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할머님과 어머님의 소박한 유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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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5-19 16:5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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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연재를 5월부터 새롭게 시작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편집자>
지금까지 서양 현대철학의 한 부류인 실증주의를 그 발생 배경과 발전과정을 중심으로 알아보았고 이 철학이 지니는 제한점을 지적해보았다.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려 했으나 난해한 이론을 동원하여 철학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실증주의철학자들의 궤변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다.
나는 원래 관념론철학자인 독일의 야스퍼스(Jaspers)를 전공했었고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이 철학자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계속하여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야스퍼스와 니체의 관계를 규명하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준비하던 중 광주 5.18민중항쟁이 발생하였다. 이 역사적인 사건을 계기로 나는 관념론을 벗어나 유물론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어렸을 때 나는 할머니를 따라 밭에 갔었다. 할머니는 김을 매면서 한이 담긴 노래를 흥얼거리셨고 나무그늘에서 쉬는 참에 나에게 말씀하였다. “사람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5.18광주민중혁명이 나고 내가 귀국하니 대학에 다니던 여동생이 계엄군의 곤봉에 맞아 부상을 당했고 어머님이 슬픔에 빠졌다. 당시 목사가 된 친척 하나가 어머님을 찾아와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니 교회에 나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권유하였다. 이에 화가나 어머님이 외쳤다. “하느님이 있기는 어디가 있어? 있다면 전두환 같은 나쁜 놈 대번에 목 쳐버리지!”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2020)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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