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간판을 조선총독부로 바꾸라, 시민단체 야당 공동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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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8-24 21:3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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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간판을 조선총독부로 바꾸라”···시민단체·야당 공동 기자회견 열어
시민단체와 야당이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한국과 일본의 정부를 몰아내는 것밖에 없다면 그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과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2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건너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날 오후 1시 3분경 일본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시작하였다.
이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전 세계를 향한 일본의 핵테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공범이라고 성토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일본은 인류의 공유지인 바다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윤석열 정부 또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저버린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도대체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한 것인가. 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 향했고 이틀 뒤 방류 결정을 내렸다”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핵오염수 해양투기의 명분을 만들어줬다는 것이 전 세계 여론이다.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나와 핵오염수 해양투기 찬성인지, 반대인지 똑똑히 입장을 밝히라”라고 말했다.
이어 “핵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두(일본과 한국) 정부를 끝장내는 길이라면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국민과 야당, 시민사회, 전 세계인과 함께 핵오염수 방류를 반드시 중단시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수정 ‘정의당 후쿠시마 핵오염수 무단투기저지TF’ 공동단장은 “우리가 모두 쓰는 우물에 핵폐기물을 갖다 버린다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멀뚱히 구경만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일본 정부에 단 한 번도 반대의 뜻을 밝히지 않았던 윤석열 정부는 끝끝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라고 말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는 “일본의 오염수 방출은 30년 넘게 진행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을 포함해서 방류를 중단시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은 핵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하라”, “일본을 대변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입장에 서서 한국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몰아가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한국 국민을 보호하는 정부인가. 일본 정부의 앞잡이 정부인가. 대통령실 간판을 조선총독부로 바꿔 달라”라고 호통쳤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다수 국민의 반대와 수없이 거듭된 절박한 호소와 촉구에도 불구하고 끝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용인하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 생존권을 포기하였다”라며 “8월 26일 오후 4시, 국민을 버린 대통령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보여줄 것”이라고 결의를 피력했다.
오는 26일, 공동행동은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8차 전국행동’을 개최한다. 전국행동 참가자들은 집회 후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하며, 대통령실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공동행동과 시민단체, 야당 등은 이날 총력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기자회견 중간에 대학생들이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참가자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진보대학생넷 회원들은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항의하며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16명이 연행됐다.
그리고 이날 오전 11시 민주노총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범죄와 이를 용인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핵오염수 해양투기 철회와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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