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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460] 열병식에 등장한 제2무력과 제3무력, 무슨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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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9-27 19:5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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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460] 열병식에 등장한 제2무력과 제3무력, 무슨 뜻인가?

한 호 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자주시보 : 

<차례>

1. 준비시간은 48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2. 전민항쟁전략이 완성되다

3. 572만명으로 편성된 로농적위군

4. 3륜형 모터싸이클, 천리마-804호 트랙터, 화물차 

5. 그들은 어떤 군사훈련을 받는가? 

6. 사회안전군은 전시에 어디에 배치되는가?

7. 정주년이 아닌 올해 이례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한 이유 

 

 

1. 준비시간은 48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2021년 9월 9일 0시 조선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한 열병식이 진행되었다. 조선에서 공화국 창건 73주년을 맞은 날에 진행된 이번 열병식은 조선에서 말하는 ‘혁명무력건설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매우 특별하고 중대한 열병식이었다. 

 

그런데 조선에 대한 무지와 편견, 혐오와 반목에 사로잡힌 수구언론매체들과 엉터리 분석가들은 이번 열병식을 평가하면서 “새로운 전략무기가 공개되지 않았다”느니, “내부결속에 초점을 두었다”느니, “대남메시지나 대미메시지는 없었다”느니, “정식 열병식을 개최할 여력이 없어서 축제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최대한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느니 하는 따위의 잡소리를 늘어놓았다. 이번 열병식을 제대로 분석한 글은 단 한 편도 없고, 허무맹랑한 잡소리만 들리는 척박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이 글을 썼다. 

 

이번 열병식에 관한 최초 정보는 2021년 9월 2일 미국의 조선문제분석매체 <38노스(North)>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2021년 8월 31일 평양 외곽에 있는 열병식훈련장을 찍은 민간위성사진을 분석한 <38노스> 위성사진분석가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열병식훈련장에 집결하였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상도(resolution)가 낮아 흐릿한 영상밖에 나타나지 않은 민간위성사진만 봐서는 평양 외곽에서 진행되는 열병식예행연습의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었는데, 2021년 9월 3일 <데일리 NK> 보도기사가 열병식예행연습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전해주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4월 15일 태양절 110주년에 진행할 열병식을 준비하기 위해 2021년 7월 1일부터 열병식훈련 참가자 38,000명이 각 군단별로 군단사령부 소재지들에서 열병식훈련을 분산적으로 진행해왔는데, “당중앙의 지시에 따라” 열병식훈련 참가자 38,000명 가운데서 15,000명이 차출되어 평양 외곽에 있는 열병식훈련장으로 집결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평양 외곽에 있는 열병식훈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나타난 수많은 사람들은 2021년 8월 어느 날 “당중앙의 지시에 따라” 차출되어 열병식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던 참가자들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조선 각지의 군단사령부 소재지들에서 열병식훈련을 진행하던 15,000명이 “당중앙의 지시에 따라” 평양 외곽으로 집결하는 대규모 병력이동이 있었는데도, 한미련합군 대북감시망은 그런 정황을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빈틈없는 대북감시망이라는 말은 허언에 불과하다. 

 

원래 조선에서 진행되는 열병식은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여러 달 전부터 기획하고, 준비하고, 각지에서 분산적으로 훈련한 다음, 열병식참가자 전원이 평양 외곽에 있는 열병식훈련장에 모여 예행연습(rehearsal)을 한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정세분석가들은 <38노스>와 <데일리 NK>가 하루 차이로 각각 보도한 열병식예행연습에 관한 소식을 듣고, 앞으로 1개월 뒤에 다가오는 2021년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6주년에 진행할 열병식을 지금 준비하는가 보다 하고 추론했다. 하지만 그런 추론은 빗나갔다. 

 

2021년 9월 8일 <데일리 NK> 보도기사가 놀라운 정보를 전해주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에서 “며칠 사이에 상황이 급변”하여 9월 9일에 열병식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 긴급명령이 “9월 7일 저녁에” 열병식지휘상무본부에 하달되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을 불과 이틀 앞두고 15,000명이 참가하는 열병식을 진행하라는 긴급명령을 하달하였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지난 7월 1일부터 조선 각지의 군단사령부 소재지들에서 열병식훈련이 분산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48시간이라는 짧은 준비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은 매우 촉박한 상황에서 15,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실행한 것이야말로 세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 놀라운 현상은, 15,000명 열병식참가자들이 어떤 급박한 정황에서도 최고령도자의 명령을 무조건 관철하려는 사상정신무장을 갖추었기에 48시간 만에 긴급명령을 집행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어떤 불의의 급변상황에도 드팀없이 대처할 수 있을 만큼 고도로 조직화되고, 철저히 준비되고, 일치단결되었기에 48시간 만에 긴급명령을 집행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바로 그럼 점에서, 이번 열병식은 매우 특별하고 중대한 열병식이 아닐 수 없었다. 

 

▲ 2021년 9월 9일 0시 공화국 창건 73주년을 맞은 시각, 조선의 수도 평양에서성대한 열병식이 진행되었다. 위의 사진은 김정은 공화국 무력 총사령관이 열병식 주석단에서 열병대오를 향해 답례하는 장면이다. 정주년이 아닌 올해 이례적으로 열병식을진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2. 전민항쟁전략이 완성되다

 

고찰과 분석을 좀 더 심화시키면서 이번 열병식을 매우 특별하고 중대한 열병식이라고 보는 더 큰 이유를 찾아보자.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참가자들은 로농적위군 전투원들, 붉은청년근위대 전투원들, 사회안전군 전투원들이다. 조선인민군은 이번 열병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조선의 구분법에 따르면, 로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는 민간무력(civil armed forces)이고, 사회안전군은 안전무력(security armed forces)이다. 이런 구분법에 따르면, 조선의 정규무력은 제1무력이고, 조선의 민간무력은 제2무력이고, 조선의 안전무력은 제3무력이다. 조선에서 말하는 3대 혁명무력이 정규무력, 민간무력, 안전무력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화되었다.  

 

조선에서는 정규무력, 민간무력, 안전무력으로 구성된 3대 혁명무력을 공화국 무력(republic armed forces)으로 통칭한다. 5성 장군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는 정규무력인 조선인민군을 지휘하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supreme commander)이며, 동시에 정규무력, 민간무력, 안전무력을 총지휘하는 공화국 무력 총사령관(general commander)이다. 

 

조선에서 이번 열병식을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으로 명명한 것을 보면, 이번 열병식의 목적이 민간무력과 안전무력의 전투준비태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민간무력과 안전무력에 공화국 총사령관의 긴급명령이 하달된 시각으로부터 불과 48시간 만에 15,000명이 참가하는 열병식을 완벽하게 진행한 사실 하나만 봐도, 민간무력과 안전무력이 얼마나 고도화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었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열병식의 또 다른 목적은 조선에서 전민항쟁전략이 완성되었음을 선포하기 위한 것이었다. 조선에서 말하는 전민항쟁전략은 무엇인가? 전시에 정규무력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민간무력과 안전무력, 그리고 비전투원인 인민들까지 총궐기, 총동원하여 함께 싸우는 총력전쟁전략이 곧 전민항쟁전략이다. 조선에서 발간된 여러 문헌자료들에 따르면, 전민항쟁전략은 1930년대에 김일성 사령이 지휘한 조선인민혁명군이 인민들과 12년 동안 함께 싸운 항일혁명전쟁의 불길 속에서 창제되어 1945년 8월까지 수행되었고, 1950년대 초 김일성 최고사령관이 지휘한 조선인민군이 인민들과 3년 동안 함께 싸운 ‘조국해방전쟁’의 불길 속에서 실행되었으며, 정전협정체결 이후 오늘까지 장장 68년 동안 지속적으로 강화발전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면, 조선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전민항쟁전략의 완성을 선포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번 열병식은 매우 특별하고 중대한 열병식이 아닐 수 없었다. 

 

▲ 위의 사진은 2021년 9월 9일 열병식 행진에서 로농적위군 열병대오가 행진하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이다. 그들의 열병대오 앞에는 붉은 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그들은자기 부대의 깃발이 아니라 붉은 기를 들었다. 1930년대 김일성 사령이 지휘한 조선인민혁명군이 항일혁명전쟁에서 휘날렸던 붉은 기이며, 세계혁명사의 피어린 격전장마다 휘날렸던 붉은 기다.  

 

 

3. 572만명으로 편성된 로농적위군

 

조선에서 말하는 전민항쟁전략이 완성된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조선이 중시하는 3대 혁명무력에 관한 인식을 좀 더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조선의 제1무력인 조선인민군은 전략무기와 전술무기로 중무장한 정규무력이다. 2020년 한국 국방부가 펴낸 ‘국방백서’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총병력은 128만명이다. 조선의 제2무력인 로농적위군은 전술무기로 무장한 민간무력이다. 로농적위군은 20~60살에 이르는 남자와 20대 연령층 미혼녀자로 편성되었다. 로농적위군은 1959년 1월 14일 50만명 규모의 로농적위대로 창설되었다. 2020년 7월 24일 미국 육군성이 펴낸 ‘북조선의 전술(North Korean Tactics)’이라는 제목의 자료에 따르면, 로농적위군 총병력은 572만명이다. 

 

김정은 공화국 무력 총사령관은 로농적위군 572만명을 총지휘하고, 로농적위군 총사령부는 그들의 작전을 통제한다. 로농적위군 지휘관은 해당 지역과 단위의 당책임비서들이다. 전민무장화로선에 따라, 572만명 전원이 무장했다. 로농적위군 572만명은 연간 160시간의 군사훈련을 받는다. 로농적위군의 조직편제는 다음과 같다. 

 

1) 평양과 9개 도에 군단급 전투부대가 조직되었다. 로농적위군 1개 군단의 병력수는 63,000명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평양과 9개 도에 로농적위군 63만명이 전투력량으로 조직된 것이다. 

2) 각 도시와 구역마다 연대급 로농적위군 전투부대가 조직되었다. 

3) 도시의 동, 농촌의 리마다 대대급 로농적위군 전투부대가 조직되었다. 

4) 각 직장과 마을마다 중대급 또는 소대급 로농적위군 전투부대가 조직되었다. 

 

이번 열병식에 군단급 로농적위군 전투부대 10개가 참가했다. 특히 군단급인 평양시 로농적위군 가운데 최정예 부대인 평양시당원사단이 참가했다. 이번 열병식에서 평양시당원사단이 선두에 섰고, 그 뒤로 평안북도 로농적위군, 평안남도 로농적위군, 황해북도 로농적위군, 황해남도 로농적위군, 자강도 로농적위군, 강원도 로농적위군, 함경북도 로농적위군, 함경남도 로농적위군, 량강도 로농적위군 순으로 행진했다. 

 

이번 열병식에 철도성 로농적위군과 고려항공총국 로농적위군이 참가했다. 철도성 로농적위군은 전시에 무장장비, 탄약, 식량, 보급품을 비롯한 전략물자를 육로로 수송하고, 고려항공총국 로농적위군은 전시에 그런 전략물자를 항로로 수송한다. 전략물자가 없으면 전쟁을 할 수 없으므로, 전시에 얼마나 많은 전략물자를 전선에 신속히 수송하는가 하는 것은 전쟁의 운명을 결정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다. 그러므로 수많은 로농적위군 전투부대들 가운데서 특별히 철도성 로농적위군과 고려항공총국 로농적위군이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것은 전시수송준비가 완료되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이번 열병식에 김책제철련합기업소, 희천련하기계련합기업소, 흥남비료련합기업소, 락원기계련합기업소,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룡성기계련합기업소, 순천지구탄광련합기업소,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 각각 조직된 로농적위군이 참가했다.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7개 연합기업소와 1개 공장은 전시에 전략물자를 생산하는 주요생산기지들이다. 전시에 전략물자를 생산보장하는 것은 전쟁의 운명을 결정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다. 그러므로 수많은 로농적위군 전투부대들 가운데 특별히 7개 연합기업소와 1개 공장의 로농적위군이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것은 전략물자생산준비가 완료되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이번 열병식에 비상방역 로농적위군과 보건성 로농적위군이 참가했다. 비상방역 로농적위군은 전시에 적의 세균전과 화학전에 대처하여 전시방역활동을 할 것이고, 보건성 로농적위군은 전시에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전시의료활동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수많은 로농적위군 전투부대들 가운데 특별히 비상방역 로농적위군과 보건성 로농적위군이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것은 전시방역준비와 전시의료준비가 완료되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이번 열병식에 국가과학원 로농적위군, 문화예술인 로농적위군, 체육인 로농적위군도 참가했는데, 열병대오에는 유명한 과학자들도 있고,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영화배우들과 체육인들도 있다. 그들은 전시에 손에 총을 들고, 자기 근무지에서 전투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혁명의 총’을 틀어쥐고 전선에 나가는 과학자, 영화배우, 체육인의 모습은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바로 그것이 조선에서 말하는 전민항쟁의 극적인 장면이다. 

 

로농적위군 572만명 중에서 제대군인 160만명은 교도대로 편성되었다. 로농적위군 교도대는 일반 로농적위군이 받는 군사훈련시간의 두 배에 달하는 연간 320시간의 동원훈련을 받는다. 로농적위군 교도대는 땅크, 방사포, 평사포, 곡사포, 박격포, 고사포, 고사총, 반땅크로케트,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했다. 다른 나라에서 정규무력이 보유한 중무장장비들을 조선에서는 민간무력이 보유했다. 땅크병으로 군사복무를 했던 제대군인들은 로농적위군 교도대에 땅크병으로 배속되었고, 포병으로 군사복무를 했던 제대군인들은 로농적위군 교도대에 포병으로 배속되었기 때문에, 로농적위군 교도대는 중무장장비를 운용하는 숙련도가 높다. 그만큼 전투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 위의 사진은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로농적위군 보병종대가 행진하는 장면이다. 열병식에 참가한 로농적위군 땅크저격부대 전투원들은 휴대용 반땅크로케트를 들고행진했다. 최신형 저격무기다. 저격병이 고폭탄을 장착된 이 휴대용 반땅크로케트를 발사하면, 땅크와 장갑차를 파괴할 수 있다. 로농적위군 총병력은 572만명이다. 



4. 3륜형 모터싸이클, 천리마-804호 트랙터, 화물차 

 

로농적위군 교도대 기계화보병부대 전투원들이 이번 열병식에 참가하여 세인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첫 번째로 등장한 것은 3륜형 모터싸이클 기동타격대다. 원래 모터싸이클(남측에서는 오토바이라고 부름)은 2륜형 이동수단인데, 싸이드카(Sidecar)를 달아놓으면 3륜형 모터싸이클로 된다.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3륜형 모터싸이클은 북에서 ‘백두산 모터찌클’이라고 부르는데, 싸이드카에 중기관총 1정이 거치되었다. ‘백두산 모터찌클’에는 운전병 1명, 기관총 사수 1명, 저격병 1명이 탑승한다. 저격병은 유탄발사기(RPG)로 무장했다.

 

땅크와 장갑차가 고속으로 질주하는 21세기에 조선에서는 왜 3륜형 모터싸이클을 운용하는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전경험을 보면 의아한 생각이 사라진다. 2016년 1월 19일 프랑스 통신사 <아장스 프랑스 프레쓰(Agence France-Press)> 보도에 따르면, 수리아내전 중에 모터싸이클이 유력한 기동수단으로 널리 사용되었다고 한다. 보도기사에 따르면, 시리아내전에서 입증된 모터싸이클의 우수한 작전성능은 다음과 같다.

 

1) 모터싸이클은 기동속도가 매우 빠르고, 도로 위에 바퀴자국을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에 적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 

 

2) 비좁고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많은 도시에서 벌어지는 시가전이나 험한 산길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산악전에서 전투차량이나 장갑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곳으로 전투원, 무기, 탄약, 전투식량을 실은 모터싸이클이 신속히 진입한다. 

 

3) 모터싸이클은 무게가 가벼워서 반땅크지뢰의 기폭장치를 건드리지 않고 지뢰매설지대를 통과할 수 있다.   

 

위에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수리아 정부군은 3륜형 모터싸이클 80대를 마지막 전투에 동원하여 72시간 만에 신속히 적을 제압했다고 한다. 이런 실전경험은 로농적위군이 왜 3륜형 모터싸이클을 운용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이번 열병식에서 3륜형 모터싸이클 기동타격대 다음에 등장한 것은 최전방에 배치된 로농적위군 포병부대다. 그들은 천리마-804호 트랙터(북에서는 뜨락또르라고 부름)가 끄는 연결차에 122mm 18관 방사포 1문을 탑재한 방사포병들이다. 트랙터에 운전병 1명이 탑승했고, 연결차에 포병 4명이 탑승했다. 천리마-804호 트랙터는 협동농장 기계화작업반에서 사용하는 농기계이므로,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방사포병들은 최전방 협동농장에서 일하는 농민들이다. 

 

원래 조선인민군이 보유한 122mm 방사포는 30관 방사포와 40관 방사포인데, 그런 방사포들은 무게가 너무 무거워 80마력짜리 천리마-804호 트랙터로 운반하지 못한다. 그래서 트랙터로 운반하기에 적합한 18관 방사포를 별도로 생산하여 실전배치했다. 122mm 방사포의 사거리는 20km다. 열압력탄이 장착된 122mm 방사포를 18발 연속발사하면, 적진을 초토화할 수 있다. 

 

로농적위군이 보유한 122mm 방사포가 전부 트랙터에 탑재된 것은 아니며, 방사포를 탑재한 포차(발사차량)가 훨씬 더 많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평시에 농민으로 일하다가 전시에 포병으로 싸우는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트랙터에 탑재된 122mm 방사포를 등장시킨 것이다.  

 

그 다음에 행진한 것도 천리마-804호 트랙터와 거기에 연결된 연결차인데, 전투원 3명이 탑승한 연결차에 불새-3 반땅크로케트(남측에서는 대전차미사일이라고 부름) 1문이 거치되었고, 휴대용 고사로케트(남측에서는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이라고 부름) 1문을 어깨에 걸친 전투원 1명이 그 옆에 탑승했다. 

 

불새-3 반땅크로케트의 사거리는 5.5km이며, 레이저로 유도된다. 불새-3 반땅크로케트는 5.5km 밖에서 이동하는 적의 땅크, 장갑차, 전투차량을 저격하는 최적의 무기다. 로농적위군은 불새-3을 보유했고, 조선인민군은 신형 불새-4를 보유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2월 26일 새로 개발된 신형 불새-4 반땅크로케트 시험사격을 현지에서 지도했다. 

 

2017년 2월 이스라엘 군사전문웹싸이트 보도에 따르면, 조선은 불새-2 반땅크로케트 1,500문을 이스라엘군에 맞서 정의의 전쟁을 벌이는 팔레스띠나 무장조직 하마스(Hamas)에 수출했다고 한다. 조선에서 불새 계렬의 반땅크로케트를 얼마나 많이 생산했으면, 160만명에 이르는 로농적위군 교도대를 무장시키고 남아도는 1,500문을 해외에 수출했겠는가. 

 

그 다음에 행진한 것은 전투원 4명이 탑승하고, 휴대용 고사로케트 4문을 거치한 화물차(남측에서는 트럭이라고 부름)이다. 화물차는 기업소와 공장에서 운용하는 수송수단이므로, 화물차에 탑승한 로농적위군 전투원들은 기업소와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평시에 노동자로 일하다가 전시에 전투원으로 싸우는 로농적위군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휴대용 고사로케트 4문을 거치한 화물차를 등장시킨 것이다. 화물차의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운전병이 각각 1명씩 탑승했다. 

 

화물차에 거치된 휴대용 고사로케트는 로씨야군이 사용하는 휴대용 고사로케트 이글라(Igla)-S와 외형이 유사하다. 2016년 3월 11일 미국의 군사전문 블로그 <오링스(Oryx)> 분석기사에 따르면, 조선에서 수리아에 수출한 휴대용 고사로케트는 로씨야산 휴대용 고사로케트 이글라-S와 외형이 유사하다고 한다. 이글라-S는 사거리 6km, 사고도 3.5km, 비행속도 마하 1.9이며, 적외선으로 유도되는데, 로농적위군이 보유한 휴대용 고사로케트도 그런 성능을 지닌 것으로 생각된다. 로농적위군 고사로케트병이 휴대용 고사로케트를 쏘면, 비행속도가 초음속 전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헬기, 무인항공기, 수송기,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전시에 로농적위군은 자기들이 일하는 직장과 기업소 또는 자기들이 사는 도시와 마을을 공격하는 적을 격퇴소멸하는 방어전을 수행한다. 로농적위군이 수행하는 방어전의 구체적인 임무는 경비와 순찰, 반항공요격, 해안방어, 적공수부대격퇴, 정규무력과의 협동전, 전시정치사업 등이다. 

 

▲ 위의 사진은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로농적위군 방사포병들이 천리마-804호 트랙터 연결차에 122mm 18관 방사포 1문을 싣고 행진하는 장면이다. 이 트랙터는 협동농장 기계화작업반에서 사용하는 농기계으므로,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로농적위군 방사포병들은 농민들이다. 열압력탄이 장착된 122mm 방사포를 18발 연속발사하면, 적진을 초토화할 수 있다. 제대군인들로 이루어진 로농적위군 교도대의 총병력은 16만명이다.  

 

 

5. 그들은 어떤 군사훈련을 받는가? 

 

로농적위군은 전투훈련에서 자기들끼리 맞서지 않고, 정규무력인 조선인민군에 맞서 쌍방훈련을 진행한다. 쌍방훈련이란 로농적위군 전투원들이 조선인민군 전투원들의 공격으로부터 자기들의 직장과 기업소, 도시와 마을을 방어하는 실전급 야외기동훈련이다. 2010년 9월 16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기사에서 로농적위군의 쌍방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다.  

 

1) 쌍방훈련에서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 중에서도 최정예로 평가받는 특수부대(현재는 특수작전군)가 공격임무를 맡고, 로농적위군이 방어임무를 맡는다. 

 

2) 쌍방훈련에 참가한 조선인민군 특수부대 전투원들은 야간에 고압선을 타고 작전지역에 은밀히 침투하거나, 자동차 밑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작전지역에 은밀히 침투한다. 

 

3) 쌍방훈련에 참가한 로농적위군 전투원들은 조선인민군 특수부대 전투원들의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24시간 경비근무를 서는데, 인민반 부녀자들까지 경비근무에 참가한다. 

 

4) 경비근무를 서는 로농적위군 전투원들은 의심되는 행인을 모조리 검문검색하는데, 그들의 공민증을 검사하면서 시간에 따라 변경되는 암호를 물어본다. 만일 암호를 모르는 행인이 있으면, 즉시 보안서로 이송시키고, 신원을 확인한 후에 풀어준다. 

 

5) 쌍방훈련에 참가한 로농적위군 전투원들은 자기 방어지역에 침투한 조선인민군 특수부대 전투원들을 추격, 소탕한다. 로농적위군 전투원들은 자기들이 사는 지역의 지형지물을 손금 보듯 잘 알고 있으므로, 추격소탕전 훈련에서 유리한 반면, 쌍방훈련에 가상적군으로 참가한 조선인민군 특수부대 전투원들은 자기들에게 낯선 곳에 침투하여야 하므로 습격전 훈련에서 불리하다.  

 

6) 쌍방훈련 중에 교전쌍방은 공포탄을 사용하면서 실전과 유사한 상황에서 훈련한다. 

 

7) 쌍방훈련은 주로 겨울철에 진행되는데, 훈련기간은 10~15일이다.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민간무력 가운데는 붉은청년근위대도 있다. 1970년 9월 12일에 창설된 붉은청년근위대는 14~19살 연령층 청소년들로 편성된 민간무력이다. 붉은청년근위대는 6.25전쟁 시기 북측에서 활동했던 소년근위대, 소년정찰대, 소년공작대, 소년결사대, 소년자위대 같은 소년유격대의 투쟁전통을 계승발전시킨 청소년민간무력이다. 2020년 7월 24일 미국 육군성이 펴낸 ‘북조선의 전술’이라는 제목의 자료에 따르면, 붉은청년근위대 총병력은 62만명이다. 전시에 붉은청년근위대 62만명은 로농적위군 572만명과 함께 후방방어전에 참가한다.  

 

조선인민군 간호병 출신 탈북자가 2010년 8월 25일에 발표한 체험담을 읽어보면, 붉은청년근위대 군사훈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 그 탈북자는 1990년대 초 자신이 14살이었던 중학교 3학년 재학 중에 여름방학을 앞두고 군사훈련소에서 1개월 동안 붉은청년근위대 군사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은 훈련소에 입소한 날부터 규정학습, 대렬훈련, 총기분해결합실습, 사격동작실습, 조준연습, 실탄사격 등을 했다고 한다. 만일 훈련 중에 동작이 틀린 경우, 동작을 계속 반복하거나 운동장을 달리는 벌을 받았다고 한다. 

 

▲ 위의 사진은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이 자동보총을 들고행진하는 장면이다. 그들도 로농적위군처럼 붉은 기를 들었다. 14~19살 청소년들로 편성된 붉은청년근위대의 총병력은 62만명이다. 붉은청년근위대는 로농적위군과 함께 전시에 후방에서 방어전을 수행하는 제2무력이다.  



6. 사회안전군은 전시에 어디에 배치되는가?

 

정규무력과 민간무력이라는 말은 조선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되지만, 안전무력이라는 말은 생소하다.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안전무력의 실체는 사회안전군이다. 김정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은 2020년 5월 23일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이전 조선인민내무군 지휘체계를 개편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 지휘체계가 개편되는 것에 따라 명칭도 조선인민내무군에서 사회안전군으로 바뀌었다. 

 

2020년 7월 24일 미국 육군성이 펴낸 ‘북조선의 전술’이라는 제목의 자료에 따르면, 사회안전군 총병력은 189,000명이다. 2021년 6월 3일 <데일리 NK> 보도에 따르면, 2021년 5월 초 사회안전군은 헬기 12대를 보유한 직승기부대를 신설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회안전군은 재난시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유사시 불순분자들의 폭동을 진압하고, 전시 인민군대와 협동작전을 벌이고, 혁명의 수뇌부를 보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사회안전군은 이번 열병식에 기동타격대, 기마대, 군견수색대, 소방대를 참가시켰다.  

 

누구나 직감할 수 있는 것처럼, 기동타격대, 기마대, 군견수색대, 소방대로 편성한 사회안전군은 시위와 폭동, 테러와 암살, 방화와 폭파 같은 폭력사태에 투입되는 폭동진압부대이며 반테러부대다. 이번 열병식을 방영한 <조선중앙텔레비죤> 녹화실황방송 중에 리춘히 인민방송원은 사회안전군 열병식종대가 행진하는 장면에서 그들을 “계급투쟁의 전초병들”이라고 불렀다. 

 

의문이 생긴다. 시위와 폭동, 테러와 암살, 방화와 폭파 같은 폭력사태는 조선에서 전혀 일어나지 않는데, 왜 폭력사태에 투입할 사회안전군 189,000명이 필요한 것일까? 적대적 계급모순이 해소되어 사회구성원 전체가 서로 돕고 이끌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사회주의대가정’으로 자처하는 조선에서 왜 계급투쟁의 전초병 189,000명이 필요한 것일까?

 

의문에 대한 해답은 사회안전군이 평시가 아니라 전시에 필요한 안전무력이라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회안전군 189,000명은 조선에서 말하는 이른바 ‘남조선해방전쟁’ 중에 ‘남조선해방지구’에서 극우세력이 감행하는 시위와 폭동을 진압하고, 테러범들이 감행하는 테러와 암살, 방화와 파괴를 진압하는 안전무력인 것이다. 2020년 5월 초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조선인민내무군을 사회안전군으로 확대개편한 목적은 장차 ‘남조선해방지구’에서 안정화작전을 전개하려는 데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전시에 사회안전군은 ‘남조선을 안정시키는 안전무력’으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이번 열병식에 사회안전군 기동타격대, 기마대, 군견수색대가 참가한 것은, 전시에 이른바 ‘남조선해방지구’에 진출하여 안정화작전을 실행할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 위의 사진은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사회안전군 기마대가 말을 타고 행진하는장면이다. 사회안전군 총병력은 189,000명이다. 이번 열병식에는 사회안전군 기동타격대, 기마대, 군견수색대, 소방대가 참가했다. 사회안전군은 전시에 이른바 '남조선해방지구'에 진출하여 안정화작전을 실행하는 제3무력이다.  

 

 

7. 정주년이 아닌 올해 이례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한 이유 

 

조선에서 말하는 전민항쟁전략에 따르면, 전시에 정규무력인 조선인민군이 전방에서 공격작전을 벌이는 동안, 민간무력인 로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는 후방에서 방어작전을 벌이고, 안전무력인 사회안전군은 ‘해방지구’에 진출하여 안정화작전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제1무력(조선인민군), 제2무력(로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 제3무력(사회안전군)이 이른바 ‘삼위일체’식으로 협동작전을 벌여 72시간 초단기속결전을 끝낸다는 것이 조선에서 말하는 이른바 ‘남조선해방전쟁’의 전략방침이다.      

 

이번 열병식이 진행된 2021년 9월 9일은 조선에서 공화국 창건 73주년을 맞은 날이다. 5년이나 10년 단위로 찾아오는 정주년에 열병식을 진행하는 것이 조선의 관례다. 그러므로 공화국 창건 70주년이나 75주년에 열병식을 진행하는 것이 정상적인데, 이번에는 그런 관례를 깨고 73주년에 열병식을 진행했다. 왜 정주년이 아닌 올해 이례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했을까? 

 

이런 이례적인 현상을 두고, 남측의 엉터리 분석가들은 올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 10주년이 되는 해이므로 정주년이 아니지만 이례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한 것이 아닐까 하고 추론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초셈법도 모르는 엉터리 추론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2년 1월 1일부터 최고령도자로 공식활동을 시작했으므로, 영도 10주년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다. 

 

왜 정주년이 아닌 올해 이례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했는가 하는 의문을 풀어줄 해답은 요즈음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세변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올해 한반도 주변정세는 매우 엄중한 상태로 전변되었다. 이를테면, 대만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국과 미국이 무력충돌위험을 고조시켰고, 댜오위다오 영유권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국과 일본도 무력충돌위험을 고조시켰다. 지금 중미관계와 중일관계는 갈등관계를 넘어 적대관계로 변화되었다. 문제해결의 돌파구는 없고, 무력충돌의 위험만 남았다.

 

이처럼 동북아시아에 전운을 몰아오는 오늘의 엄중한 정세는 우리나라의 정치군사상황에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를테면, 중국인민해방군과 미국군 사이에서 또는 중국인민해방군과 일본자위대 사이에서 뜻밖의 우발적인 무력충돌이 일어나면,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해방전쟁에 돌입할 것이고, 그와 동시에 조선인민군도 ‘남조선해방전쟁’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을 생각하면, 내년 2022년에 동북아시아에서 두 개의 전쟁이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을 예감할 수 있다.  

 

그런데 조선은 그들이 말하는 ‘남조선해방전쟁’을 위에 서술한 전민항쟁전략에 의거하여 수행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대만해방전쟁을 앞두고 ‘남조선해방전쟁준비’를 무조건 완료해야 할 조선에서 전민항쟁전략을 완성하는 문제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업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조선은 제1무력(조선인민군)의 전투준비를 완료하는 것과 함께 제2무력(로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과 제3무력(사회안전군)의 전투준비도 완료해야 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조선은 2020년 10월 10일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제1무력의 전투준비가 완료되었음을 과시했었는데, 이번 열병식에서는 제2무력과 제3무력의 전투준비가 완료되었음을 과시했다. 그로써 조선은 그들이 말하는 ‘남조선해방전쟁준비’를 전운이 몰려오는 2022년으로 넘어가기 전에 마침내 완성한 것이다. 조선이 정주년이 아닌 해에 이례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한 까닭이 거기에 있다. 이번 열병식은 제1무력에 이어 제2무력과 제3무력도 전투준비를 완료했음을 내외에 과시한 매우 특별하고 중대한 열병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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