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농림장관은 미국쌀 판매과장인가!”7일 쌀수입 전자입찰 강행에 항의 기자회견  허수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7일 4차 TRQ(저율관세할당) 입찰공고에 대한 전자입찰을 진행하는 등 밥쌀 수입 방침을 강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전농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부터 전국적인 지방의회, 자지단체장, 국회의원들의 반대결의가 줄을 이었고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에서도 밥쌀 수입 반대 촉구 건의안이 통과됐음에도 정부는 농민, 정치권과 협의 없이 농민들이 가장 바쁜 시기를 이용해 도둑질하듯 밥쌀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농은 밥쌀 수입을 막고 우리쌀을 지키는 투쟁을 본격 시작한다”면서 “오는 25일 전국농민대회를 시작으로 9월 전국쌀생산자대회, 11월 민중총궐기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회견에서 “우리쌀은 과잉생산이라고 감축하면서 그 와중에도 미국쌀은 수입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따져 묻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미국정부의 쌀 판매과장인가”라며 규탄했다.

이날 회견은 이동필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쌀을 구매하고 월급을 받는 것을 픙자한 가면 상징극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