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레아뉴스 | 경북 문경 화재로 순직한 두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한 치 망설임 없이 뛰어간 모습 선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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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2-03 19:4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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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망설임 없이 뛰어간 모습 선한데…” 두 순직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남 소 연 기자 민중의소리 서울
경북 문경시 신기동 소재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27) 소방장과 고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3일 엄수됐다.
이날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에서 경북도청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소방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해 두 영웅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두 소방관의 동료였던 윤인규 문경119소방구조센터 소방사는 조사를 읽는 내내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 장비를 착용하고 현장으로 진입하시던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기나긴 수색 끝에 결국 대원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반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는 모두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또 느꼈다”고 말했다.
윤 소방사는 “아직도 저와 동료들은 두 분에게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다”며 “같이 먹고 자며 가족보더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는데, 내일이면 반갑게 웃으며 인사하며 만날 것 같은데, 아직 함께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하늘은 뭐가 그리 급해서 두 분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애통해했다.
윤 소방사는 “반장님들이 그랬듯이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달려갈 것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그들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다. 부디 하늘에서 우리들을 잘 보살펴 달라”며 “이제 저희는 두 분을 보내드리려 한다. 남겨진 가족들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떠나간 그곳에서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수광이형, 수훈이형,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우리 또 만나자”는 말로 조서를 끝맺었다.
이 도지사는 “우리 모두는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투철한 사명감으로 헌신하신 고 김수광 소방장, 고 박수훈 소방교 두 분의 희생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기억하고 또 기리겠다. 슬픔을 뒤로한 채 현장으로 향할 모든 소방관들의 헌신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전을 통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 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일이 없다”며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 김수광(27) 소방장과 고 박수훈(35)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오후 경북 문경시 한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해 인명 수색을 하던 중 순직했다. 이들은 ‘안에 사람이 더 있을 수 있다’는 말에 공장 내부로 진입했다가 화염에 휩싸여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두 명의 소방관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7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고인들은 영결식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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