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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레아뉴스 | 주권자 촛불국민의 승리, 김민웅 상임대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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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4-12 06:1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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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 촛불국민의 승리”…김민웅 상임대표를 만나다


이 영 석 기자  자주시보 4월 11일 서울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윤석열이 파면됐다.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파면을 위해 온 힘을 다해온 촛불행동의 김민웅 상임대표와 서면 대담을 나눴다.

 

▲ 김민웅 상임대표.  © 이호 작가


1.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퇴진, 탄핵, 파면 투쟁을 하면서 결국 이뤄냈습니다. 촛불행동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촛불행동이 승리했다기보다는 이 투쟁의 주역인 주권자 촛불국민의 승리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분들의 끈질긴 참여와 책임감이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 윤석열 정권 초기부터 시작한 이 역사적 전투가 가진 의미를 꿰뚫어 보고 끝장을 보겠다는 의지, 우여곡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목표 의식 그리고 올바른 정세 판단으로 투쟁했습니다. 윤석열 정치검찰세력의 교활한 기만 술책을 뚫고 자신의 요구를 관철해 낸 주권자 국민의 위력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내란세력에게 수거 대상으로 꼽히는 등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윤석열 파면에 대한 소감을 말해 주십시오.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을 때 나를 겨냥한 체포는 당연지사라고 생각하고 바로 도피했는데, 체포되기 전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유신, 긴급조치, 5.18항쟁과 학살 등 군부 정권의 쿠데타와 폭력을 직접 겪은 세대이기도 해서 내란 이후의 상황이 어찌 될 것인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주권자 역량이 훨씬 커졌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이 내란을 조만간 끝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희생도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국정원 관계자 홍장원의 수첩에 적힌 명단이 공개되면서 내가 그 체포 명단에 오른 걸 알게 되었어요. 촛불행동 상임대표라는 위치 때문일 것입니다. 이후 드러난 노상원의 수첩을 통해 수거 명단이 하나둘이 아니었고 대량 학살 계획까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정말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내 경우로만 좁혀 말하자면 윤석열이 탄핵 재판에서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26일 개최되었던 촛불행동의 첫 촛불집회를 거론하고 2024년 12월 3일 전까지 자신에 대한 백몇십 회의 퇴진·탄핵 집회가 있었다며 이를 비상계엄 발동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지요. 계엄으로 계몽되었다는 해괴한 발언을 한 김 아무개 변호사는 촛불행동과 저를 적시해서 북의 지령, 간첩을 운운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내 개인의 차원을 넘어 촛불국민의 투쟁이 윤석열 정권에게 위협적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에, 촛불국민의 투쟁이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역설적 감회가 있게 했습니다. 내 이름이 체포 명단에 등장한 일은 나의 일이라기보다 촛불행동의 투쟁에 대한 자부심이 된 역설, 촛불국민의 성취라는 점에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내란세력들은 꿈도 꾸지 못하고 예상도 할 수 없는 감회와 감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지난 3년 동안 투쟁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촛불국민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무리 춥거나 뜨거운 태양이 작열해도 끄떡 않고 투쟁 현장을 의연히 지켜왔습니다. 자원봉사단, 풍물단, 합창단 등 온 힘을 기울여 온 분들의 희생적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주권자 국민이 하늘이고 그 하늘의 뜻에 따라 움직이면 역사가 변화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사실 하나둘이 아닙니다. 장면도 장면이지만 이 모든 장면 안에 담긴 ‘주권 혁명의 투지’가 가장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는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는 우리 모두의 강력한 자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4. 또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이렇게 말하면 ‘뭐지?’ 하시겠지만 없었습니다. 물론 때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해법은 주권자 국민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었고 그 믿음대로 주권자 국민이 하나하나 직접 해결해 주셨습니다. 놀랍고 감사한 경험입니다. 하늘은 요동하지 않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권자 국민은 하늘입니다. 그걸 믿고 가면 되지 않을 일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 김민웅 상임대표.  © 이인선 기자


5. 다른 정당, 단체와의 연대에 대중의 요구도 많았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평가해 주십시오.

 

그 요구는 옳은 것입니다. 그걸 관철해 내야 하는 책임은 대표단에 있습니다. 그 요구를 그때마다 모두 실현하지 못한 것은 물론 아쉽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 2016년 박근혜 탄핵 때와는 다른 조건이기 때문에 연대의 틀과 방식을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반윤석열 투쟁의 시발점이 각기 다르고 국면마다 정세 인식의 차이도 존재했고 각 세력의 조건도 다양합니다. 그런 차이는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그걸 정밀하게 고려하지 않은 채 하나로 묶는 것은 전력 손실을 낳고 이견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각자의 대응 기조를 존중하고 결국에는 함께 모일 시기가 반드시 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것은 내란세력과의 싸움에서 필연이기 때문입니다. 연대를 위한 노력은 지속하면서 각자의 진지에서 최선을 다해 촛불국민의 힘을 집결하고 이 힘들이 어느 순간 거대한 바다로 되는 ‘합류’가 이뤄지면 그것이 곧 새로운 유형의 연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윤석열 파면의 과정에서 ‘안국동에서 광화문까지’ 총집결한 그 장관이 합류의 결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6. 조기 대선 등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주요한 투쟁 과제는 어떤 것일까요?

 

당면 과제는 내란세력 척결입니다. 촛불행동은 우선 내란 대행들인 한덕수, 최상목을 탄핵하는 운동을 벌일 것입니다. 

 

파면 이후 즉각 퇴거도 하지 않고 내란 증거를 인멸하고 내란 재시도 음모를 꾸미고 있는 윤석열과 김건희를 구속하기 위한 특별사업으로 ‘윤건희 구속 선봉대’를 꾸려 국민과 함께 직접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국힘당 해체 운동을 전국 유권자들과 함께 전개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선까지 ‘내란 행위자 처벌 특별법 제정 범국민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100만 서명운동을 달성해 대선 후 곧바로 입법 운동을 벌일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민주정부가 세워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7. 윤석열 퇴진, 파면까지 국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국민’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오로지 ‘감사합니다’라는 말 외에는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덧붙인다면 촛불행동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민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그 하늘에 의해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여나가겠습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열화와 같이 회원가입도 해주셔서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남기신 역사의 명언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어떤 것인지 함께 증명해 가는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긴 인터뷰의 기회를 준 자주시보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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