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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재 북한 대사 “언제라도 가능한 핵무기 발사 능력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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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3-21 13:2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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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학봉 주영 북한 대사
현학봉 주영 북한 대사ⓒ스카이뉴스(skyNEWS) 캡처

현학봉 주영 북한 대사는 20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인 '스카이뉴스(skyNEW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핵무기 발사가) 준비되어 있다"며 "바로 이 점이 내가 한반도에서 교전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핵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사회자가 "지금 말한 것은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이 있다고 말한 것이냐"고 재차 확인하자 "그렇다.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현 대사는 이어 "우리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있는 사실만 말하며, 미국만이 핵무기 공격 독점권을 지닌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역 공격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사회자가 "보복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묻자 현 대사는 "그렇다. 보복이라면 보복"이라며 "재래식 전쟁에는 재래식 전쟁으로, 핵전쟁에는 핵전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현 대사는 이어 "그렇다면 선제적 공격은 먼저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그게 우리(북한) 정부의 원칙"이라고 답변했다.

현 대사의 이날 인터뷰에서의 발언은 북한이 이미 발사체에 핵탄두를 소형화시켜 탄도미사일에 탑재했으며 언제든지 발사가 가능하다고 다시 공식적으로 강조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 핵무기 소형화 성공 여부에 관해 미국 정보기관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소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하는 데도 성공했다는 쪽으로 분석이 모이고 있다. 지난 19일 미군 전략사령부 세실 헤이니 사령관도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이미 핵 능력의 일부를 소형화(miniaturized)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나 국방부는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핵 기술력은 갖고 있지만, 아직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단계까지 성공했다고는 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스카이뉴스'는 북한에서 고문을 당해 탈출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여성 탈북자의 발언을 현 대사에게 소개했다. 이 탈북자는 "머리채를 잡아 벽에 박았다. 짐승보다 더 악랄하다"며 북한 당국의 고문을 주장했다.

이에 현 대사는 "이러한 주장은 북한을 탈북한 사람들이 꾸며낸(fabricated)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현 대사는 "사람과 동물의 차이점을 아느냐"고 사회자에 되물은 후 "사람은 문화와 양심과 도덕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이 양심과 도덕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동물과 같다. 그들은 동물 이상도 아니며 그들은 인간쓰레기(human scum)일 뿐"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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