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 시민사회단체의 
87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은 2일 주한 미국 대사관 앞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우리 민족에게는 백해무익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 촉구한다."

6.15청학본부, AOK한국을 비롯한 8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으로 구성된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은 2일 서울 광화문광장 미국대사관 건너편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남북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한반도의 전쟁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훈련은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 기인한 미국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원호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 예수살기 총무인 김기원 목사는 "미국은 겉으로는 평화를 말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반평화의 길, 전쟁의 길을 대놓고 획책하고 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제 형제에게 칼을 꽂는 연습이다"라고 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 민족에게 칼을 겨누는 전쟁연습은 당연히 반대하는 것이 맞다"며 정부가 나서 한미연합군사 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기묘 AOK한국 상임공동대표는 "평화협정체결을 방해한 미국에 의해  피해자인 남과 북이 서로 적대관계에 놓이게 된 형국"이라며, "불평등한 한미 동맹관계를 개선하고 전시작전권을 조속히 환수하라"고 강조했다.

또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 평화통일을 가져오는 당당한 주권을 행사하는 나라가 우리 모두가 원하는 나라" 라고 덧붙였다.

이명옥 평화어머니회 공동대표는 "미국은 동북아 패권전략 실현을 위해 대한민국을 방패 삼고 있으며, 처음부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남과 북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한미동맹을 확장하여 인도 태평양전략에 편승 시키려는 미국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은 한국에게 줄서기를 강요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자주적인 권리를 행사하여야 한다. 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간섭을 즉시 멈추기를 바란다" 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은 이날  더 이상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한 시민이 제안한 '총대신 평화를 들자'라는 온라인 메시지 발표를 시작으로 제주도에서 DMZ 민통선까지 릴레이 평화지도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자회견문] 한반도 전쟁위기 불러오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전문)

미국이 3월 둘째 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예고해 놓고 있다.

연례적으로 벌이는 방어훈련이라고 하지만 이는 한국 국민들을 속이려는 거짓말이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세계 최대 전쟁훈련이란 건 상식이다. 더구나 ‘작전계획 5015’에 기반하고 있는 게 현시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이다. 

유사시를 상정해 전략폭격기와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하게 되며 특히 북한지도부를 제거하는 일명 ‘참수작전’이 포함돼 있다. 병력과 장비를 실제 투입하지 않고 가상의 시나리오를 설정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하는 지휘소 연습(CPX)으로 형태를 바꾼다해도 그 성격은 달라지지 않는다.

북은 강력히 반발할 것이다. 국방력이 ‘적대세력들의 위협을 영토 밖에서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다며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킬 경우 미국에 ‘안보불안정을 안겨 줄 것’이라는 경고를 이미 오래 전에 내놨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미국의 의도대로 한반도에 심각한 전쟁위기를 불러올 것이다.

한반도 전쟁위기를 통해 한국을 첨단무기판매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미동맹을 확장해 새로운 대중대북전략인 인도태평양전략에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불러올 전쟁위기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린해 정세를 427판문점선언 이전 상태로 몰아가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남북관계가 복원은 커녕 완전 파탄에 빠질 건 가히 필연이다. 종국적으론 통일이 저 멀리 뒤로 밀려나게 될 것이다.

한반도에 연례적으로 전쟁 위기를 조성시키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우리는 이제, 더는 용납도 허용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적 안정과 우리겨레의 통일을 바라며 남북 정상이 제시한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움켜 쥐고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조성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하는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다.

한반도 전쟁위기 불러오는 공격적인 한미연합군사훈련, 당장 중단하라. 

2021년 3월 2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하는 평화통일 단체 일동

제안단체

416약속지킴이 도봉모임, 6.15청학본부, AOK한국, 개헌민회,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 경남대학교 민주동문회, 경기주권연대, 경성대학교 민주동문회, 경희총민주동문회, 광주전남주권연대, 국가보안법7조부터폐지 시민연대, 국민주권연대, 국악놀이예술단, 국악문화 마루, 금강산평화잇기, 김제정의평화행동, 나라사랑청년회동우회, 남북사진문화교류위원회, 노동자실천연대 줏대, 대구경북주권연대, 대학노조 대경본부, 도시농업협동조합, 동아대학교민주동문회, 동의대학교 민주동문회, 동학마당, 동학실천시민행동, 문화공간 온,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 민족정기구현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박영진-김종수열사 추모사업회, 범민련부산연합, 부경대학교 민주동문회, 부산경남주권연대, 부산대학교 민주동문회, 부산외대 민주동문회, 분단체험학교, 사)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사)나라풍물꾼,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사)통일나무,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서울통일의길, 아시아1인극협회, 여순항쟁서울유족회, 예수살기, 용산미군기지온전히되찾기주민모임, 우리다함께시민연대, 원평화, 인제대학교 민주동문회,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재)생명정치연구원, 재중항일역사기념사업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통일위원회,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전북미래교육연구소, 제주주권연대, 즐거운청년커뮤니티 이끌림, 착한도농불이운동본부, 청년당, 코리아국제평화포럼, 통일중매꾼, 평화교회, 평화어머니회, 평화연방시민회의, 평화의길, 평화이음, 평화통일불교연대, 평화통일센터 하나, 평화협정운동본부,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풍물굿패 다스름, 풍물굿패 소리결, 하사미교회, 한겨레주주단일동,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한국민족춤협회, 한국시민연대(준),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 함께걷는 길벗회, 향린교회, 형명재단, 휴먼스쿨(이상 87개 단체) (3월2일 12시 기준)