무부 산하 NED 단체는 박상학의 대북전단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박상학이 왜 저렇게 안하무인인지 짐작이 된다. 이 자는 미국이라는 뒷배를 믿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큰소리 떵떵 치며 나라 세금으로 24시간 경호를 받아 왔고, 전달 살포는 물론, 기자에게 가스총을 겨누고 폭행까지 범하고서도 감옥에 가질 않았다.
우리는 박상학 일당들의 대북전단 살포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과 남북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고, 북측에서는 세균전 공격이라고 간주할 것이기에 위험천만한 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하며 조속한 처벌을 요구해 왔다.
또한, 박상학 일당의 망동을 처벌해야 할 당국이 오히려 이들을 비호, 방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바로 잡을 것도 주문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심기를 거스를 생각이 없는 윤석열은 오히려 박상학을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초청했고, 사실상 대북전단 살포를 장려하고 있다. 얼마 전 극우 유튜버를 함께 운영한 자가 대통령실에서 요직을 맡았던 것을 보면, 앞으로 제2, 제3의 박상학이 나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선거 때부터 멸공을 외쳐온 대통령이니 오죽하겠는가.
우리 모두는 지난 2014년 사건을 곰곰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박상학 일당이 날린 대북전단 풍선에 대고 북측에서 실사격을 가했고, 이를 빌미로 남측 군에서 북측에 발포하는 엄중한 교전 사태가 있었다. 이후 북측이 더 대응하지 않아 확전되지는 않았지만, 국지전,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윤석열 정권은 이런 사태가 재연되기를 바라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끊임없이 한반도에 대결과 긴장을 유도해 이 땅을 전초기지로 만들고, 북·중·러를 위협하는 최전선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요구에 충실히 복무하려는 목적 때문이 아닌가.
윤석열 정권은 하루빨리 박상학을 처벌하고, 미국의 하수인 노릇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고 제 나라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미국의 이익과 정권의 안위만을 위해 이 땅의 평화와 미래를 계속 통째로 말아먹으려 든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분명 전 민족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촛불은 서서히 타오르는 것 같지만, 용산 앞마당까지 가는 것은 순식간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대북전단 범죄자 박상학을 조속히 처벌하라”라는 선언 운동이 퍼지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과 함께 박상학을 반드시 단죄하고 우리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다.
2022년 9월 7일
6.15남측위 부산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