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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북, 2년간 무려 6천 킬로미터 관개 수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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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3-06 09:1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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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2년간 무려 6천 킬로미터 관개 수로 추가


새 시대 농촌강령 3년, 북한 농촌의 변화 

문 경 환 기자 자주시보 3월 5일 서울

  2021년 12월 말에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아래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북한은 농촌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끝에 ‘새 시대 사회주의 농촌 건설 강령’(아래 새 시대 농촌강령)을 채택했다. 

1964년 ‘사회주의 농촌테제’ 이후 57년 만에 새로운 농촌 발전 노선이 나온 것이다. 

노동신문은 2월 들어 새 시대 농촌강령 3년을 돌아보는 글을 네 차례에 걸쳐 연재했다. 

연재 글을 통해 최근 북한 농촌의 현실을 살펴볼 수 있어 하나씩 소개한다. 

 

관개 시설 확대

 

물은 농사의 핵심 요소다. 

 

그래서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저수지를 만들어 물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물을 많이 쓰는 논농사 위주의 구조, 여름 장마철에 집중해서 비가 내리는 한반도 기후에 물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일찍부터 강의 범람을 막는 치수 사업과 물길을 농지로 연결하는 관개공사에 힘을 쏟았다. 

 

자연재해와 경제난이 겹친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북한의 관개공사는 새로운 단계를 맞는다. 

 

기존의 관개공사는 농지 주변으로 수로를 파고 양수기로 수로의 물을 농지까지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전기가 부족하면 양수기가 작동하지 않아 논밭에 물을 댈 수 없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흐름식 물길’을 건설하도록 하였다. 

 

전기가 필요 없는 관개 체계를 만들도록 한 것이다. 

 

2002년 10월 18일 첫 대규모 자연흐름식 물길인 개천-태성호 물길이 건설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10월 기준 전국적으로 연 11,600킬로미터의 자연 관개 체계를 만들었다. 

 

자연흐름식 물길을 보면 폭 1미터 안팎의 작은 수로가 아니라 작은 운하를 방불케 하는 대형 수로 형태다. 

  

▲ 황해북도 미루벌 물길.

 

▲ 황해남도 물길 2단계.

 

가히 ‘물 고속도로’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같은 기간 한국의 도로(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총연장 거리는 6천 킬로미터 정도 늘어났으니 북한은 한국이 도로를 건설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로를 건설한 셈이다. 

 

그러나 일부 관개 시설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그 어떤 가물과 큰물에도 끄떡없이 농사를 안전하게 지을 수 있게 나라의 관개 체계를 전반적으로 정비 보강하고 더욱 완성”하도록 지도했다. 

 

이에 따라 관개 시설 전체를 전면적으로 조사한 다음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새 관개 체계 건설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 2년 동안 ▲4,200여 개의 관개 시설을 건설 혹은 복구 ▲7,000여 개의 밭 관개용 양수장을 새로 건설 ▲밭 관개를 위한 관을 5,900여 킬로미터 연장 ▲근 30킬로미터의 해안 방조제 영구화 공사 진행, 110여 킬로미터 보수 등을 통해 46만여 정보의 논과 밭에 대한 관개 체계를 완비했다고 한다.

 

또한 1만 정보의 밭을 논으로 전환하고 3만여 정보의 물 부족 논과 침수논에도 관개 체계를 설치해 해마다 수만 톤의 곡물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북한의 여섯 번째 대규모 자연흐름식 물길인 황주긴등 물길 공사를 완료해 황주군, 연탄군의 물 문제를 해결해 많은 밭을 논으로 바꿀 수 있었다. 

 

또 황해남도 강령호 담수화, 청천강-평남 관개 물길 완공, 평안남도 해안 방조제 영구화, 동래강저수지와 매봉저수지부터 홍건도 간석지까지 각각 물길 보수 등을 진행했다. 

 

▲ 강령호.

 

농업 기계화

 

청년들이 농촌을 기피해 도시로 가려는 이유는 농사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농업을 기계화해야 한다. 

 

북한은 농기계를 제작할 때 북한 농업 실정에 맞게 국산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내세우면서 농민의 의견을 설계에 반영하도록 하였다. 

 

북한은 농기계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군수공장까지 가동했다. 

 

2022년 9월 25일 황해남도 해주시 해주광장에는 5,500대의 농기계가 ‘열병식’을 했다. 

 

▲ 농기계 ‘열병식’.


군수공장에서 만든 이동식 벼 종합 탈곡기, 소형 벼 수확기, 옥수수 종합 탈곡기, 종합 토양 관리 기계 등이 축구장 8개 면적(6만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광장에 가득 늘어섰다. 

 

이곳에서 농기계를 황해남도 각 농장에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농기계 전시회 ‘농기계 공업 발전 2023’에는 각종 트랙터, 이앙기, 농업용 무인 헬리콥터, 밀·보리 파종기, 이동식 옥수수 종합 탈곡기 등 북한이 자체 개발한 수백 종의 농기계가 전시되었다. 

 

▲ 농업용 무인 헬리콥터.

 

▲ 농업용 무인 헬리콥터.


2024년 1월 2일 전시회장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시기 농기계 공업 분야에서 비약적 개변을 안아오는 것은 혁명의 절박한 요구이고 또한 새 시대 농촌 혁명 강령 수행을 위한 중요한 담보로 된다”라면서 이를 위한 과제들을 제시했다.

 

북한의 농기계 공장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금성트랙터공장(금성뜨락또르공장)이다. 

 

▲ 2023년 8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성트랙터공장을 현지지도했다.


여기서는 45마력 경사지용 트랙터, 80마력과 120마력 트랙터 등을 생산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금성트랙터공장을 마력수가 높은 트랙터와 함께 여러 가지 능률 높은 농기계들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공장으로 발전시키면서 주요 농기계 공장들과 농기계 연구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여 나라의 농기계 공업을 완전히 일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 나라 농촌을 우리가 만든 현대적인 농기계들로 뒤덮고 농업 근로자들이 기계로 농사를 흥겹게 짓는 사회주의 농촌의 새 풍경을 펼쳐놓자는 것이 당의 구상이고 결심”이라고 하였다. 

 

이 밖에도 사리원트랙터부속품공장, 남시축산기계공장, 강서분무기공장, 소형농기계생산종합기업소 등에서 다양한 농기계를 생산한다. 

 

농업 기계화는 단순히 농민을 힘든 일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을 넘어 농업 생산량을 늘리게도 해준다. 

 

해발고도 800미터 이상 되는 고지대인 보천군 가산농장의 농민들은 신형 트랙터로 논을 깊이 갈아서 정보당 10톤 이상 알곡 생산을 늘렸다고 하였다. 

 

또 탈곡기를 도입해 추수와 탈곡 시기를 넘기지 않게 되면서 곡물 손실률도 낮췄는데 그 덕에 신천군에서는 정보당 1톤의 알곡을 더 거둬들일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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