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레아뉴스 | [촛불대행진] 고속도로 국정농단 윤석열을 탄핵하라! / 6시 시청-숭례문 앞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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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7-22 18:4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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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국민이 고속도로 국정농단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해낼 것!”
장맛비 뚫고 연인원 3,000여 명 촛불시민 결집
박 명 훈 기자 자주시보 7월 22일 서울
49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고속도로 국정농단 윤석열을 탄핵하라’를 부제로 내걸고 열렸다. 연인원 3,000여 명의 촛불시민이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22일 서울시청-숭례문 사이 대로를 가득 메웠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논란과 관련해 ‘사업 백지화 선언’을 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구하러 세종시 정부종합청사를 찾았다가, 경찰에 의해 연행된 바 있는 대학생 조안정은 씨가 무대에 섰다.
조 씨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뒤 “갑자기 윤석열 취임 이후에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바뀌었다. 바뀐 종점 근처에는 김건희 일가의 땅이 널려 있었다”라면서 “윤석열과 김건희 일가가 자신들의 땅값을 올리기 위해,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감히 국가 사업에 손을 댄 게 아니겠나.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 탄핵 사유다. 그래서 대학생들은 원희룡을 직접 만나러 갔다”라고 외쳤다.
이어 “대학생들이 연행되자, 1만 5천명에 달하는 국민분들이 석방 탄원에 동참해주셨다”라면서 국민과 함께 ‘촛불 승리’,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양평 주민들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무대 위에 올랐다.
여현정 민주당 양평군 군의원은 원 장관을 향해 “1조 8천억 원 국책사업이 장난처럼 주무를 수 있는 일이냐. 그곳에 대통령 부부 땅이 없었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나”라면서 “주말이면 6번 국도가 꽉 막혀 두물머리 갈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교통체증으로 병원에 가지 못해 죽기까지 했던 양평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촛불시민분들께서 연대해주시고 함께 손 잡아달라. 양평이 더 이상 고속도로를 마음껏 휘게 하는 국정농단의 땅이 되지 않게, 양평이 여러분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라면서 “국정농단 책임자를 처벌하고 여기 계신 동지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 역시 원 장관을 향해 “국토부 장관이 나토 회의에 왜 갔나. 김건희 여사 에코백 들어주러 갔나”라면서 “(원 장관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니 거짓말이 27개나 나왔다. 국회에서 촛불행동과 함께 거짓말 27개를 낱낱이 폭로하겠다. 우리는 더 이상 물을 것이 없고 원희룡 장관의 대답이 필요하다”라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일가의 부동산 범죄 사기 의혹을 폭로한 정대택 씨는 “윤석열은 듣거라. 너는 지난 대선에서 장모 최은순이 단돈 10원도 피해를 준 적이 없다고 했는데 네 장모는 2023년 7월 21일 사악한 범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여기에 답하라. 아니면 즉시 퇴진하라”라면서 “최은순은 단군 이래 최고의 사기꾼이라고 한 장영자보다 더한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저 대통령 권력을 가진 김건희가 저희를 (왜) 그냥 두겠나. 우리가 윤석열이 당선되고 1년이 넘었지만 왜 체포도 기소도 되지 않을까”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김건희 씨에게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어서 관련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고속도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양평 사람들도 못 찾은 김건희 일가 선산을 서울의소리가 찾았다”라면서 “이제 시작이다. 최은순 다음은 김건희다”라면서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선언했다.
발언 중간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예술단 빛나는 청춘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국힘당 해체’를 주제로 한 노래를 잇달아 불렀다.
오는 7월 27일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행동하자는 발언도 있었다.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대표는 오는 27일 평택 주한미군 캠프험프리스(둘레 18킬로미터)를 분홍색 천으로 둘러싸는 ‘7.27 평택 띠잇기’(아래 띠잇기)를 준비 중이라면서 미국을 겨눠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고 영구 분단을 획책할 거면 이 땅에서 나가라”라고 주장했다.
또 고 대표는 “미국과 일본은 영구 분단을 위해 훈련 중인데 우리는 (그런 미국과 일본의) 총알받이가 돼야 하겠나. 그래서 우리 땅 평택을 찾으러 간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국민이 나서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띠잇기에 많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길거리 강연에 나선 반핵의사회 소속 의사인 우석균 씨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하려는 일본 편을 든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핵산업 이권카르텔’이라고 규정했다. 최소 30년, 최대 100년 이상 해양투기를 하면서 사람의 건강과 해양생태계가 안전하다는 일본과 IAEA의 주장이야말로 비과학적인 괴담이라는 게 우 씨의 주장이다.
우 씨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뒤 10년이 넘게 지났는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세슘 우럭이 잡히고 있다”라면서 “한·미·일 군사동맹-핵무기 동맹으로 전쟁 위기”를 높이고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괴담을 퍼뜨리는 윤석열 정권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우와 무더위가 겹친 여름날, 수박 20통으로 만든 ‘생수박 음료’를 가져와 시민들과 나누는 이색 풍경도 있었다. 장맛비를 대비해 우산과 우비를 챙겨온 시민들은 수박 음료를 함께 마시며 서로 기운을 북돋웠다.
이날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도 매주 촛불대행진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세상을 떠난 고 조일권 선생의 유지를 잇자는 다짐의 순서도 있었다. 시민들은 가수 백자 씨가 조일권 선생이 남긴 시에 가락을 붙인 「조일권의 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넘어 중단된 사회대개혁도 함께 해내자는 의지를 다졌다.
시민들은 “고속도로 국정농단 윤석열을 탄핵하라”, “주가조작 도로조작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힘찬 구호를 외치며 대회를 마쳤다.
앞서 구본기 촛불행동 상임대표가 현장인터뷰를 진행하자 시민들이 호응했다.
윤석열퇴진대학운동본부의 전국 대표인 박근하 씨는 오는 8월 12일 ‘윤석열에 분노한 대학생 모두 모여라!’ 행사를 서울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많은 대학생들이 참가해달라고 호소했다.
빗속에서 춤을 춘 여성은 “윤석열 때문에 열받으니까 여기서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풀고 간다. 춤을 안 출 수가 없다. 같이 춤추자”라면서 “윤석열이 내려올 때까지 한마음으로 뭉치자”라고 흥을 돋웠다.
한편, 이날 진행할 예정이었던 행진은 장맛비가 거세지자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진행되지 않았다. 다음 주 50차 촛불대행진은 서울 일대를 돌며 3시간 가까이 행진만 하는 ‘행진의 날’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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