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륵특집]  영광이여, 영원하리!

 

89년 3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하였을 때의 이야기이다. 나를 태우고 베이징을 떠난 조선민항은 국경인 압록강을 지나고 있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었다. 가슴이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포근한 어머니의 품 같은 평양국제공항에 편안하게 안기고 있을 때 동요 한 곡이 속삭임처럼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부드럽고 청아한 노래 소리는 귀엽고 아름다워 한 번 더 듣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낄 수 있었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때 들었던 청아한 노래가 바로 김정일위원장이 소학교시절에 지은 노래 “조국의 품”인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은 광명성절이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82세 생일을 경축하는 명절이기도 하다. 나는 음악의 천재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음악정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나의 첫사랑은 음악입니다"

가슴 설레게 하는 이 고백은 김정일위원장의 음악정치의 의미를 함축성 있게 표현한 유명한 말로 한편의 노래를 통해서도 그분의 생활 신조이자 인민사랑의 통치철학인 ‘이민위천’의 사상을 엿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분의 집무실 책상위에는 검토를 기다리는 악보가 항상 놓여있고 새로 작곡하여 형상한 노래의 은은한 선율이 방안에 가득히 흐른다고 한다. 그 음악을 들으며 현지지도의 구상도 하고 사색하는 중에 정치적 결심도 한다고 한다. 나는 김정일위원장의 첫사랑인 음악이 하늘처럼 떠받들임을 받고 있는 일심단결의 조선의 인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조선의 음악을 비롯한 무용, 미술 등 예술세계의 모든 것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우선 김정일위원장의 철학사상에 진지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선을 방문해보신 분들은 조선의 어디를 가보아도 사회전체에 신선한 음악이 흐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근로자들은 이런 음악의 흥겨움 속에서 나라건설의 보람을 찾고 이런 음악적 분위기 속에서 노동의 성과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는 늦은 저녁까지 음악은 어머니의 따뜻한 품처럼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그 때문인지 평양을 방문한 외국손님들은 조선사회의 이런 온화한 분위기를 일컬어 음악의 나라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순안공항에 도착하니 곧 석양이 된다. 호텔로 가는 평양의 입구에 들어서면 화려한전광판의 글발이 가슴에 안겨온다. 큼지막하게 써놓은 <조선은 하나다>의 여섯글자와 <우리식대로 살아나가자>라는 열 글자에 함축되어 있는 구호에 조선이 지향하는 정책과 “자력갱생"의 통치철학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얼마나 민족적 자존심이 넘쳐나는 구호이고 국토완정을 이룩하려는 조선 인민의 절절한 몸부림인가를!

조선의 민중들은 자신들이 <정치의 강국> <사상의 강국> <군사의 강국> <예술의 강국>으로 빛을 뿌리고 있는 영광스러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랑찬 인민이라는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의 작가가 지은 책 “위인과 정서”에는 김정일위원장은 인류사상 처음으로 음악정치라는 새로운 경륜을 창조하여 그것을 현실화한 위대한 정치가”라고 하면서 폴랜드의 초대 대통령이 파데레우스키는 작곡가이자 피아노연주가였고 캄보디아의 국왕 시아누크도 피아노와 클라리넷의 수준있는 연주가이었지만 노래와 정치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나간 정치인은 오직 김정일위원장 한 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김정일위원장은 어떻게 음악으로 그의 정치철학을 구현할수 있었는가 많은 사람들은 이점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몹시 알고 싶어한다. 서방세계의 수많은 지도자들은 4년정도의 임기도 다 채우기도 전에 통치철학이 바닥나 민중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일이 허다하다. 헌데 어이하여 영도자들을 향한 인민들의 존경과 사랑은 왜 날로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것일까?

 

“정치가 뚫고 들어가기 힘든 곳도 문학예술은 뚫고 들어갈 수 있으며 총포를 가지고 쟁취할 수 없는 것도 문학예술은 그것을 쟁취할 수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한 김정일 위원장은 “노래와 함께 걷는 자는 영생한다, 혁명의 승리는 노래와 함께 전진하는 민중의 편에 있다, 노래는 승리의 상징이다, 음악은 시대의 함성이고 혁명적열정의 분출이다, 음악에 대한 사랑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사랑이고 혁명과 미래에 대한 사랑이다. 혁명은 노래속에 전진하며 노래와 함께 승리한다”는 것 또한 김정일위원장의 음악철학이자 통치철학이다’라고 한다.

 

“혁명투쟁 그 자체가 역사의 장중한 교향곡이고 노래를 낳는 터전이며 노래소리 높은 곳에는 언제나 혁명의 승리가 있다”는 것이 김위원장의 노래철학에 담겨진 심오한 진리이다. 이러한 노래철학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는 정치방식이 다름아닌 신묘한 음악정치이다” 라고 주석님의 회고록에 강조하고 있다. 

 

음악정치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다.

90년대 초반 클린턴정부가 조국반도의 정세를 <영변 핵 공격설>을 퍼뜨리며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몰고가 상황이 극도로 준엄 했을 때 최고사령관(김위원장)은 간부들에게 자신이 중히 가지고 있던 대단한 것을 내려 보내겠다고 하였다. 간부들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신형무기를 보내주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은 천만뜻밖에도 《천만이 총폭탄되리라》라는 하나의 노래 악보였다고 한다. 이 악보는 삽시간에 온 나라에 퍼져 나갔고 군대와 민중은 하나같이 이 노래를 부르며 혁명의 수뇌부와 사회주의조국을 결사 수호하려는 철석같은 신념으로 모두가 충성의 결의를 하였다고 한다.

 

조선에는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 라는 구호가 있다. 이런 급박한 시기에 맞춰 노래는 수뇌부의 결심을 인민들에게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노래는 온 나라에 울려 퍼지고 온 나라는 이 노래를 부르며 조국을 위해 청춘도 목숨도 바칠 각오를 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음악정치가 가지는 역동적인 힘이라고 생각한다.

김위원장은 민중들을 혁명적으로 교양하고 그들을 혁명투쟁으로 고무추동 하는데 있어서 음악예술이 차지하는 기능과 역할을 깊이 파악하고 음악을 통해 민중들의 단결단합, 미래에 대한 낙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서 <고난의 행군>같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도 딛고 일어섰으며 최후의 승리는 우리에게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하였다.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 <높이들자 붉은기> <동지애의 노래>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 <승리의 길> <우리는 빈터에서 시작하였네> 등 노래는 공연무대에서뿐만 아니라 건설장에서 기업소에서 민중이 있는 그 어느 곳이나 울려 퍼지는 이런 노래들이 없었더라면 준엄한 혁명의 건설에서 한걸음도 앞으로 전진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러시아신문 <빠뜨리오뜨>는 “김일성주석이 서거한 후 5년여간 김정일위원장은 공식연설한마디 하지 않았어도 민중들은 항상 그분의 연설을 들었다. 그분의 지도 밑에 새롭게 창작되어 사람의 심금을 틀어쥐는 명곡들이 바로 민중들에게 보내는 그분의 절절한 <호소문>이었고 우렁찬 <시정연설>이었다”라고 지적하였다. 김정일위원장은 그의 음악정치를 펼쳐 나가는데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을 선군정치의 나팔수로 내세우고 1995년 12월 24일에 독자적인 예술단체로 전문합창단으로 내세우고 <고난의 행군>을 위대한 승리로 이끌기 위한 <승리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해 김주석 서거후 가장 힘들었던 5년동안 무려 35번이나 현지지도 하며 전투적이고 혁명적인 노래를 창작하고 형상하도록 정력적이고도 세심한 배려를 하여 주었다고 한다.

 

평양에서 진행된 봄축전에 참가한 재미예술단성원들이 공훈합창단공연에 초대되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는데 “공훈합창단은 세계적으로 단연 최고의 실력있는 합창단이다. 웬만한 합창단은 이 앞에서 합창의 “ㅎ”자 명함도 내밀수가 없겠다”라고 합창단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였고 마침 봄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러시아의 차이꼽스키아카데미야 합창단과 중국인민해방군합창단의 공연을 보았을 때 장중함과 유연하고 단호한 창법, 불패의 정신으로 무장된 공연기량이 이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월등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주체철학의 대가 김정일국방위원장을 조선인민들은 남(다른 나라)들 같으면 열백번 쓸어져 다시는 일어서지도 못하였을 것을 침략자들의 끊임없는 핵공갈위협과 제재를 쉴새없이 받으면서도 제국주의 침략세력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였다.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든 정의의 수호자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조선인민뿐만이 아니라 억압 속에서 허덕이는 제3세계 인민들의 영원한 태양으로 높이 추앙을 받고 있다. 그분이 심화발전시킨 주체사상은 자주적으로 자기의 앞길을 자기 힘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믿음직한 철학인 자주성, 창의성, 의식성을 확고하게 지닐 수 있게 하였다.

선군정치의 대가이자 불멸의 영장이신 김정일장군은 강성대국으로 번영할 조선의 영원한 토대를 확고하게 다지고 세워놓은 업적과 공로는 조선인민의 높뛰는 심장 속에 영원할 것이다.

우륵관현악단 리준무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