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동 술집에서> 북한 현영 철 인민 무력 부장은 어디에 > 문화/역사/남북

본문 바로가기
문화/역사/남북

남북 | <낙원동 술집에서> 북한 현영 철 인민 무력 부장은 어디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6-17 05:07 댓글0건

본문

북한은 '공포 정치'도하고 '유령 정치'도한다?


자주 통일 연구소

 

 
북한 중앙 TV의 배경 화면에 또 다시 등장한 현영 철 전 인민 무력 부장. 2015년 6월 15일

"뭐야? 또 나타났다 구?"
북한 현영 철 인민 무력 부장이 북한 TV에 또 나왔다는 얘기를하자 녀석은 호들갑을 피웠다.
들릴 듯 말 듯 지나가는듯한 투로 얘기를 한 것이었다. 목소리 또한 크지 않았다. 더 이상은 안주 거리조차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작용 한 터였다.
 
"시끄러워, 자식아!
머릿 고기를 내려 놓으며 주인 양반이 녀석의 머리에 주먹을 쥐어 박는 시늉을했다.
 
"1 분 뉴스! 자세히 얘길 해봐"
언제 부터인가 녀석은 나를 '1 분 뉴스'라고 불렀다. 이런 저런 뉴스를 다 정리해두고있다가 녀석을 만나면 짧게 설명 해주는 것을 녀석은 과도 할 정도로 좋아했다.
더 좋은 것은 나였다. 녀석이 나를 더 이상 구박하지 않게 된 것은 녀석에게서 1 분 뉴스라는 그 별명을받은 시점과 정확히 일치했다.
술값이 없어도 녀석이 죽 치고있는 술집에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되었던 것은 그 뒤부터였다. 안주를 입안에 옴팡 집어 넣어 말을 못할 정도가 되어도 녀석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되었다.
 
현 부장이 15 일 북한 관영 조선 중앙 TV의 화면에 그대로 나타났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남성 합창단의 노래 '혁명 무력은 원수 님 영도 만 받 든다'의 배경 화면이었고 그것도 무려 세 차례 나 등장했다는 것도 덧붙 혀 주었다 ,
 
언제라도 그렇듯 녀석의 눈에는 말똥 말똥 빛이 새어 나왔다.

"와, 세번이나"
녀석은 예의 그 특유의 탄성을 뱉어 냈다.
"대낮에 운동장에서 가족들하고 백명도 넘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고사 총으로 갈겨 버렸다 며"
"내가 한 말 아냐"
"국정원이 그랬 쟎아"
그랬다. 현영 철 고사 총 총살 설이 나온 근원지는 공식적으로 국정원이었다. 믿을만한 정보는 아니며 다만 첩보 수준이라는 말을 덧붙 혀 국정원은 현영 철 고사 총 총살 설을 세상으로 내 보냈다.
"그럼 영철이 갸가, 귀신이야 귀신?"
"생방이 아니라 재방 이라니까"
현 부장이 지난 4 월 말 이후 공개 석상에 사라 졌으나 여전히 재방 화면에 간헐적으로 나온다는 것은 국정원의 고사 총 총살 설에 의문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현 부장이 또 다시 화면에 등장한 것을두고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연합 뉴스에 "현영 철 숙청과 관련해 김정은 정권의 잔인성과 공포 정치 등이 부각 된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대외적 여론을 의식 해 현영 철의 숙청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으며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보이기위한 것 "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이어 현 부장이 당분간 재방송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 혔다.
 
"우리 각하 께서 열 받겠다"
"한테 누구?"
"국정원 한테"
녀석은 지난 5 월 술자리에서했던 설명을 잊어 버리고있는 모양이었다.
국정원은 대통령 한테보고 만하려고 했는데 그런 건 국민들에게 알려야 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공개 지시를 한 것이라는 뉴스가 당시 돌았 었다는 설명을 다시 해주었다.
그 뒤 대통령이 한동안 여기 저기 다니면서 북한이 '공포 정치'를한다고 역설을 했었다는 것 그리고 여기에 미국도 장단을 잘 맞추어 주었다는 것도 꼼꼼히 설명을 해주었다. 당연하게도 1 분은 넘지 않았다.
 
"역시, 1 분 뉴스 야"
녀석은 자주 그랬듯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지난해 술자리에서 처음 녀석을 만났을 때 자신이 대학 시절 축구 선수였다 며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해준 사람에게 그렇게 해주 곤했다는 말을했다. 장황했다. 구성도 군데 군데 허술했다.
녀석의 말을 비긋이 웃으며 듣고 있던 주인 양반은 '뻥이야, 속지마'라며 그때도 녀석의 머리를 쥐어 박는 시늉을했다.
그렇지만 난 팩트로 받았다. '일생 일대 최고의 스팩'이라고 추켜 세워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녀석과 친해지려는 술수였다. 그 술수는 실제로 녀석과 급속하게 가까워지는 계기를 훌륭하게 만들어 주었다.
"못 생기지 만 않았어도 티비에 나갈 수 있었을 낀데 쯧쯧, 아까운 국보급 인재가이 골목에서이 모냥으로 퍼질러 있다는 건 아무래도 국가적 손해야? 그치"
"맞아"
"그럼 이병기는 짤릴 필요가 없네"
'그럼 "
국정원에도 대통령에게도 현영 철 고사 총 총살 설이 팩트인가 아닌가하는 것은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닐 터였다.
반북 공세의 그럴듯한 소재가되어 주면 그만이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특징적으로있는 현상이었다. 이명박 정부 때보다 심해도 한참 심했고 잦기도했다. 종편까지 가세 해 들면 갖은 모양새로 가관이되어 국민들에게 전파되었다.
"우리 각하 께서 무섭겠다"
'뒈 졌다는 놈'이 화면상에서 나마 계속해서 나오니 박 대통령은 기분이 나쁠 테고 국정원 또한 걱정이 될 만도 하겠지만 정작에는 무서움을 느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럼 그것도 공포 정치? "
"빙신"
"왜?"
"이런 건 말이야. 유령 정치라고 하는게 야 엉"
유령 정치. 그럴듯했다.
녀석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박 대통령이 말 한대로 '공포 정치'만하고있는 것이 아니라 "유령 정치 '도하고있는 셈이었다. 북한의'유령 정치 '의 대상은, 물론 반북 공세에 집중하고있는 박 대통령 그리고 국정원이 ​​될 터였다.
 
"와우, 니가 여기에있는 것도 국가적 손실이야"
이번에는 내가 호들갑을 떨었다.
"그럼"
 
"야야 야야, 시끄럽다고 했 쟎아. 노숙자들 주제에 꼴값들을 떨어요 .."
주방에 걸터 앉아 막걸리를 입에 털어 녛고 있던 주인 양반은 예의 그 고성의 악을 써 댔다.
창밖 골목으로 어둠들이 그 많던 사람들을 죄다 밀어 내고 짙게 깔려있는 것이 보였다.
 
예나 지금이나 낙원동 술집은 언제라도 그러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페이지  |   코레아뉴스  |   성명서  |   통일정세  |   세계뉴스  |   기고

Copyright ⓒ 2014-2024 <낙원동 술집에서> 북한 현영 철 인민 무력 부장은 어디에 > 문화/역사/남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