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웜비어사건] ② 기자회견, 과연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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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6-26 21:1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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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대학 한 건물에 Z가 그려져 있다. 출처 : 인터넷.
[오토웜비어사건] ② 기자회견, 과연 믿을 수 있을까?
nk투데이 김혜민 기자 ⓒ 자주시보
북한에서의 범죄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1년 만에 귀국한 그가 6일만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웜비어가 사망한 것에 대해 미국에 조전을 보내고 '인권'을 짓밟았다면서 북한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에 NK투데이에서는 웜비어가 어떤 인물인지, 웜비어가 주장했던 범죄 정황과 그 배후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고자 한다.
1. 기자회견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2. 웜비어의 기자회견, 과연 믿을 수 있을까?
3. 웜비어는 왜 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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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웜비어의 기자회견,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대개 북한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은 그 진실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는다.
그렇다면 웜비어는 기자회견에서 형을 조금이라도 적게 받으려고 거짓말을 한 것일까?
1) 미국 교회의 지시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 맞을까?
웜비어가 주되게 주장한 것은 바로 자신의 범죄가 미국 교회의 지시, 미 행정부의 묵인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북한을 붕괴시키려는 미국 교회, 미국 행정부의 책동에 동조하여 범죄를 저질렀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오히려 미국 정부를 규탄했다.
그럼으로 그의 행위가 미국 교회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되었고 북한 형법 제 60조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받았다.
사실 웜비어가 기자회견이나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호기심에, 혹은 술에 취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으면 오히려 형을 적게 살았을 확률이 매우 높다.
2014년 9월 재판을 받은 매튜 토드 밀러의 경우 공항에서 관광증을 찢고 소란을 피웠지만 선전판을 뜯고자 시도했던 웜비어보다 훨씬 적은 6년형을 선고받았다.
밀러는 당시 '언론매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체질화했으며 법을 위반해서라도 북한의 감옥 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그 실태와 인권 상황을 내탐한 이른바 산 증인이 돼 세계에 공개할 야심을 가졌다'고 주장하여 웜비어보다 북한에 더 적대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실토를 했었다.
그런데도 그는 미 행정부, CIA 등과 연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전복음모죄'보다 가벼운 '간첩죄'가 적용되어 웜비어보다 적게 선고받은 것이다.
웜비어가 형을 적게 살고자 '자신은 억울하다'라는 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혹은 '영웅'이 되기 위해 거짓으로 미국정부를 끌어들였거나 다소 과장했다고 가정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웜비어 스스로 기자회견 중 '사형'은 받게 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하는 등, 실제 미국 정부가 개입되면서 자신의 죄가 '북한 체제 전복의 일환인 중대한 범죄'라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에게 자신의 가족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미국 정부에게 자기 가족이 피해를 입을 것까지 각오해야 하는 조건, 적대국인 미국의 정부가 관련되어 단순범죄가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까지 고려했을 때, 그가 거짓으로 미국 정부를 끌어들이거나 다소 과장했다는 가정은 석연치 않다.
게다가 웜비어가 돌아가서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절대 '미국 정부에 적대적인 입장'을 표명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그는 공개 기자회견에서 미국 교회, 정부를 규탄했다.
사실 애초에 미국 정부가 개입되어 있지 않았다면 웜비어는 기자회견을 자청하지 않았을 것이며, 설사 북한의 강요로 기자회견이 개최되었더라도 진실이 아니었다면 시종일관 열성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웜비어가 다소 지능이 떨어져 그가 아는 사실들이 잘못된 것일 확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웜비어가 다니는 버지니아 대학은 '퍼블릭 아이비'라 불리는 명문 공립대이며 그가 금융학부 출신이라는 것은 상당히 수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부 사실관계에 오해가 있을 수 있더라도 그가 제대로 판단하고 상황을 해석하지 못해서 기자회견에서 거짓을 이야기했다는 것은 근거가 다소 떨어진다.
이 모든 가능성을 정리해볼 때, 웜비어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서 미 교회, 당국 개입설을 이야기했다는 가정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웜비어는 검사구형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지만 변호인의 변론에 의해 15년으로 형이 감량되었다.
이는 북한 내 기도의 집을 짓는 등 적극적인 선교활동으로 북한을 전복하려고 했던 케네스 배와 같은 형량이다.
다양한 범죄 형량을 고려해볼 때 북한이 범죄자가 어떤 행위를 했느냐를 떠나서 그 목적성과 배후를 더 중요하게 바라보고 형을 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웜비어는 결국 '미국 교회, 미 행정부, CIA가 관련되어 있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결국 15년형이라는 엄중한 형벌을 받은 것이다.
2) 우정연합감리교회란 곳이 어떤 곳인가.
웜비어는 우정연합감리교회(Friendship United Methodist Church)를 어릴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실제 파악해보니 웜비어의 집과 우정연합감리교회(1025 Springfield Pike, Wyoming, OH 45215 미국)는 그리 멀지 않으며 교회는 웜비어가 다녔다는 와이오밍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우정연합감리교회의 위치. 웜비어가 다닌 와이오밍 고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웜비어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교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 교회는 일반적인 교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 교회는 매우 돈이 많고 미 행정부와 긴밀한 연계가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현재 반미적 성향의 기독교를 믿지 않는 국가들에 침투해 교회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정기적으로 이 교회를 방문하면서 정치자금을 받아가고 이 교회의 활동과 계획에 대해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있다고 했다.
웜비어는 기자회견에서 2008년 미 대통령 선거 당시 버락오바마 후보는 총 선거자금의 2-3%를 이 교회에서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었다는 사실도 언급하였다.
실제 조사해보니 버락 오바마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모두 감리교 출신이며, 미국 상하원의 3-40% 이상은 감리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는 다른 교단보다 미국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미국 건국 초창기부터 주도적으로 인디언들과 이주민들에게 개신교를 퍼뜨렸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고 한다.
(참고 : 미국 정치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연합감리교회
http://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4591)
웜비어는 연합감리교회가 미 행정부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바로 정부가 자신의 범죄행위를 알고도 묵인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그 임무를 왜 당신에게 주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이 있었다.
이에 웜비어는 교회가 개신교를 더 퍼뜨리고 미국 정부에게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 자신을 이용한 것이라면서 자신이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범죄가 드러날 경우 감리교회가 연계 사실을 쉽게 부정할 수 있다고 타산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자신이 미 행정부의 시종일관한 반북적대행위와 북한 등 반미적 국가들을 붕괴시키려는 교회 활동의 '계획적 산물'이라고 시종일관 주장하면서, 자신이 쉽게 이용당한 이유는 우리 가족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3) Z 소사이어티란 비밀조직은 실제 존재하는가.
웜비어는 기자회견에서 버지니아대학의 z소사이어티(협회)의 부추김도 받았다고 언급했었다. 실제 버지니아 대학의 주요 건물에는 z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는 말도 했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Z 소사이어티는 미국사회의 정신, 대학의 가치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사람들과 그룹들에게 지원도 하고 재능 나눔도 하는 버지니아 대학의 비밀조직이라고 나와 있다.
위키 백과에 소개된 Z 소사이어티. 캡처.
이 조직은 1892년 버지니아 대학에서 자선사업 등을 목적으로 세워진, 역사가 대단히 긴 조직으로 구성원들도 소속에 대한 자부심이 높으며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배출된 조직이라고 한다.
웜비어는 2013년 9월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대학 건물에 'Z'가 크게 그려져 있는 것들을 보고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건물에 'Z'가 그려진 이유는 Z 소사이어티(협회)에서 이 대학에 수백만 달러씩 기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웜비어는 Z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면 졸업 후 정치,종교,경제 분야에서 수입이 높은 직장에 취직을 하게 되고, 버지니아 출신의 28대 미 대통령 우드로 윌슨을 비롯하여 많은 미 정부 고위 관료들이 Z 소사이어티 회원이라고 했다.
Z 소사이어티의 사명은 미국의 정신, 즉 자유를 퍼뜨리고 독재정권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웜비어는 주장했다.
버지니아대학의 가장 철저히 은폐된 비밀 조직으로 활동과 회원이 비밀로 되어 있다고 한다.
Z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려면 성적이 높고 리더쉽이 있어야 하며 협회의 목적에 부합하는 용감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Z 소사이어티의 추동에 따라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라고 웜비어는 주장했다.
웜비어는 미 CIA가 냉전시기때처럼 여전히 전 세계에 반공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Z 소사이어티의 부추김으로 '북한 붕괴에 일정 정도 역할을 하려고 하는' 자신을 CIA가 절대 몰랐을 리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CIA와 미 행정부의 묵인 하에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며 자신은 미국의 반공정책의 희생양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범죄는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 자신의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북한정부에 선처를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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