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의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8일부터 실시되는 대선 여론조사는 투표 마감 시점인 다음달 3일 20시까지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일명 ‘깜깜이’ 기간에 돌입한 지금, 유권자들이 28일 이전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27일 실시한 여론조사1)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3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두 당의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면, 직전 조사(24일 실시) 대비 국민의힘은 2%포인트(p) 하락했고, 민주당은 1%p 상승했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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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의 지지율 사이에 눈에 띄는 건,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진보당의 지지율 상승이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3%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공식 여론조사에서 진보당이 기록한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직전 대선에서 후보를 낸 진보당은 당시 최종 득표율 0.1%를 기록한 바 있다. 진보정당 후보로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심상정 후보(당시 정의당)의 최종 득표율 또한 2.4%였다. 진보당 지지율 3%는 이보다 높은 수치다.

진보당은 또,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2) 결과에서 1.9%의 정당 지지율을 보였다.

이 여론조사(정당 지지도)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를 낸 민주당은 44.2%, 국민의힘 33.1%, 개혁신당 9%를 기록했고,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의 경우 2.1%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진보당의 이와 같은 지지율 상승은, 윤석열 파면 후 치러지는 대선에서 진보당이 광장에 나와 자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대신해 ‘내란세력 청산’이라는 광장의 요구를 앞세워 시민들과 호흡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1) 의뢰 : 아시아투데이, 조사기관 :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