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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뉴스 |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분노한 시민들 항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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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7-13 03: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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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앞에서 자위대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정병혁 기자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분노한 시민들 항의 행동  일본 대사관, ‘취재 금지비밀리 진행...정부 실무자 참석      

                                                                                                                                 민중의소리 이승훈 기자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한복판의 호텔 앞에서는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 행사를 준비한 일본 대사관은 취재를 원천 금지하며 은밀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정부는 국방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 실무자를 참석시켰다. 행사에 공식적으로 참석한 정치인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 앞에서는 민중연합당, 민족문제연구소, 희망나비, 대학생겨레하나, 평화재향군인회 등 정당 및 시민단체, 시민 등 200여명은 12일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앞에서 행사 취소와 일본의 반성, 정부의 굴욕외교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이들은 위안부 할머니께 무릎 꿇고 사죄하라”, “군국주의 부활 반대!”, “일본은 아직도 한국이 식민지로 보이는가”,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전면무효 및 재협상하라”, “일본은 식민지 침략전쟁 사과부터 먼저하라”, “굴욕적인 한일외교 박근혜 정권은 각정하라등의 피켓을 들고 행사 개최를 진행하는데 항의했다.

현장에서 규탄 행동을 진행한 민족문제연구소는 성명서를 통해 자위대 창설 62주년 행사를 대한민국 수도의 심장부에서 여는 것은 한일관계에 있어 우위에 있다는 자만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본의 외교적 결례도 문제지만 현 정부의 굴욕적인 대응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연구소는 일본은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변신하고자 하는 야욕을 감추지 않고 과거사 문제도 반성은커녕 부정하고 은폐하려 한다일본은 자위대 창설을 기념할 일이 아니다 전쟁범죄를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 오후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앞에서 자위대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피켓을 들고 있다.

12일 오후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앞에서 자위대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피켓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행사장 앞을 찾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89)위안부 문제를 해결도 않고 어디 건방지게 남의 나라 와서 지랄하느냐며 분노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11일 고인이 된 위안부피해자 고 유희남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경기도 성남시에서 올라오는 길에 이곳을 찾았다.

12일 오후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앞에서 자위대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이 피켓을 들고 있다.

12일 오후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앞에서 자위대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이 피켓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손솔 민중연합당 공동대표는 할머니들과 함께 지난겨울 한파 속에서 소녀상을 지키면서 분단의 고통과 전쟁의 아픔은 이 땅에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다이 사슬을 끊어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정철우 한공대 3학년 학생은 알바하고 일을 하느라 힘든 청년·노동자들이 이곳에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에어컨 빵빵 틀어놓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음에 분노한다일본 자위대 창립 기념식이 왜 대한민국 한복판 서울 도심에서 열려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대학생 참가자는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허용하는 이 파쇼정권을 퇴진시키지 않으면 오늘과 같은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날 것이다라며 학생들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백남기 농민이 왜 물대포를 맞아야 했나, 그 자리에 학생들이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학생들이 나서서 정치투쟁을 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자위대 행사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것은 물론, 욱일기가 펄럭이는 군함이 독도를 침범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오후 516분경, 서울시민행동의 대학생(20·)은 소녀상을 연상하게 하는 흰색 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입고 행사장 정문 인근에 앉아 행사장에 진입하는 차량을 막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일부 시민들은 행사 참가를 위해 호텔로 진입하는 차량을 가로막았다. 한 시민은 몸을 던져 차량에 매달리며 물러가라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내 경찰에 의해 끌려나왔다.

12일 오후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앞에서 자위대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차를 몸으로 막고 있다.

12일 오후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앞에서 자위대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차를 몸으로 막고 있다.ⓒ정병혁 기자

경찰들은 호텔 입구를 막고자 하는 한 50대 여성을 둘러싸고 이동을 막기도 했다. 이날 투입된 경찰 병력은 3개 중대 300여명으로 행사 참가자들을 위한 길을 만들고 항의하는 시민들의 접근을 막았다. 행사는 이날 저녁 830분 경 끝이 났다.

한편 이날 행사와 관련 정부관계자는 물론 일본 대사관, 호텔 직원에 이르기까지 행사 관련 모든 질문에 노코멘트로 답하는 등 비밀리에 진행됐다. 주한 일본대사관 측은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행사장 내 언론 취재를 허용하지 않았다. 정부에서는 국방부 국장급 인사를 포함해 관계자 2명이, 외교부에서 과장 이하 실무자가 참석했다.

12일 오후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앞에서 자위대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피켓을 들고 있다.

12일 오후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 앞에서 자위대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피켓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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