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현 한국작가회의) 기관지 '민족문학'에 '안개속으로' 등의 시로 등단한 시인이자 91년 대한매일 창사기념 당선작 장편소설 '적도'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문인활동을 해온 이적 시인이 1998년 분단의 현장인 민통선 지역으로 들어가 '민통선 평화교회 담임목사'로 20여 년 간 활동하면서 체험한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시집 '식민의 노래' 출판기념회가 30일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 이적 시인의 해적선의 일부 내용 © 자주시보 | |
이적 목사는 수잔 숄티 등 미국의 고위 간부들이 달러를 싸들고 와 민통선 지역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버젓이 탈북자들에게 전해주며 북을 비방하는 삐라풍선을 날리도록 종용하는 등 남북갈등과 군사적 긴장고조를 자행하는 것을 보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면서 동족끼리 싸움을 부추겨 무기팔아먹으려는 미국의 이 야만적 속셈을 전 국민들에게 반드시 알려야겠다는 의지로 이번 시집을 창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의 시는 거의 1년 한 번 꼴로 세계 각국을 침략한 미국의 침략사를 규탄하는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었다.
▲ 이적 시인의 시집 출간 축하의 노래 ©자주시보 | |
▲ 30일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이적 시인의 시집 '식민의 노래' 출판기념회가 진행되었다.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
▲ 이적 시인의 절절한 자주의 외침 © 자주시보 | |
이적 시인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애기봉 등탑 철거 투쟁을 민통선 주민들과 완강하게 전개하여 결국 등탑을 철거시키는 승리를 쟁취했다. 이에 보복이라도 하려는 듯 공안기관에서는 평화교회까지 침탈하는 등 야만적인 압수수색을 자행하고 출두요구서를 보내왔다. 이적 시인은 이를 전면 거부하고 현재 기독교회관에서 동지들과 숙식하며 공안탄압 분쇄투쟁을 100여일 째 전개하고 있다.
이번 시집의 대부분의 내용은 그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추운 기독교회관 구석에서 쪼끄려 겨울 내내 쓴 것이라고 한다. 탄압이 결국 시집을 탄생시킨 것이다.
▲ 동인 '분단과 시인' 동지들의 연대의 축시 © 자주시보 | |
이적 목사와 뜻을 함께한 동지 시인들도 이번 시집출간을 축하하여 많이 달려왔다.
▲ 목일에서 온 잉에 회거(오른쪽), 클라우디아 하이트(왼쪽) 두 여성이 이적 시인의 시집출판을 축하해주었다. © 자주시보 | |
▲ 에콰도르에서 온 경제학자 빅토르 우고히혼 씨가 연대의 의미를 담은 전통문양 목도리를 선물하며 이적 시인의 시집출간과 공안탄압 분쇄 투쟁을 뜨겁게 격려해주었다. © 자주시보 | |
독일, 에콰도르 등 여러 외국인 벗들도 찾아와 이적 시인의 투쟁과 시집출간을 축하해주었다. 특히 독일의 잉에 회거, 클라우디아 하이트 두 여성은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분단을 겪은 민족으로서 한반도의 분단의 아픔을 절감한다면 하루빨리 남과 북이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통일의 그날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100여명의 지인들이 참여하여 이적시인의 시집 출간을 뜨겁게 축하해주었다. 특히 외국의 여러 벗들도 많이 찾아와 연대의 의지를 담은 선물도 증정하는 등 축하하였다. © 자주시보 | |
뿐만 아니라 미국군은 결코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해 주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패권을 위해 온 점령군이라며 하루빨리 미군을 몰아내고 조국의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것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당당하게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는 이적 시인의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많은 사람들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여 이적 시인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