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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할머님과 어머님의 소박한 유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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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5-19 16:5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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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할머님과 어머님의 소박한 유물론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1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연재를 5월부터 새롭게 시작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편집자>


1. 소박한 유물론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의 저서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 표지.     ©사람일보

지금까지 서양 현대철학의 한 부류인 실증주의를 그 발생 배경과 발전과정을 중심으로 알아보았고 이 철학이 지니는 제한점을 지적해보았다.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려 했으나 난해한 이론을 동원하여 철학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실증주의철학자들의 궤변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다. 

그런데 필자를 소개하면서 <사람일보>의 박해전 편집인이 필자에게 ‘통일을 염원하는 유물론철학자‘라는 수식어를 붙여 놓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물론 나에게 그에 합당한 능력이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유물론이 오류이며 불온하고 저속하다고 폄훼하는 관념론철학자들의 교육을 받은 일부 독자들은 나에게 유물론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왜 내가 하필 유물론철학자가 되었는가를 물어왔다. 

나는 유물론이 인류의 정신 발전을 이끌어온 올바른 철학이며 우리 민족의 정신과 역사를 이끌어 갈 가장 바람직한 철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그에 관해서 최근에 나온 저술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에서 자세하게 서술했는데 다음 강의에서 그 핵심적인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려 한다.

  

나는 원래 관념론철학자인 독일의 야스퍼스(Jaspers)를 전공했었고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이 철학자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계속하여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야스퍼스와 니체의 관계를 규명하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준비하던 중 광주 5.18민중항쟁이 발생하였다. 이 역사적인 사건을 계기로 나는 관념론을 벗어나 유물론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사회적 배경에는 관념론철학이 주도하고 있으며 관념론철학자들은 사회적 모순에 대해 대부분 침묵했기 때문이다. 유물론철학을 공부해보니 내가 제도권 안에서 배운 철학들이 얼마나 엉터리였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동시에 유물론의 정당성을 점차 확신하게 되었는데 이 철학을 이미 내가 소박한 방식으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후에 알게 되었다. 두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렸을 때 나는 할머니를 따라 밭에 갔었다. 할머니는 김을 매면서 한이 담긴 노래를 흥얼거리셨고 나무그늘에서 쉬는 참에 나에게 말씀하였다. “사람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 야스퍼스     © 사람일보

5.18광주민중혁명이 나고 내가 귀국하니 대학에 다니던 여동생이 계엄군의 곤봉에 맞아 부상을 당했고 어머님이 슬픔에 빠졌다. 당시 목사가 된 친척 하나가 어머님을 찾아와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니 교회에 나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권유하였다. 이에 화가나 어머님이 외쳤다. “하느님이 있기는 어디가 있어? 있다면 전두환 같은 나쁜 놈 대번에 목 쳐버리지!” 

할머님은 한글도 모르는 사람이었고 어머님은 학교도 다니지 않았고 겨우 한글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두 분은 훌륭한 유물론철학자였다. 이론이 아니라 실천적으로다. 그렇다. 유물론은 어려운 철학이 아니다. 인간의 영혼이 육체의 소멸과 함께 소멸해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 인간의 운명은 인간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 바로 유물론철학의 출발점이고 핵심내용이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2020)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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