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론 31.- 전쟁제국이 대한민국의 ‘진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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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7-17 03:4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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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론 31.- 전쟁제국이 대한민국의 ‘진짜 얼굴’ 이준식 편집위원
봄부터 가뭄에 견디다 못해 갈라터지던 논밭, 산과 들에 늦게나마 생명의 단비가 조국반도 금수강산 삼천리에 고르게 내렸다는 반가운 소식이, 가슴을 조이게 한 태풍 ‘낭카’가 큰 사고도 치지 않고 동해바다로 빠져나갔다는 소식이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조국반도에서 하늘도 돕는 이렇게 반갑고 고마운 소식만 들려온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세상에 드러나고 있는 민족이간질국가기관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 대한민국이 시끄럽다.
2015년 7월6일 이태리 해킹 전문 업체가 역으로 해킹당해 국정원이 5.16군사반란의 새벽3시를 뜻하는 5163육군부대(The 5163 Army Divison)위장명칭으로 이태리 해킹 프로그람 전문 업체로부터 해킹프로그람인 리모트 컨트론 시스템(RCS)구입과정에서 주고받은 이메일주소로 인해 음지에서 세상 밖 양지로 튀어나오지 않았다면 오늘도 음지에 숨어 있었을 진실이 대명천지에 밝혀진 사실자체에서 아무리 꼭꼭 감추고 숨겨도 진실은 결국 밝혀지고 만다는 진리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경구에 다시금 공감하게 된다.
7월14일 국회 정보위에 나온 이병호 국정원장은, 2012년 1월과 7월에 각각 10인용씩 총 20명분 구입목적이 ‘대북정보전’을 위한 기술 분석과 전략수립을 위한 연구개발용으로 활용 했지 내국인을 대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진술과정에서 나온, “북측공작원들이 ‘카카오톡’을 쓰기 때문”이라는, 길 가던 소가 ‘앙천대소’할 답변 아닌 변명은 ‘덕볶기맛집’, ‘벚꽃축제’블로그가 ‘간첩용’이냐? 국정원이 또다시(언제까지) 조작한 ‘대북정보’타령이냐? 가 새로운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의 김원식 선생이 민중의 소리(7월15일) 기고(참조)로 잘 밝히고 있어 지면상 생략하고 남북의 실체적 문제에 접근해 본다.
언론에서는 7월13일 북측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의 담화 “터무니없는 모략과 날조는 자기시대를 다 산자들의 말기 증상이다(참조)”와 웹 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오는 8월의 ‘을지 프리덤 가디언’을 앞두고 “대화와 전쟁은 양립할 수 없다(참조)”며, 북침전쟁연습을 중지하는 정책적 결단을 한미당국에 올 초에 이어 두 번째로 강조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지난 6월22일 동해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기상악화로 인한 선박고장으로 을릉도 근해에 표류 중 7월4일 남측에 구조된 선원 5명중, 3명은 귀순의사, 2명은 송환의사 기사에 10일 북측 적십자사는 귀순의사를 밝힌 3명의 가족들이 면담 요청을 판문점 연락통로로 남측 적십자사에 보냈으나 거절한 남측, 13일 5명 전원을 돌려보내라는 통지문을 다시 보내고 5명의 가족들과 함께 판문점으로 나온 14일, 돌아오지 못한 3명의 가족들이 ‘기절’하면서 돌아간 2명에 의해 남측에서의 귀순공작 폭로는 자유의사에 의한 귀순이 아니라 회유, 협박에 의해 강제로 억류된 진상을 들은 북측 적십자 중앙위원회는 3명의 공민송환을 촉구하는 규탄성명(참조)을 발표하고 있다.
남측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상황으로 볼 때 ‘감언이설’에 의한 회유와 협박이 작용한 강제귀순공작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우기 힘들다.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배 고장으로 인한 선량한 북측 주민 3명의 운명인 국제적 관례, 인도주의는 반북이 체질화된 친미세력들에겐 아예 관심이 없다. 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워싱턴의 이익이며, 대통령 병에 걸린 박근혜를 얼굴마담으로 권력의 의자에 앉혀 놓은 이명박과 공동운명체인 국정원의 발등에 떨어진 화급한 불을 끄고 덮기 위한 제물로 이들 3명을 이용, 활용하려 할 것이다.
친일세력들과 친미세력들이 분단70년 동안 대한민국의 안보가 미국의 안보, 미국의 안보가 곧 대한민국의 안보로 교육하고 쇠뇌 시켜온 역사적 사실인 반공국시, 종북 척결에 휘두르는 국가보안법이 ‘종미보안법’인 것을 14일 ‘코레아연대’마저 이적단체 누명을 씌워 탄압, 압살하려는 적나라한 현실로 확인된다.
한 세기가 넘도록 미, 일에 의해 고통 당하고 이간질 수난을 당해왔으면, 그들의 놀음에 이용당해 온갖 민족적 치욕과 수모를 당했으면 충분히 정신 차릴 세월도 지났건 만 130년 전의 민족이간질로 날이 밝고 지기를 70년 동안 되풀이 하며 친일친미세력들이 우글거리는 대한민국, 고통과 시련은 끝이 없는 세상,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인간관계는 부모자식도 믿지 못하는 불신 시대의 극단을 달려가고 있다.
누군가 성냥불만 갔다 대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이라도 할 듯이 팽배한 불만, 증오, 저주로 가득 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가 강제, 강요하는 불평등한 신분구조에 스스로 순응, 순치 체념하게 하는 해고 위협으로 현실에 타협하는 불의가 자기합리화 되어 끝없는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경제구조, 세계와 이승만 반공, 반북정권으로부터 박정희를 반인반신(伴人半神)으로 섬기는 골수맹종 60대 교도들과 식민으로 권력과 부의 99%를 움켜쥔 1% 종미세력들을 앞세워 대한민국의 생사여탈권을 행사하는 전쟁제국이 대한민국의 ‘진짜 얼굴’이다.
그러나 오늘의 21세기는 전쟁제국의 세기가 아니라 자주정의의 세기이다.
7월5일부터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를 찾아가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에 저지른 스페인의 죄를 고백하면서, “지금의 자본주의는 ‘악마의 배설물(똥)’”, “사람이 돈을 숭배하면 결국 돈의 노예가 될 것”이라는 ‘프란치스코’교황의 성서적 분노와 묵시록적 경고화살이 어디, 누구를 향해 정면으로 날아가는지 말하지 않아도 영리하고 지혜로운 독자들은 잘 알 것으로 본다.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 전직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남긴 좋은 글이 있어 친일친미세력들에게 보낸다. “…북측(조선)은 밉(싫)지만 우리(USA)가 존경할 만한 적(our respectful foe)이고, 남측(한국)은 곱(좋)지만 우리가 무시하는 동맹(our despising ally)일 뿐이다.”
그리고 지난 12일, 보흠교회 추용남 담임목사의 마무리 설교 메시지를 인용한다.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 돌연변이, 네 잎 토끼풀(클로버)를 보고 뜯기 위해 몸을 숙인 사이 머리위로 총알이 스쳐가 살아난 뒤부터 ‘행운’이란 꽃말을 얻게 된 네 잎 토끼풀(행운) 하나를 찾(얻)으려고 꽃말이 ‘행복’인 세 잎 토끼풀(행복)을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마구, 마구 짓밟고 있는 건 아닌지? 이제라도 되돌아 보기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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