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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뉴스 | [인터뷰] ‘예은아빠’ 유경근 “해수부에 남아있는 ‘세월호 적폐세력들’ 전부 쓸어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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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1-23 14:5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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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아빠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하고 있다.ⓒ민중의소리

 

[인터뷰]예은아빠유경근 해수부에 남아있는 세월호 적폐세력들전부 쓸어버려야

 

미수습자 유해로 장난질 하리라고 상상도 못해...미수습자 가족들 직접 만나 사과해야

 

신종훈 기자  민중의소리

 

국회에서 농성을 시작한 예은 아빠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23일 해양수산부의 유골 은폐 사건과 관련해 이 모든 것들이 해수부 내에 아직도 세월호 적폐세력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다이번 만큼이라도 정부와 해수부 내에 남아있는 세월호 적폐관종세력들을 철저하게 일소하고, 제대로 이 문제를 진행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가진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세월호 참사) 피해자가 하는 얘기를 정말 귀담아줬으면 좋겠다. 저희들이 요구하는 것들에 부응해서 제대로 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항상 그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대통령도 말했지만, (해수부의 유골 발견 은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어떻게 사람이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나, 그런 분노를 많이 느꼈다. 저희가 느끼는 감정이 그 정도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 4년 가까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정말 방해하고 인양을 지연하고 이렇게 했던 사람들이었지만, 적어도 미수습자 유해를 가지고 그렇게 장난질을 하리라고 상상도 못했다그런데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성토했다.

 

유 위원장은 어제 신속하게 해수부 장관과 대통령이 사과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이미 조치가 이뤄진 것도 있다그러나 분명히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기자들한테 이야기하는 건 사과가 아니다. 기자들에게 문자로 사과문을 발송하는 게 사과는 아니라고 본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미수습자 가족들을 직접 만나서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물론 저희 유가족들한테도 마찬가지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유경근(왼쪽 두번째)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사회적 참사 특별법 수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유경근(왼쪽 두번째)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사회적 참사 특별법 수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또한 유 위원장은 저희들이 일찌감치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난 이후에 유해가 발견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해수부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프로세스를 정확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걸 강조했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그런 부분들을 정리할 것을 정권 초기부터 요구해왔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그냥 잘 하겠다’, ‘제대로 단속하겠다그렇게 말했는데, 그 결과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정부 입장에서도 매우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선체) 인양 과정에서도 우리가 요구한 게 받아들여졌다면 인양도 빨리 됐고 수습도 더 빨리 되는 게 분명했을 텐데 피해자 요구를 잘 안 들었다그게 문제를 계속 키웠던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2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출범의 근거가 되는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촉구했다. 이를 위해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등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유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특별법이 통과되는 건 사실 별 무리가 없다. 과반수 의원이 찬성하는 것도 맞다문제는 특별법이 작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올해 바뀐 상황에 대해 몇 가지 내용을 수정해야 하는데, 수정하는 데 대해 각 정당 사이에 이견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안 수정) 협상 과정에 자유한국당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는 인정하기 어렵고,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내용도 특조위 권한을 축소하는 데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다이런 것을 막아내고 진짜 진상조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특별법이 상정되도록 싸우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대부분의 의원들이 특별법이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공감대 형성이 안 돼있다고 진단했다.

 

유 위원장은 “12일 동안 이 자리를 지킬 텐데 많은 분들이 날씨 춥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춥지도 않고, 춥다고 한들 제대로 된 특별법이 상정되지 않는다면 아예 법을 안 만드는 게 맞다는 그런 각오로 나와있다관심 많이 가져주고, 국회의원들, 특히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가족들 마음을 전달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 가족들이 2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 가족들이 2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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