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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뉴스 | - 애도시 -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영령들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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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04 04:2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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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시      coreaone-news.com  리준식 편집위원


노란색 바다 물고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과 애통해 하는 유가족들의 슬픔에 함께하며-   

너희들은

노란색 바다 물고기   

엄마아빠 가슴에 영원으로 살아 헤엄치는  

노란색 바다 물고기  

 

너무 슬프고 너무 아파도

너무 힘들어 견딜 수 없어도

이제 너희들을 보낸다  

영원히 기억하는 노란색 바다로 보낸다 

 

그랬다. 174명만이 아니라

어둡고 차가운 배에 갇혀있는   

소중한 목숨(302명)들을 살릴 수 있는 1분1초,

삶과 죽음을 가르는 운명의 48시간을

주도권, 실적, 이권다툼으로 

뒤죽박죽, 갈팡질팡, 허둥대다  

한 사람의 목숨도 살리지 못한 관재에도     

책임회피, 책임전가 남 탓을 하며      

학부모들 애끓는 단장의 절규보다                                        

여왕의 안위가 더 걱정인 애완견들…             

 

유가족들을 기만 우롱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미개한 정권!

아부굴종, 알아서 기는 관제언론방송들!    

학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세계 언론들의 합리적 비판, 의혹, 의심마저

가리고, 감추기에 혈안이 된 독재기관!  

한마디로 개 같은 나라의 무능무질서… 

 

-이게 나라냐?! 는 엄마들의 눈물,

우리 온 겨레의 가슴에 넘치는 아픔이 되고 

부패 타락한 관료들을 향한 분노의 물결이 되어    

고개를 들 수 없도록 

미안하고 부끄러운 사람들이

가슴 아프고 참담한 마음들이

조금이나마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고 싶어서

어두운 세상, 밝히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과정보다 결과가 판을 치는 사회에

시장경제신자유주의 쇠사슬에 묶여

정의보다 불의가 지배하는 나라에

차갑고 어두운 바다로 침몰한 배에 갇혀  

희생당한 착하디착한 영혼들을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아름답고 의로운 영혼들을  

 

우리 모두 잊지 말고 기억하자! 다짐을 하며 

이제 참담한 눈물이 없는 나라 만들자! 약속을 하며  

-소망의 씨앗이 있는 한 절망은 없다-는 진리로

어둠의 시대를 몰아내는 희망의 촛불을 밝히며

 

피지도 못하고 진, 단원고 꽃봉오리 영령들 앞에

이름 모를 영령들 앞에

애통해하는 유가족들 앞에

우리 온 겨레가, 세상 모든 부모들이  

한 마음으로 애도하는 마음의 꽃송이를 들고

5월 푸른 하늘에서 쏟아지는 진실을 듣습니다   

 

"…책임질 줄 모르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사람에 대해 아파할 줄도 모르는 대통령은 더더욱 필요 없다.

진심으로 하야를 원한다."

 

이제 너희들을 놓아 준다

영원의 노란색 바다에 놓아 준다

이제는 기다리지 말고

가고 싶은 곳 마음껏 헤엄쳐 가거라

넓은 세상 헤엄쳐 보고 싶은 것 마음껏 보거라

너무 착해서 못 잊을 사랑들아

너무 아파서 목 메이는 사랑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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