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세월호잊지않는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세월호 특위는 1일 오후 인양된 세월호가 들어와 있는 목포신외항에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유가족과 시민 5백여 명이 미수습자 수습,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주형 기자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미수습자 수습

 

세월호 유가족·시민, 목포를 울린 “이제는 돌아오세요”

 

1일 목포신항 세월호 앞에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

                                                                                                                                              민중의소리 김주형 기자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세월호잊지않는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세월호 특위는 1일 오후 인양된 세월호가 들어와 있는 목포신외항에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단원고 2-7반 오영석 엄마 권미화씨가 집회 도중 눈물을 흘리면서 두손을 꼭 모으고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세월호참사 3주기를 코앞에 두고 3년여만에 인양돼 세월호가 목포로 들어왔다.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가 지척에서 바라다보이는 목포신항에 모여든 유가족과 시민들은 미수습자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정부에는 진상규명 방해 중단을, 목포시 등 관계기관에는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1일 오후 3시 목포신항에서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세월호 잊지않는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세월호 특위는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었다. 416가족협의회, 4.16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는 3주기를 맞는 올 4월을 ‘기억과 다짐의 4월’로 정한 바 있다.

 

미수습자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에서는 세워호 유가족들이 3년만에 목포로 인양돼온 세월호를 철조망 너머에 두고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세월호 관련 영상이나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유가족들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거나 양손을 모아잡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이날 집회에는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 박행덕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윤소하 정의당 의원,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유가족, 시민 5백여 명이 참여했다.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세월호잊지않는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세월호 특위는 1일 오후 인양된 세월호가 들어와 있는 목포신외항에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 박행덕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윤소하 정의당 의원,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세월호 유가족, 광주·전남지역 시민 5백여 명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주형 기자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세월호잊지않는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세월호 특위는 1일 오후 인양된 세월호가 들어와 있는 목포신외항에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한 아이가 힘차게 손을 치켜올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주형 기자

 

416가족협의회, 4.16연대가 긴급 요청해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박래군 공동대표는 “정치적 상황과 아무리 연결시키지 않으려 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던 그날 세월호 맹골수도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박근혜가 구속되던 날 세월호가 이곳 목포에 왔다”면서 “국민의 의지로 지금까지 왔다. 그럼에도 오늘 아침 황당한 모습을 봤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유가족을 만난다고 해서 만날 준비를 했는데 시늉만 하고 뺑소니를 쳤다”면서 현 정권을 규탄했다.

 

이어 “이런 과정 속에서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세월호 선체조사, 미수습자 수습 등 과정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 천안함 때는 군인도 동원해 다 보여줬는데 왜 세월호는 못 보여주느냐”면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수습 과정과 조사 과정에서 참관하겠다는 것도 아주 제한적으로 보장하겠다고 한다. 조사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해야지, 왜 감추려고만 하는가”라고 수습과 조사 과정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

 

나아가 “다음으로 선체조사위가 제대로 조사해서 진상조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책임자 처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세월호는 조각조각 쪼개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보존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생명이 존중되고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 3년이 지났지만 세월호가 올라온 지금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앞으로 3년이 될지, 10년 30년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가 처음 3년 전에 했던 약속과 다짐을 다시 새겨야겠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3년간 해왔던 것처럼 정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나서서 외쳐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또 갔으면 좋겠다. 그런 약속과 다짐의 달이 되면 좋겠고, 바로 오늘 그 약속과 다짐을 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세월호잊지않는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세월호 특위는 1일 오후 인양된 세월호가 들어와 있는 목포신외항에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는 해수부를 규탄하고 있다.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세월호잊지않는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세월호 특위는 1일 오후 인양된 세월호가 들어와 있는 목포신외항에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는 해수부를 규탄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세월호잊지않는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세월호 특위는 1일 오후 인양된 세월호가 들어와 있는 목포신외항에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해수부, 목포시, 언론 등을 향해 진상규명 협조 등을 당부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유가족 대표인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416가족협의회와 해수부가 합의한 △매일 2차례(오전 10~11시, 오후 3~4시) 부두에서 작업과정 참관 △야간작업 때 추가 참관 △가족기록단(3명 한정)은 참관시간과 관계없이 작업 현장 기록 △세월호를 가리고 있는 컨테이너 정리 △부두 외부에 분향소 설치(해수부 관여 않고, 목포시 등과 협의해 설치) 등을 밝혔다.

 

이어 “우리 가족들은 목포에 1년 머무를 준비를 하고 내려왔다”면서 “그동안 관계기관과 협의해왔기 때문에 가볍게 내려왔는데 어제 내려와서 깜짝 놀랐다. 준비가 안돼 있었다”고 정부와 관련기관들이 유가족들을 소홀하게 대한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언론을 향해서도 “3년 전과 같이 해수부 발표를 받아쓰기 하고 있다. 그저 취재거리를 쫓아다니는 것과 무엇이 달라졌나”라고 항의하면서 “처참하게 찢겨진 세월호를 자극적으로 내보내는 것 말고, 거기 나 있는 구멍(세월호 선체에는 140개 구멍이 나 있다)들이 무슨 구멍인지, 언제 뚫은 건지, 가족들과 의논해서 뚫은 건지, 인양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등을 취재할 수 없느냐”고 제대로 보도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를 실질적으로 준비한 정대관 목포지역실천회의 공동대표는 “그동안 꾸준하게 요구했던 것이 분향소였는데, 분향소 하나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제 가족들이 온다는데 화장실 하나 조차 준비 안됐다. 아침에 가족분들 와서 텐트 치고 피곤해 하시는데 경찰들이 양쪽에서 30명씩 5미터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어제부터 이 시간까지 보면서 진실규명이 과연 이뤄지겠는가 너무 의심스럽다”고 정부와 관계기관을 규탄했다. 이날 오후 1시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분향소 설치 관련 기자회견에 나서자 목포시 등은 분향소를 설치키로 했다.

 

광주시민 대표로 나선 장헌권 목사는 “3년을 지켜봤다. 이제는 광주 정신으로 할 것이다. 광주 정신은 저항과 촛불의 정신이다. 그 저항과 촛불에 우리 세월호 엄마 아빠들이 중심에 계셨다. 온몸으로, 촛불로, 삭발로 저항했다”면서 “광주 정신은 또한 주먹밥 정신이다. 대동정신이다. 함께 하자, 연대하자. 그래서 이 나라가 온전한 나라, 정말 선명히 존중받는 나라,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 만들자”고 호소했다.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세월호잊지않는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세월호 특위는 1일 오후 인양된 세월호가 들어와 있는 목포신외항에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관련 영상, 발언이 있을 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김주형 기자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세월호잊지않는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박근혜정권퇴진 전남운동본부 세월호 특위는 1일 오후 인양된 세월호가 들어와 있는 목포신외항에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이날 유가족과 시민들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세월호의 온전한 수습‧조사‧보존 보장하라’라는 요구사항이 적힌 노란 손피켓을 들었다.

또한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진상규명 이제 시작이다” “세월호 미수습자를 온전히 수습하라” “세월호 참사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 “세월호 참사 책임 끝까지 밝혀내자” “세월호 선체를 온전히 보전하라” “세월호 선체조사 가족 참여 보장하라” “선체조사 현장을 가족과 시민에게 공개하라” “세월호 3주기 잊지말고 행동하자” “끝까지 행동해서 진실을 밝혀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 압권은 따로 있었다. 이미 장헌권 목사가 발언에 앞서 한 차례 외쳤고, 사회를 본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이 한 차례 외쳤던 것이다.

 

“현철아, 영인아, 은화야, 다윤아,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 혁규야, 이영숙님. 이제는 돌아오세요, 빨리 돌아오세요” 하는 유가족과 시민 5백여 명 외침이 세월호가 인양돼 거치된 목포신항에 메아리쳤다.

 

한편,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2일 오후 ‘기다림의 시간 1083일, 그립다 보고싶다’를 주제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미수습자 수습 등을 촉구하는 실천활동에 나선다. 이날 오후 2~4시까지 목포신항에서 노란우산 퍼포먼스와 인간띠잇기, 오후 5시 목포역에서 출발해 목포종합버스터미널까지 보도순례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을 비롯해 전남지역 곳곳에서도 참여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1일 오후 목포신외항에서 철조망 너머 바라보이는 세월호를 지켜보거나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목포신외창 철조망에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바라는 시민들이 노란리본을 매달아 놓아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김주형 기자

 

시민들이 1일 오후 목포신외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를 철조망 너머에서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김주형 기자

 

지난달 31일 목포신외항으로 인양돼온 세월호가 철조망과 노란리본 사이로 보이고 있다.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