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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뉴스 | 대학생들, 시민들 지지속 도심 행진…“세월호 침몰, 대통령이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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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16 02:4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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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 세월호 침몰 한 달째를 맞은 15일 대학생들이 세월호 정부를 규탄하며 도심을 행진했다.
 
사진 아래 : 15일 오후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세월호대학생대표자연석회의 주최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상규명 촉구 대학생 행진에 참여한 대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김철수 기자
 
대학로에서 종로까지 행진, “우리가 대한민국 바꾸자” 다짐도     이병호 기자 (민중의 소리)
 
15일 오후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세월호대학생대표자연석회의 주최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상규명 촉구 대학생 행진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경기대·연세대 등 22개 대학생 단체 회원 700여명(경찰추산 530명)은 이날 오후 손목에 노란 리본을 묶고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채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며 정부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번 대학생 도심행진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작해 종로 5가를 지나 보신각에 도착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들은 한 명씩 발언을 이어가며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발언 중간에는 “대통령이 책임져라. 마지막 한 명까지 책임져라”,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도 함께 외치며 행진했다. 거리를 지나던 일부 대학생들은 행사의 취지를 알고 도심행진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대학생들이 지나가자 손뼉을 치며 응원하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세월호 생존자는 탈출한 것이지 구조된 것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결국 세월호에서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세월호 침몰로 희생되고 실종된 사람들 앞에서 눈물만 흘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며 “개인적 애도와 추모로는 세월호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이 해결되거나 대한민국이 바뀌지 않을 것을 알기에 행진하게 됐다”고 이날 행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청해진 해운은 안전교육에 1년간 50만원을 썼지만 접대비에는 6천만원을 썼고 세월호 침몰 직후 해경은 인명 구조는 뒤로 미룬 채 민간인양 업체를 기다리며 생명구조에 나서지 않았다”며 “한국사회는 사람이 물에 빠진 순간에도 사람의 생명보다는 돈이 우선시 되는 사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돈 중심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사회적 구조가 세월호를 운항하게 하였으며 이에 생명보다 이윤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의 사회적 구조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들은 “국민이 물에 빠지면 생명구조에 최우선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믿었으나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무참히 저버렸고 ‘이게 국가냐’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며 “이번 세월호 침몰로 한국 사회가 얼마나 병들었고 썩었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몇몇 개인을 처벌하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사회 양극화와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며 “그저 슬퍼하고 미안해하지만 않겠다. 대학생이 먼저 나서 행동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동생들을 살려내라! 대통령이 책임져라!’등이 쓰인 피켓 뒷면에 자신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한 학생은 청와대가 팽목항에서 침몰하는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태극기가 그려진 배가 침몰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대학생들, 우리가 나서야한다”
 
이날 사회를 맡은 경기대 임승헌(23) 총학생회장은 “유가족을 대하는 청와대의 태도에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국가의 역할을 고민하며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도심행진에 참가한 경희대 박이랑(26) 총학생회장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이 세월호에 무참히 희생됐다”며 “우리도 죄인이며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들의 행진에 동참한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63)씨는 “언론은 진실을 왜곡하고 유린하며 기득권의 편에 서서 떨어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선 국회, 언론, 지식인이 아닌 젊은 대학생들이 나서줘야 한다”며 “대학생만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친구와 벗이 되어 함께 나서야만 이 나라 민중의 정신이 살아날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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