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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동포 아줌마, 남한에 가다 ①] 돌아온 한국, 그곳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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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4-05 12:5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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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새 내가 TV에 ... 종북 마녀 사냥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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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eunmishin) 설명 : 

지난해 말 통일 토크 콘서트로 정부 · 언론 종북 몰이의 중심에 서게 돼 강제 출국당한 재미 동포 아줌마 신은미 시민 기자가 자신이 한국에서 직접 겪은 일을 정리해 보내 왔습니다. [편집자 말]  이 기사는 재미동포전국연함 홈페이지에서 받았습니다. 

2011 년 10 월 태어나 처음으로 두려움과 호기심의 보따리를 싼 채 남편과 함께 북녘 땅으로 ​​여행을 떠났다.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 나와 똑같은 인간사의 희로애락에 눈물 짓고, 미소도 지으며 살아가고있는 내 형제, 일란성 쌍둥이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두려움이 발동하기는 커녕 낯설었던 형제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느끼고 돌아왔다. 

북녘 동포들은 순박하고 인정 넘치며, 지혜롭고 성실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내 동포들은 분단의 아픔 속에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들 또한 우리 남녘의 사랑스러운 동포들과 마찬가지로 분단의 아픔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버겁게 살아가고있는 내 형제 요, 내 겨레였다. 

북한 여행을 통해 나는 민족의 화합과 조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염원하게됐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여행인가. 동시에 조국이 분단 돼 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해야했다. 나의 북한 여행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여행'이었다. 그 후, 북녘 동포들과 나눈 마음과 정을 내 사랑하는 모국 한국의 동포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나는 2012 년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북한 여행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통일 조국은 남과 북의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이 돼 누리고 살아갈 조국이므로, 그리고 조국의 통일은 보수 - 진보 관계없이 우리 한민족 모두의 사명이며 공의의 실현이므로, 나는 강연 주최가 누구인지 상관없이 나를 부르는 곳 이라면 어디라도 흔쾌히 찾아 갔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육체적 · 경제적 그리고 내 개인적 삶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달려 갔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내 모국, 한국 방문 역시도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여행'이 돼 버렸다. 

토크 콘서트를 제안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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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의 아침, 아이의 얼굴이 환하다.
Ⓒ 신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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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년 8 월 께로 기억한다. 6 · 15 남측위원회라는 단체로부터 "2014 년 9 월에 서울에 와서 '통일 토크 콘서트'를 할 수 있겠 느냐"라는 초청을 받았다. 나는이 단체로부터 2014 년 4 월 초청을 받고 전국 순회 강연을 한 적이있어 승낙하고 싶었지만시기가 좋지 않았다. 

2014 년 11 · 12 월 한국에서 조카의 결혼, 조카 손녀의 돌잔치 등 집안 행사가 있었고, 또 11 월 26 일부터 12 월 5 일까지 북한에 갈 계획이었다. 평양에있는 수양 가족도 만날 겸 최근 개장했다는 마식령 스키장에서 겨울 휴가를 보낼 생각이었다. 토크 콘서트 주최 측에 "11 월과 12 월 사이라면 기꺼이 응하겠다"라고 답했다. 이것이 바로 후일 소위 '종북 콘서트'라고 알려진 '통일 토크 콘서트'에 참가하게 된 연유 다. 

기획 단계에서 주최 측은 나를 포함 세 사람이 토​​크 콘서트를하면 좋겠다고 알려왔다. 한 사람은 만난 적은 두어 번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는 이로 이름은 황선이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만난 적은 전혀 없지만 언론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있는이, 현직 국회의원 임수경 씨였다. 

내가 임수경 씨에 대해 처음들은 때는 그녀가 북한에 불법 입국 해 평양 서 개최 된 세계 청년 학생 축전에 참가해 언론에 대서 특필됐던 1989 년이었다. 당시 나는 미국에서 학위 공부를하고 있었다. 그녀의 방북 뉴스를 듣고 보수적 인 성향​​의 나는 그녀를 꽤나 싫어했다. 년 10 월 그러나 2011 년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민족과 통일에 관심을두고 난 뒤부터는 임수경 의원을 존경하게 됐고, 한때 그녀를 증오했던 것을 떠올리며 스스로 낯을 붉 히기도했다. 

주최 측은 '통일 토크 콘서트'를 내 스케줄에 맞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남편과 나는 북한 비자 신청과 함께 비행기 일정을 잡았다. 로스 앤젤레스 → 인천, 인천 → 심양, 심양 → 평양, 평양 → 북경, 북경 → 인천, 인천 → 로스 앤젤레스의 복잡한 일정이었다. 

나는 서울 친척들에게 줄 선물과 북한의 수양 가족, 그중에서도 태어난 지 한 살이 된 수양 손자주의 성 (첫째 수양딸 김설경의 아들)에게 줄 선물을 사러 다니느라 매일 몇 시간 씩을 백화점에서 보냈다. 그래도 북녘 동포들에게는 한국산 제품이 쓰기가 좋겠지 만, 혹시 평양 순안 공항에서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상표를 유심히 살펴 보곤했다. 

수양 손자 볼 생각에 들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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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수양딸 김설경, 수양 손자주의 성, 수양 사위 주혁남
Ⓒ 김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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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여행 준비를하고 있던 중 '북한이 에볼라 전염을 막기 위해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한다'는 뜻밖의 뉴스를 들었다. 나는 뉴욕의 유엔 본부에있는 북한 대표부에 연락해 '혹시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가 해줄 수 없느냐'라고 부탁했지만 허사였다. 

"부득이 평양에 가야한다면 허락 해주 겠으나 평양 공항 도착 후 21 일간 격리 수용된 뒤 이상이 없으면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평양 출발 예정일 인 2014 년 11 월 26 일 전에 북한 입국 불허 조치가 해제 될 수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준비를 계속했다.

그 사이 토크 콘서트와 관련해 변경 사항이 생겼다. 임수경 의원이 국회 일정 때문에 출연을 거절 한 것이다. 나는 존경하는 임 의원과 함께하지 못하게 돼 무척 실망했다. 

서울에서의 일정은 상당히 촘촘히 짜여 있었다. 내가 인천 공항에 도착하기로 한 날짜는 월 19 일이었는데 11 일 조계사에서 열리는 첫 번째 토크 콘서트가 같은 날 열릴 정도였다. 그만큼 일정이 빡빡했다. 

내가하는 북한 이야기는 ... 항상 같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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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 앤젤레스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 신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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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앤젤레스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흥분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 서울의 친척들 그리고 '통일 토크 콘서트'주최 측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나를 흥분시킨 것은, 자주 보는 서울의 친척 들이나 토크 콘서트가 아니었다. 북한의 수양 가족들을 만나는 일이었다. 

서울에 도착한 나는 숙소에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토크 콘서트 장소 인 조계사로 향했다.2014 년 4 월 같은 장소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사회를 본 사람이 바로 황선 씨였다. 아마 그때가 황선 씨를 두 번째로 만났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의 북한 이야기​​는 항상 같은 내용이다. 강연의 요지는 "남과 북의 동포들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통해 변하 려야 변할 수없는 민족적 정서를 공유하고 있으며 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이들은 우리와 얼마나 다르며 이질감의 골은 얼마나 깊을 까"라는 호기심을 갖고 첫 북한 여행을 한 뒤, 이질감 은커녕 "이들은 어쩌면 우리와 이렇게 같을 까"라고 느낀 내 경험을 북한에서 찍어온 사진들과 동영상을 보여 주며 이야기하는 게 전부였다. 

많은 청중들이 깜짝 놀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난 6 ~ 7 년간 지금까지 북한에 대해 일부 언론사 나 TV 방송이 내보내는 글 · 영상만을 접했기 때문이다. 북한 전역에는 시장의 진흙 바닥에서 강냉이 알을 주워 먹는 꽃제비가 들끓고, 북녘 동포들이 목숨 걸고 두만강을 건너다 총탄에 맞아 쓰러져있는 그런 모습들. 여기에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탈북 동포들이 가세한다. 마치 북한의 동포들은 모두 굶주림에 시달리며 북한은 인간성이란 찾아보기 힘든 무지막지 한 사회라고 '증언'한다. 북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말을하니 남녘의 동포들은 울분을 터트린 다. 

북한에 대해 이런 선입견을 갖고있는 청중들이 '그것이 북한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고 놀라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내가 '북한은 지상 낙원'이라고 말 했단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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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년 11 월 19 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렸던 '통일 토크 콘서트'홍보 웹 자보
Ⓒ 6시 15분 남측위 서울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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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년 11 월 19 일 조계사에서 있었던 '통일 토크 콘서트'도 평소에 내가 강연 중하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대동강 맥주 맛이 좋다"4 대강 사업으로 인해 '녹조 라떼'가 돼 버린 남녘의 강물을 유머를 섞어 비유하며 "북녘에 흐르는 강물이 깨끗하다"는 등.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임수경 의원이 깜짝 등장했다. 임 의원의 갑작스러운 출연에 청중들은 큰 박수로 환영했다.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첫 토크 콘서트가 끝난 뒤 그 다음 날인지 아니면 이틀 뒤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북한은 지상 낙원'이라고 발언했다는 자막과 함께 내 얼굴이 여러 텔레비전 채널을 통해 나오는 게 아닌가! 

나에 대한 '마녀 사냥'은 이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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