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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뉴스 | 세월호 참사 3년 … 목포는 귀환의 항구, 광화문은 진실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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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4-16 23:5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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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마련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고 있다목포/김정효 기자

세월호  참사 3년 …목포는 귀환의 항구,  광화문은 진실의 광장

[세월호3주기] 전국 추모 행렬

세월호 선체놓인 목포 ‘1만 노란리본

미수습자 위해 추모식 대신 기원식

안산 분양소엔 추모객 10배 증가

4·16 가족 협의회는 기억식 열어

 

진상 규명 목청광화문에 10만 인파

철저한 선체조사·책임자 엄중 처벌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체가 놓인 전남 목포신항이 노랗게 물들었다. 목포신항에서는 이날 추모식 대신 기원식이 열렸다. 희생자를 추모하기에 앞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을 찾는 데 초점을 모아 달라는 의견에 행사의 기조를 바꿨다.

이날 목포신항에는 전국 곳곳에서 1만여명이 찾아 울타리에 노란 리본을 매달면서 미수습자 9명의 빠르고 온전한 귀환을 바랐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이날 오후 3시 목포신항 건너편 공원에서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미사를 올렸다. 미사를 집전한 김희중 대주교는 오늘은 부활절이지만 세월호를 위한 미사를 대신 올린다. 이제 세월호가 부활할 차례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우리의 하나 된 마음이 (이 나라를) 세월호의 아픔을 이겨내고 모든 생명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지켜지는 나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목포지역 17개 중·고교 학생 4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목포신항 앞에서 기억식을 열었다. 이들은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합창하며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이 미수습자 9명의 이름과 얼굴이 그려진 대형 펼침막 앞을 지나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이 미수습자 9명의 이름과 얼굴이 그려진 대형 펼침막 앞을 지나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도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 각당 대선 후보와 정치인 등 1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억식이 열렸다. 기억식에는 불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빼곤 주요 대선 후보 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추모사에서 미수습자 9명을 최대한 빨리 가족품으로 돌려보내고 숨진 단원고 기간제 교사 2명을 순직으로 인정해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새정부는 세월호 특조위를 재가동시키고 선체 조사위 인력을 보충해 모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할 것과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유가족 아픔을 같이 하고 더 가까이 가서 어루만져 주지못해 죄송하다.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돌이켜보면서 국가는 무엇이고 무엇을 했어야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성찰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참사 진상규명도 책임자도 처벌되지않은 상태에서 세월호를 외면하고는 대한민국이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인 15일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이라는 주제로 주최 쪽 추산 10만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안산 단원고에 다니던 동생 박성호군을 떠나보낸 박보나(23)씨가 하늘 위로 편지를 띄웠다. “얼마 전엔 네가 타고 갔던 배가 3년만에 뭍으로 올라왔어. 9명 미수습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그분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려 대구 예술인 행동 소속 작가가 대형 펼침막에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적고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려 대구 예술인 행동 소속 작가가 대형 펼침막에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적고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씨의 목소리가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지자 시민들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선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선체조사, 책임자 엄중 처벌, 우병우 구속, 적폐 청산, 촛불 정신을 망각하고 외면하는 대선후보와 정치권 움직임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세월호 추모 리본을 가슴에 단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제발 우리 곁으로 돌아와 달라. 다시는 당신들을 잃지 않겠다. 이제 긴 여행에서 돌아와 우리와 함께 집으로 가자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씨도 2년 만에 힘겹게 공개석상에서 목소리를 냈다. 김씨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수습, 적폐 청산을 못 해낼 대선후보는 감히 국민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목포 안산/안관옥 홍용덕 기자, 박수지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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