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레아뉴스 | 우크라 군인들 북한군 본 적 없고 쿠르스크주 상황 어려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12-03 19:59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우크라 군인들 “북한군 본 적 없고 쿠르스크주 상황 어려워”
이 인 선 기자 자주시보 12월 3일 서울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현 상황을 비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리고 군인들은 입을 모아 “북한군을 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영국 BBC는 2일(현지 시각) 쿠르스크주에서 복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
BBC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대한 전격적인 공세를 시작한 지 거의 4개월이 지났지만, 그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군인들이 보내온 글에는 그들이 전투를 왜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전투 모습만 투영되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주에서 복무 중인 여러 우크라이나 군인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라며 군인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으로 보도되었다.
BBC는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느리고 끈기 있게 진군하고 있기 때문에 쿠르스크주에서 버텨내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10월 한 달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00제곱킬로미터를 점령했는데, 이는 2022년 본격적인 침공 이후 가장 많은 면적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미 8월 쿠르스크주에서 점령한 영토의 약 40%를 잃었다”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군인인 바딤은 “핵심은 (러시아군을) 잡는 것이 아니라 붙잡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과정에서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우크라이나 군인인 파블로는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다른 사람의 땅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동부여야 했다”라며 “수많은 동지들을 남겨둔 쿠르스크 숲은 우리에게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BBC는 북한군 목격과 관련해서도 군인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
BBC는 “러시아의 반격에 합류하기 위해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에 파견되었다는 보도가 몇 주째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가 접촉한 군인들은 아직 북한군과 마주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 “군인들은 최소한 한 명의 북한 포로를 생포해야 하며, 가능하면 관련 문서를 지참해서 와야 한다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라며 “그들은 북한 군인을 생포하는 데 성공한 사람에게는 보상으로 드론이나 추가 휴가 등이 제공된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바딤은 “나는 북한군과 관련해 아무것도 보거나 듣지 못했다. 살아 있는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말이다”라고 답했다.
파블로는 “어두운 쿠르스크 숲에서 북한군을 찾는 건 정말 어렵다”라며 “특히 북한군이 여기 없다면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BBC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의 끊임없는 폭격, 특히 3천 킬로그램의 무시무시한 활공 폭탄 사용으로 인한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끔찍한 기상 조건에 관해 이야기했다. 러시아군이 점차 영토를 탈환하면서 이들은 후퇴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파블로는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BBC는 “엄청난 피로, 교대 부족, 주로 중년 남성으로 구성된 부대가 다른 전선에서 바로 투입되어 중간에 쉴 시간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지휘관, 명령, 장비 부족 등에 대해 군인들이 불평하는 것을 듣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받은 글의 분위기는 거의 일률적으로 암울했으며, 이는 동기 부여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일부는 작전의 초기 목표 중 하나였던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 병사들의 주의를 돌리는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이제 새로운 정책을 가진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1월 말에 백악관에 도착할 때까지 러시아 내 작은 영토를 지키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파블로는 “우리가 직면한 주요 과제는 트럼프의 취임과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이 시작될 때까지 최대한의 영토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무언가와 교환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무도 교환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BBC는 “미국, 영국, 프랑스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주에서 러시아의 반격을 저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에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했다”라며 “하지만 분위기를 좋게 하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파블로는 이와 관련해 “차가운 참호에 앉아 미사일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장교인 미로슬라프는 “우리는 미사일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라며 “참호에서는 가족과 교대 근무 등 단순한 것들에 대해서나 이야기한다”라고 했다.
BBC는 “과거 작전이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군인들은 쿠르스크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실패했을 때와 유사하다고 봤다”라고 헤르손주 크린키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를 언급했다.
BBC는 “2023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시에서 약 25마일(40킬로미터) 상류에 있는 드니프로강 왼쪽 기슭의 크린키에서 작은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시도했다. 본래 우크라이나 남부의 러시아 점령 지역으로 진격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교두보는 결국 손실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전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 그리고 1천 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인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어떤 이들은 이 작전을 다른 지역에서의 진전 부족으로부터 주의를 돌리기 위한 술책으로 봤다”라고 평가했다.
당시 크린키 전투에 참가했던 미로슬라프는 쿠르스크주 상황과 관련해 “계획은 좋았지만 실행은 잘못됐다”라며 “미디어 효과는 있었지만 군사적 결과는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