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령문 입수했다는 방첩 당국의 희한한 행보 > 기고

본문 바로가기
기고

북한 지령문 입수했다는 방첩 당국의 희한한 행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8-30 18:18 댓글0건

본문


[논평]  북한 지령문 입수했다는 방첩 당국의 희한한 행보


김 영 란 기자  자주시보 8월 30일 서울

방첩 당국의 행보가 희한하다. 

 

조선일보는 30일 「北, 오염수 방류 직전 국내 지하조직에 “日대사관 진입” 지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직전에 북한이 한국 내 지하조직에 반일·반윤석열 정부 시위 강도를 높이라는 긴급 지령을 내렸고 방첩 당국이 이를 수사 중이다. 

 

조선일보는 “지령문에는 광화문 광장 촛불 시위와 일본 대사관 진입 투쟁 같은 구체적인 지침이 있었고, 일부 대학생들은 방류 당일인 24일 일본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었다”라고 하면서 마치 지난 24일 대학생들의 일본대사관 기습시위를 북한의 지령에 따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방첩 당국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북한이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달 24일 직전부터 국내의 지하 단체 조직원들에게 반일·반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가라는 긴급 지령을 하달했다”라며 “관련 단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관련 단체가 이른바 ‘간첩 사건’이라 하는 ‘창원지역’,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등과 다른 단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방첩 당국은 북한의 지령문을 입수했고, 관련 단체와 인물도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점이 있다. 

 

방첩 당국은 이른바 ‘간첩’ 관련한 정황을 발견하고도 왜 관련자들을 압수수색하지 않고 ‘수사 중’이라며 지켜보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간첩’ 관련한 수사는 기밀 사안일 텐데 조선일보는 어떻게 이를 알고 보도했을까. 방첩 당국은 왜 보도를 막지 않았을까. 방첩 당국과 조선일보는 어떤 관계인가.

 

조선일보의 보도를 보고 방첩 당국이 수사 중인 인물이 도주할 가능성도 있다. 방첩 당국은 일부러 그 사람이 도주하기를 바라는 것인가?

 

이런 의문점 속에서 조선일보가 보도한 방첩 당국 관계자의 말은 의미심장해 보인다. 

 

“북한 지령을 받은 이들이 여러 시민단체에 참여해 반정부 집회·시위를 주도하거나 가짜 뉴스·괴담을 유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방첩 당국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하는 집회를 비롯해 반정부 집회 등에서 북한의 지령과 비슷한 주장의 내용이 나오는지를 지켜보다가 관련자들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는 방첩 당국이 현재 특정한 단체와 인물을 넘어서 집회 자체를 북한의 지령을 따르는 것으로 둔갑시키며 큰 규모의 사건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국민도 북한의 지령에 동조하는 것으로 몰아붙이며 위축시켜, 반정부 투쟁의 기세를 꺾으려는 의도도 보인다.

 

방첩 당국의 이런 행태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념’,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언급하며 반북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78주년 경축사부터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언급하며 이들이 민주·인권·진보 활동가로 위장해 허위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 위원들에게 “분단 현실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그 맹종 세력,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 조작, 선전·선동으로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사회에 북한을 따르는 세력이 있으며, 이들이 한국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한국이 혼란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도 내포돼 있을 것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비판하는 국민을 탄압해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힘당 연찬회에 참석해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건 (없고)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라며 국민에게 선전포고했다. 

 

방첩 당국은 윤 대통령의 언급한 세력과 국민을 동시에 탄압하기 위해 ‘북한의 지령을 따른 시민단체가 반정부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라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조선일보에 북한 지령문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라면 방첩 당국이 입수한 북한의 지령문은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방첩 당국의 행보가 희한하다. 

 

조선일보는 30일 「北, 오염수 방류 직전 국내 지하조직에 “日대사관 진입” 지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직전에 북한이 한국 내 지하조직에 반일·반윤석열 정부 시위 강도를 높이라는 긴급 지령을 내렸고 방첩 당국이 이를 수사 중이다. 

 

조선일보는 “지령문에는 광화문 광장 촛불 시위와 일본 대사관 진입 투쟁 같은 구체적인 지침이 있었고, 일부 대학생들은 방류 당일인 24일 일본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었다”라고 하면서 마치 지난 24일 대학생들의 일본대사관 기습시위를 북한의 지령에 따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방첩 당국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북한이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달 24일 직전부터 국내의 지하 단체 조직원들에게 반일·반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가라는 긴급 지령을 하달했다”라며 “관련 단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관련 단체가 이른바 ‘간첩 사건’이라 하는 ‘창원지역’,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등과 다른 단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방첩 당국은 북한의 지령문을 입수했고, 관련 단체와 인물도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점이 있다. 

 

방첩 당국은 이른바 ‘간첩’ 관련한 정황을 발견하고도 왜 관련자들을 압수수색하지 않고 ‘수사 중’이라며 지켜보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간첩’ 관련한 수사는 기밀 사안일 텐데 조선일보는 어떻게 이를 알고 보도했을까. 방첩 당국은 왜 보도를 막지 않았을까. 방첩 당국과 조선일보는 어떤 관계인가.

 

조선일보의 보도를 보고 방첩 당국이 수사 중인 인물이 도주할 가능성도 있다. 방첩 당국은 일부러 그 사람이 도주하기를 바라는 것인가?

 

이런 의문점 속에서 조선일보가 보도한 방첩 당국 관계자의 말은 의미심장해 보인다. 

 

“북한 지령을 받은 이들이 여러 시민단체에 참여해 반정부 집회·시위를 주도하거나 가짜 뉴스·괴담을 유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방첩 당국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규탄하는 집회를 비롯해 반정부 집회 등에서 북한의 지령과 비슷한 주장의 내용이 나오는지를 지켜보다가 관련자들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는 방첩 당국이 현재 특정한 단체와 인물을 넘어서 집회 자체를 북한의 지령을 따르는 것으로 둔갑시키며 큰 규모의 사건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국민도 북한의 지령에 동조하는 것으로 몰아붙이며 위축시켜, 반정부 투쟁의 기세를 꺾으려는 의도도 보인다.

 

방첩 당국의 이런 행태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념’,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언급하며 반북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78주년 경축사부터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언급하며 이들이 민주·인권·진보 활동가로 위장해 허위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 위원들에게 “분단 현실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그 맹종 세력,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 조작, 선전·선동으로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사회에 북한을 따르는 세력이 있으며, 이들이 한국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한국이 혼란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도 내포돼 있을 것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비판하는 국민을 탄압해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힘당 연찬회에 참석해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건 (없고)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라며 국민에게 선전포고했다. 

 

방첩 당국은 윤 대통령의 언급한 세력과 국민을 동시에 탄압하기 위해 ‘북한의 지령을 따른 시민단체가 반정부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라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조선일보에 북한 지령문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페이지  |   코레아뉴스  |   성명서  |   통일정세  |   세계뉴스  |   기고

Copyright ⓒ 2014-2024 북한 지령문 입수했다는 방첩 당국의 희한한 행보 >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