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레아뉴스 |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에 나서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2-21 22:00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200여 단체들, ‘범국민·해외동포 전쟁반대 평화선언문’ 발표
“수천년 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온 주권자로서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동포들은 남북이 적대와 전쟁 상태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로 되돌아올 것을 온 마음으로 촉구한다.”
200여 국내외 단체들은 20일 오전 11시 국회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국민·해외동포 전쟁반대 평화선언문’을 발표, ‘전쟁 반대, 오직 평화!’를 외쳤다.
김진향 촛불행동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전쟁 반대와 오직 평화를 염원하는 범국민·해외동포 일동’ 명의로 발표된 평화선언문은 “한반도를 둘러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는 관념이 아닌 엄혹한 현실”이라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전쟁을 막기 위해 우리는 주권자의 의무와 책임으로 모든 노력,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부는 전쟁을 촉발하는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에 나서라”, “전 국민과 해외동포들은 전쟁 반대, 평화 선언에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첫 포문을 열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앞서 이들은 윤미향 의원실과 지난달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근본변화와 한반도 위기 이해”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개최했고,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들은 발표자 김광수 ‘(사)부산평화센터 하나’ 이사장의 ‘통일 전쟁’ 관련 발표내용을 문제삼은 바 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는 이 땅의 평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군사 위기를 고조시키고 남북관계 악화 단절로 귀결되었다”면서 “3월 예정된 한미연합연습과 북의 동계 군사훈련의 막바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척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남북 모두 적대와 대결을 멈추어야 한다. 서로를 자극하고 힘으로 누르려는 대결적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적대를 멈추고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를 선언하는 행동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종교계를 대표해 조헌정 예수살기 대표는 “오늘 우리는 전쟁의 위기 속에 살고 있다”며 “우리 종교인들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오늘 이 시간이 단순히 구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행동으로 나아가야 하겠다”고 촉구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이 조헌정 예수살기 대표.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미국에는 항공모함이 통틀어 11척이 있다... 그 5척의 항공모함이 오는 4월에 한반도에 총집결한다”며 “한미일 전쟁 동맹이 대규모로 전면 가동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전쟁 획책을 하는 저 윤석열 일당을 타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이성만 의원과 임지현 여산생명재단 박사, 우희종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공동대표 등이 발언했으며, 해외에서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의장, 한정화 독일 코리아협의회 대표, 임미아 재불한인여성회 전 회장이 녹음으로 뜻을 밝혔다.
김진향 공동대표는 “오늘까지 200여 개 소속 단체들이 입장을 표명해 줬고, 3월에도 4월에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2월 27일 만민공동회, 3월 국가보안법 폐지 활동 등이 예정돼 있고, 매주 시청앞 촛불광장에서 ‘탄핵의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며 “탄핵의 촛불을 평화의 촛불로 이어가는 데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쟁 반대, 오직 평화! |
<범국민·해외동포 전쟁반대 평화선언문>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전쟁을 거부한다! 오직 평화!
1919년 3월 1일 이 땅의 사람들은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며, 조선독립은 세계평화, 인류 행복에 필요한 계단이 되는 것임을 세계에 알렸다.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자주독립이 필요하다는 독립선언은 105년이 지나 3.1절을 열흘 앞둔 오늘, 더욱 날카롭게 들린다.
한반도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는 관념이 아닌 엄혹한 현실이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이어 한반도를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로 진단하며 무력 충돌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를 살아가는 한 겨레인 남과 북은 적대국으로 고착될 수 없다. 수천 년 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온 주권자로서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동포들은 남북이 적대와 전쟁 상태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로 되돌아올 것을 온 마음으로 촉구한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 안보고 평화다. 윤석열 정부의 ‘힘에 의한 평화’는 전쟁을 부르는 적대 정책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힘에 의한 평화’는 안보의 이름으로 오히려 안보를 무너뜨리고 평화를 해치며, 한반도의 전쟁 위기뿐 아니라 동북아시아-태평양 전체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가고 있다.
지금 한반도는 신냉전이라는 군사적 충돌의 최대 위험지역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 이어 한반도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전쟁 위기의 심화는 상호 연결된 위기로 전쟁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태평양 전체로 내몰릴 수 있음을 엄혹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엇을 위한 전쟁이며,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전쟁이라는 재앙적 결과의 피비린내 나는 비극은 과연 누구의 몫인가? 오롯이 대한민국 국민의 비극이다.
우리는 전쟁의 참상을 분명히 알고 있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생명, 재산, 정신, 육체, 가치, 윤리까지. 모든 것을 철저히 파괴하는 완벽한 무(無), 총체적 무(無)의 상태가 전쟁이다.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전쟁을 막기 위해 우리는 주권자의 의무와 책임으로 모든 노력,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 전쟁을 초래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모든 적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적대와 전쟁을 넘어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로!
우리는 결코 평화를 포기할 수 없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평화의 기초이고, 평화는 인간의 평등한 존엄성을 실현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국제평화주의 원칙을 명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국가의 최고 가치로 한다. 유일한 해법은 적대가 아닌 평화다. 전쟁이 아닌 평화와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선제타격 불사”, “즉/강/끝/”의 공멸의 길이 아니라, 이 땅에 함께 살기 위한 화해와 협력, 신뢰와 존중의 평화주의 가치를 이행해야 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범국민·해외동포 제 단체들은 한반도의 적대와 전쟁 위기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로 가야 함을 다시금 확인하고 선언한다. 공멸뿐인 한반도의 적대와 전쟁을 반대하며 오직 평화를 선언한다.
전쟁 반대, 오직 평화!
정부는 전쟁을 촉발하는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에 나서라!
전쟁 반대, 오직 평화!
전 국민과 해외동포들은 전쟁 반대, 평화 선언에 함께 나서자!
2024년 2월 20일
한반도 전쟁 반대와 오직 평화를 염원하는 범국민·해외동포 단체 일동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