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자주시보 기자로 민족통일을 위해 수고 하였던 고 이창기 동지의 서거 5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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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1-07 14:0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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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창기 자주시보 기자의 민족통일을 위해 바친 노고를 회상하며 고인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
코레아뉴스 편집실
[내가 기억하는 이창기] ① 시 「호외」
올해 11월 18일은 이창기 기자의 5주기입니다. 이창기 기자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보내온 추모 글과 시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황선 평화이음 이사의 시입니다.
호외
어쩌면 오늘 전해지는 희한한 소식들은 당신이 타전하는 것인가. 신문에도 티브이에도 그 어떤 말이나 글로도 전 세계에 부는 이 바람 채 설명되지 않는데 바람이 이렇게도 부나, 또박또박
백두산 침엽수림의 설렘을 이해하던 사람 백두산 호랑이의 포효를 듣던 사람 백 년 전 휘돌던 그 바람의 결을 붙잡아 우리들 휑한 가슴팍에 곱게곱게 매듭지어 연을 맺어주던 사람
탐욕의 군대가 한 골짝에서 얽혀 제 눈을 찌르며 내지르던 비명 만주벌을 달리던 발굽소리 거친 노야령을 넘나들던 전사들의 하모니카 소리 그날인 듯 듣던 그대
오늘 저기 열사의 사막에서 부는 바람이며 먼 밀림에서 곧추세우는 깃발이며 만주벌도 아닌데 자꾸만 도처의 눈구덩이 속, 백 년 전 그날처럼 공포에 빠져 헤어 나올 줄 모르는 제국의 살인귀들 그들의 종말까지 미리 알고 껄껄 웃는 그대.
밤마다 깨어 온 밤을 밝히며 또박또박 적어 내린 격정의 대서사시, 그 대단원의 막을 이렇듯 전율이 일도록 타전하는 것은 진정 그대가 아닌가. 아니, 이미 새로운 서사시의 서문을 쓰고 있는 사람 또 먼저 새 시대를 감지하고 덩실거리는 그대가 아닌가.
종군기자 홍치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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