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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뉴스 | [개벽예감 257] 화성-14형은 “세계가 알지 못하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새로운 전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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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7-17 20:2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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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1>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성-14형 시험발사준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었던 핵무기공장을 현지지도하는 장면이다이 사진은 2017년 7월 9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된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을 경축하는 음악무용종합공연 중공연무대 뒤에 설치된 초대형 배경화면에 펼쳐진 190편의 실록영상화면들 가운데 하나다사진에서 오른쪽에 세워놓은 것이 화성-14형 전투부다길고 두툼한 원뿔꼴이다김정은 국무위원장 뒤쪽에 놓인 것은 3개의 추진체들이 전부 조립된 화성-14형인데붉은 색으로 칠해진 부위에 길고 두툼한 원뿔꼴 전투부가 조립되기 직전의 상황을 보여준다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의 성능을 파악하려면겉에 보이는 덮개의 길이와 형태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 자주시보한호석 소장


[개벽예감 257] 화성-14형은 세계가 알지 못하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새로운 전략무기?!”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자주시보

<차례>

1. 전투부 덮개형태는 무엇을 암시하는가?

2.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새로운 전략무기

3. 전혀 새로운 차원의 최첨단 미사일공학기술이 개발되다

4. 물수제비뜨는 것처럼 날아가는 이상야릇한 돌진낙하비행

5. 화성-14형 모의탄두는 어디에 떨어졌을까?


1. 전투부 덮개형태는 무엇을 암시하는가?

대륙간탄도미사일 맨 앞쪽에 전투부 덮개가 씌워져있고, 그 안에 재돌입체가 들어있다. 전투부 덮개(shroud)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대기권에서 상승비행을 할 때 대기마찰로 발생하는 고열, 고압, 진동으로부터 전투부 내부의 여러 장치들을 보호해주는데, 대기마찰이 발생되지 않는 외기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추진체가 상승하면 떨어져 나간다. 재돌입체(reentry vehicle)는 외기권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여 돌진낙하비행을 할 때 대기마찰로 발생하는 엄청난 초고열, 초고압, 충격으로부터 핵탄두와 기폭장치 등을 보호해준다.

여러 가지 형태의 전투부 덮개들을 크게 구별하면, 길고 뾰족한 원뿔꼴과 짧고 뭉뚝한 팽이꼴이다. 그러므로 전투부의 덮개형태를 보고, 그 안에 어떤 형태의 재돌입체가 대략 몇 개 정도 들어있는지 어림잡을 수 있다. 핵강국들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세상에 공개하더라도 전투부 덮개를 벗겨놓고 재돌입체까지 공개하지는 않으므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 성능을 파악하려면, 겉에 보이는 덮개의 길이와 형태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사진 1>

미국의 미사일전문가 존 쉴링(John Schilling)2017710<38 노스(North>)에 발표한 글에서 화성-14형 전투부의 덮개는 길이가 2.50m, 지름이 1.30m라고 추산하였다. 그 전투부 밑에 붙어있는 것이 3단 추진체인데, 그는 3단 추진체의 길이가 2.05m이고, 지름이 1.30m라고 추산하였다.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지만, 화성-14형은 3단형으로 설계되었다. 지름과 크기가 똑같은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를 서로 붙여놓았기 때문에 2단형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3단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화성-14형이 3단형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정점고도가 2,802km까지 높아진 것이다. 2단형이라면 그처럼 높은 정점고도에 도달하지 못한다. 화성-14형은 미사일정점고도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화성-14형의 전투부는 3단 추진체보다 45cm 더 길다. 이런 구조적 특징은 길이가 긴 전투부 안에 형태가 길쭉한 재돌입체가 들어있음을 말해준다.

핵탄두가 3, 또는 핵탄두와 가짜탄두(decoy)6~8, 아주 많게는 12개나 들어가는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들이 장착된 전투부의 덮개길이는 대체로 2m 정도이고, 핵탄두 1개가 들어가는 단발재돌입체가 장착된 전투부의 덮개길이는 대체로 3~4m 정도다.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가 단발재돌입체보다 길이가 짧은 까닭은, 단발재돌입체에 들어간 핵탄두보다 더 소형화, 경량화된 핵탄두가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638일 핵무기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핵탄을 경량화하여 탄도로케트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는데 이것이 진짜 핵억제력이라고 지적한 것은,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에 여러 발 들어가는 소형화, 경량화된 핵탄두가 조선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화성-14형 전투부의 덮개길이는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가 장착된 전투부의 일반적인 덮개길이와 단발재돌입체가 장착된 전투부의 일반적인 덮개길이의 중간쯤 되는 2.50m. 이것은 화성-14형 전투부에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나 단발재돌입체가 아닌 어떤 다른 종류의 재돌입체가 장착되었음을 암시한다.

화성-14형 전투부 덮개 안에 어떤 종류의 재돌입체가 몇 개나 장착되었을까? 이 문제는 군사비밀이므로, 추정하는 수밖에 없는데, 일반상식만 가지고 추리, 속단할 게 아니라, 미사일공학기술정보를 가지고 추리, 분석해야 한다.

816륜 발사대차에 싣는 조선의 화성 계열 대륙간탄도미사일은 3종이 공개되었다. 이를테면, 2012415일 태양절 100주년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화성-13, 201510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익명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그리고 이번에 시험발사한 화성-14형이다. 미국은 그 익명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KN-14라고 부르는데, 이 글에서도 편의상 그렇게 부른다. 3종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원통형 발사관에 들어있지 않으며, 액체추진제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3종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의 덮개형태가 서로 다르다. 화성-13 전투부 덮개는 길고 가느다란 원뿔꼴이고, KN-14 전투부 덮개는 짧고 뭉뚝한 원뿔꼴이고, 화성-14형 전투부 덮개는 길고 두툼한 원뿔꼴이다. 이처럼 덮개형태가 서로 다른 것은 서로 다른 종류와 개수의 재돌입체가 덮개 안에 장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2>

 

<사진 2>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쪽에 크기가 매우 큰 대륙간탄도미사일 탄체가 놓인 것을 보면, 이 전투부가 그 대륙간탄도미사일 추진체에 조립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은 201779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된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을 경축하는 음악무용종합공연 중, 공연무대 뒤에 설치된 초대형 배경화면에 펼쳐진 190편의 실록영상화면들 가운데 하나다. 조선이 공개하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모습일부가 이 사진에 나타났는데, 그 전투부의 덮개형태을 보면 다중재돌입체가 장착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각종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을 골고루 가졌다. 그래서 조선은 스스로를 '주체의 핵강국'이라 부른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화성-13 전투부의 원뿔꼴 덮개 안에는 길고 뾰족한 원뿔꼴 단발재돌입체가 1개 장착된다. 이 사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기공장 현지지도소식을 전한 201639일부 언론보도사진에서 확인된 바 있다. 존 쉴링의 추산에 따르면, 화성-13 전투부의 길고 가느다란 원뿔꼴 덮개는 길이가 2.55m이고, 지름이 0.60m. <사진 3>

 

<사진 3> 이 사진은 20163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공장을 현지지도할 때, 그 공장에 놓여있었던 화성-13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를 촬영한 것이다. 화성-13 전투부의 덮개형태는 사진에 나타난 것처럼 길고 가느다란 원뿔꼴이다. 그 안에는 길고 뾰족한 원뿔꼴 단발재돌입체 1개가 들어가 장착된다. 화성-13 전투부 덮개는 길이가 2.55m이고, 지름이 0.60m.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조선은 2016314일에 진행된 대기권재돌입환경모의시험에서 짧고 뭉뚝한 원뿔꼴 재돌입체를 선보였다. 이것은 조선이 길고 뾰족한 원뿔꼴 재돌입체 이외에 짧고 뭉뚝한 원뿔꼴 재돌입체도 새로 만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조선은 길고 뾰족한 원뿔꼴 재돌입체와 짧고 뭉뚝한 원뿔꼴 재돌입체를 모두 보유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이 재돌입체를 두 가지 유형으로 만든 까닭은, 지난 710<자주시보>에 발표된 나의 글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 조미협상은 없고 굴복회담만 있다에서 설명한 것처럼, 그 두 유형의 재돌입체가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201510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KN-14 전투부의 덮개형태는 짧고 뭉뚝한 원뿔꼴이다. 미국의 미사일전문가 찰스 빅(Charles P. Vick)KN-14 전투부 덮개의 지름을 1.8m로 추산하였는데, 그처럼 짧고 뭉뚝한 원뿔꼴 덮개 안에는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가 장착된다. KN-14의 출현은 조선이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를 만들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사진 4>

 

<사진 4> 이 사진은 20163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공장을 현지지도할 때, 그 공장에 KN-14 대륙간탄도미사일 6발이 주런히 놓여있는 장면이다. 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에는 짧고 뭉뚝한 원뿔꼴 덮개가 씌워졌다. 그 덮개 안에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가 적게는 3, 많게는 6개까지 장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KN-14의 출현은 조선이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를 만들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만일 화성-14형이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가 장착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면, KN-14처럼 전투부 덮개를 짧고 뭉뚝한 원뿔꼴로 설계했어야 한다. 그러나 화성-14형 전투부 덮개는 길고 두툼한 원뿔꼴로 설계되었다. 왜 그런 형태로 설계되었을까?


2.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새로운 전략무기

길고 두툼한 원뿔꼴 전투부 덮개 안에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 3개가 장착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그렇게 생긴 화성-14형 전투부 덮개 안에도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 3개가 장착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조선의 미사일공학기술수준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고도화된 조선의 미사일공학기술을 기성관념이나 기존공식으로 평가하는 경우, 과소평가로 흐르기 쉽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77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을 경축하는 음악무용종합공연이 성대히 진행되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공연수준을 자랑하는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예술단이 총출연한 어마어마한 공연이었는데, 공연 중간쯤에 모란봉악단이 연주하는 경음악 공화국 로케트병 행진곡이 힘차고 경쾌한 선율로 흐르면서, ‘로케트강국을 일떠세우신 위대한 령도의 나날이라는 제목의 실록영상화면 190편이 공연무대 뒤에 설치된 초대형 배경화면에 연속 펼쳐졌다. 1964년 이래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력적인 현지지도에 따라 험로역경을 헤쳐온 미사일개발 대장정이 수록된 그 실록영상은 세계가 알지 못하는, 장장 반세기에 걸친 조선의 미사일개발사를 증언하면서, 조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미사일개발기술을 고도로 축적, 발전시켜왔다는 사실을 웅변하였다. <사진 5>

 

<사진 5> 이 사진은 김일성 주석이 지대공미사일 번개-1을 돌아보는 장면이다. 조선에서 번개-1이 생산된 때가 19681020일이었으므로, 이 사진이 촬영된 날짜도 바로 그 무렵이다. 이 사진은 201779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된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을 경축하는 음악무용종합공연 중, 공연무대 뒤에 설치된 초대형 배경화면에 펼쳐진 190편의 실록영상화면들 가운데 하나다.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커다란 물체는 조선의 첫 지대공미사일 번개-1의 밑동에 달린 분사구와 그 주위에 설치된 커다란 방향타 4개다. 번개-1은 조선이 소련산 지대공미사일 S-75를 들여와 면허생산한 것인데, 2단형으로 설계되었고, 1단 추진체는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2단 추진체는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번개-1은 비행속도 마하 3, 사거리 45km, 요격고도 25km. 한국에서 소총도 만들지 못하던 반세기 전에 조선은 당시로서는 최첨단 지대공미사일이었던 번개-1을 만들고 있었다. 조선이 반세기 동안 축적, 개발해온 미사일공학기술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정세판단의 오류로 흘러간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017710일 평양에 있는 목란관에서 진행된, 화성-14형 시험발사성공을 축하하는 경축연회 연설에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해 과소평가해온 우리의 기성관념을 깨뜨리는 놀라운 발언을 하였다. 그는 화성-14형을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새로운 전략무기라고 격찬하였다. 이 격찬발언은 화성-14형이 세계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대륙간탄도미사일들과는 차원이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는 뜻이다.

군사과학기술의 최고봉이라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중에서도 가장 고난도 기술은 재돌입체를 만드는 기술이다. 재돌입체 제작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과정에서 통과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핵강국들이 지난 40년 동안 재돌입체를 만들어온 기술발전단계는 단발재돌입체(reentry vehicle, RV) → 다발재돌입체(multiple reentry vehicles, MRVs) →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multiple independently targeting reentry vehicles, MIRVs) → 조종재돌입체(maneuverable reentry vehicle, MaRV) 순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단발재돌입체, 다발재돌입체,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는 모두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되지만, 조종재돌입체는 사거리 2,000km 미만의 탄도미사일에만 장착된다. 왜 그럴까? 조종재돌입체는 고정타격목표만이 아니라 이동타격목표까지 타격하기 때문이다. 이동타격목표까지 타격하는 조종재돌입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될 수 없다. 만일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조종재돌입체를 장착하면, 외기권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여 돌진낙하하면서 이동타격목표를 추적하기 위해 비행방향을 이리저리 바꾸어야 하는데, 마하 10을 넘어서는 고극초음속(high-hypersonic velocity)으로 돌진낙하하면서 비행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는 것은 서쪽에서 해가 뜨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다. 미사일공학기술이 고도로 발전된 핵강국들도 풀지 못한 난제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조종재돌입체를 장착하는 문제다.

이런 실태를 알아야, 화성-14형을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새로운 전략무기라고 하였던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의 격찬발언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 그 발언은 조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조종재돌입체를 장착하는 공학기술난제를 풀어내고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었다는 뜻이 아닐까? <사진 6>

 

<사진 6> 이 사진은 201774일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한 순간, 시험발사현장 노천감시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개발사업책임자를 와락 글어안고 기뻐하는 장면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처럼 크게 기뻐한 것은 조선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서 단번에 성공하였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축하연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새로운 전략무기"를 만들어 시험발사에서 단번에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조선은 201510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KN-14를 공개함으로써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 기술을 확보하였음을 과시하였는데, 이제 와서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 3개가 장착된 화성-14형을 만들었다면, 그 미사일을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새로운 전략무기라고 격찬할 수 없다.

또한 미국은 47년 전에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 3개가 장착된 미니트맨(Minuteman)-III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었는데, 미국과 첨예한 핵대결을 벌이는 조선이 47년 전 미국에서 개발된 기술로 화성-14형을 만들었다면, 그 미사일을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새로운 전략무기라고 격찬할 수 없다.

또한 조선에서 미사일공학기술을 배워간 이란도 201435일 핵탄두 3발이 들어가는 다발재돌입체 기술로 카드르(Qadr)미사일과 키암(Qiam)미사일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란에게 미사일공학기술을 가르쳐준 조선이 핵탄두가 3발 들어가는 화성-14형을 만들었다면, 그 미사일을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새로운 전략무기라고 격찬할 수 없다.

이렇게 본다면, 화성-14형은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3. 전혀 새로운 차원의 최첨단 미사일공학기술이 개발되다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최첨단 미사일공학기술은 스크램젯(scramjet)이라고 약칭하는 초음속연소램젯(supersonic combustion ramjet)을 만드는 기술과 조종재돌입체(MaRV)를 만드는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 스크램젯 기술도 고난도 기술이고, 조종재돌입체 기술도 고난도 기술인데, 그 두 가지 고난도 기술을 접목시킨 미사일공학기술은 세계가 알 수도 없고, 흉내 낼 수도 없는 그야말로 신묘한기술이다.

극소수 기술선진국들은 스크램젯 기술과 조종재돌입체 기술을 모두 개발하였으면서도, 그 두 가지 기술을 접목시키지 못했다. 왜냐하면,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제트엔진을 사용하는 스크램젯 기술이 도입될 수 없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스크램젯은 대기 중의 산소를 흡입, 연소하는 제트엔진이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산소가 없는 외기권으로 올라가 비행하므로, 스크램젯을 대륙간탄도미사일 재돌입체에 부착할 수 없는 것이다. 스크램젯 기술과 재돌입체 기술을 접목시키는 기술통합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미사일공학부문에서 공인된 사실이었다. 그래서 조종재돌입체는 사거리가 2,000km 미만인 탄도미사일에만 장착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었다. 불가능하다던 스크램젯 기술과 조종재돌입체 기술을 접목시킨 기술통합으로 전혀 새로운 차원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어낸 나라가 있으니, 러시아가 그 나라다. <사진 7>

 

<사진 7> 이 사진은 러시아가 만든 스크램젯 조종재돌입체를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흰색 원통형 물체가 스크램젯이고, 왼쪽에 보이는 끝이 매우 뾰족한 원통형 물체가 재돌입체다. 스크램젯과 재돌입체 사이에는 재돌입체의 비행을 조종하는 수많은 전자장치들이 복잡하게 들어가 있다. 러시아는 스크램젯 기술과 조종재돌입체 기술을 접목시킨 기술통합으로 전혀 새로운 차원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들어냈다. 러시아가 스크램젯 기술과 조종재돌입체 기술을 접목시켜 만든 새로운 차원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스크램젯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러시아는 외기권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여 고극초음속으로 돌진낙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조종재돌입체를 장착하는 '신묘한'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러시아가 스크램젯 기술과 조종재돌입체 기술을 접목시켜 만든 새로운 차원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바로 스크램젯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scramjet-powered ICBM)이다. 외기권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로켓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재돌입체는 지구인력에 끌려 돌진낙하하지만, 스크램젯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조종재돌입체는 그 재돌입체에 부착된 스크램젯을 가동하여 돌진낙하비행을 한다. 러시아는 외기권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여 고극초음속으로 돌진낙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조종재돌입체를 장착하는 신묘한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스크램젯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출현은 미사일공학기술로 풀지 못한다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조종재돌입체를 장착하는 공학기술난제가 해결되었음을 의미한다. 단일재돌입체를 장착한 1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다발재돌입체를 장착한 2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를 장착한 3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뛰어넘어, 스크램젯추진 조종재돌입체를 장착한 4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마침내 출현한 것이다.

러시아가 3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된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를 들어내고, 스크램젯 조종재돌입체를 장착하는 개조작업으로 만들어낸 4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토폴(Topol)-M이다. 재돌입체에 스크램젯을 부착한 조종재돌입체는 크고 무거워서 토폴-M 전투부에 1개밖에 장착될 수 없다. 그래서 스크램젯 조종재돌입체가 들어간 토폴-M 전투부 덮개는 길고 두툼한 원뿔꼴로 설계되었다. <사진 8>

 

<사진 8> 이 사진은 러시아의 수직갱에 설치된 고정발사대에서 토폴-M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장면이다. 3단형으로 설계된 토폴-M816륜 발사대차에 탑재되기도 하고, 수직갱발사대에 장착되기도 한다. 러시아는 3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된 각개발사식 다발재돌입체를 들어내고, 스크램젯 조종재돌입체를 장착하는 전투부 개조작업으로 토폴-M을 만들었다. 그래서 토폴-M4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재돌입체에 스크램젯을 부착한 조종재돌입체는 크고 무거워서 토폴-M 전투부에 1개밖에 장착될 수 없다. 스크램젯 조종재돌입체가 장착된 토폴-M 전투부 덮개가 길고 두툼한 원뿔꼴로 설계된 까닭이 거기에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화성-14형 전투부 덮개형태가 토폴-M처럼 길고 두툼한 원뿔꼴이라는 사실이다. 토폴-M 전투부 밑동의 지름은 1.58m이고, 존 쉴링의 추산에 따르면, 화성-14형 전투부 밑동의 지름은 1.30m. 토폴-M의 전투부 덮개와 마찬가지로, 길고 두툼한 원뿔꼴로 설계된 화성-14형의 전투부 덮개는 그 덮개 안에 스크램젯 조종재돌입체가 들어있음을 말해주는 징표들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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